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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 장관, 본격 유세 돌입…미 프로야구 금속탐지기 효과 논란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14일 미국 아이오와 주 2년제 대학에서 교사 및 학생들과 토론회를 가졌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14일 미국 아이오와 주 2년제 대학에서 교사 및 학생들과 토론회를 가졌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박영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아이오와 주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갔습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의 암살 150주년을 맞이해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협회(MLB)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장에 도입한 금속 탐지기가 기대만큼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진행자) 자, 오늘 첫 소식 보도록 하죠. 지난 주말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드디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군요.

기자) 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오늘 미국 중서부에 있는 아이오와 주를 방문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아이오와 주에서 유세활동을 펼칠 예정인데요, 이 기간 동안 클린턴 전 장관은 교사,학생들과의 토론, 소규모 자영업자들과의 만남을 비롯해 커피점이나 어린이 보호 시설, 가족들이 경영하는 작은 상점 같은 곳을 주로 방문하면서 친서민적인 행보를 펼칠 예정입니다.

진행자) 클린턴 전 장관이 찾은 아이오와 주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아주 중요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이오와 주는 미국 대선이 열리는 그 해 1월에 민주당과 공화당이 가장 먼저 당원대회를 개최하는 곳입니다. 이때 나온 나온 결과가 전국적인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이오와 주는 앞으로의 대권 판세를 가늠하는 주요 잣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사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 아이오와 주에서 별로 유쾌하지 않은 기억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2008년 아이오와 주에서 치러진 민주당 경선 당시 29%의 지지를 얻는데 그쳐서, 38%의 지지를 얻으며 검은 돌풍을 일으킨 바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심지어 당시 또 다른 후보였던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보다도 뒤쳐졌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이 이번에 대권 출마 발표를 하고 나서 첫 행선지로 아이오와 주를 택한 건 7년 전의 아픈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클린턴 전 장관이 아이오와 주를 방문하면서 비행기가 아니라 자동차를 몰고 갔네요? 분초를 아끼는 바쁜 정치인으로서는 다소 의외의 선택같군요.

기자) 네, 클린턴 전 장관은 대권 출마를 발표한 뒤 뉴욕 자택에서 출발해 1770 킬로미터를 달려 이틀 만에 아이오와 주에 도착했는데요, 물론 클린턴 전 장관이 직접 운전을 한 건 아니고요, 경호 요원이 운전을 하고 수행 보좌관들도 동행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중간에 펜실베니아 주와 오하이오 주를 잠깐 경유했는데요, 이 때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언론과 인터넷 사회 연결망 등으로 급속히 퍼졌습니다.

진행자) 특히 오하이오 주를 방문했을 때 사람들이 클린턴 전 장관을 못알아봐서 화제가 되고 있더군요.

기자) 네, 클린턴 전 장관 일행이 아이오와 주를 가는 길에 어제 오하이오 주 톨레도 시 교외에 있는 한 식당에 점심식사를 하려고 들렸다고 하는데요, 클린턴 전 장관이 들린 곳은 ‘Chipotle’라는 멕시코식 속성 음식을 파는 간이 식당입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음식도 직접 주문하고. 자기가 먹을 음식도 직접 날랐지만 주문을 받는 종업원은 물론이고 다른 직원들, 그곳에 있던 사람들 아무도 클린턴 전 장관을 못 알아 봤다는 겁니다. 이런 사실은 기자가 나중에 그 식당 매니저에게 클린턴 전장관이 그곳에서 식사를 했다는 걸 알려줘서야 알게 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아무리 작은 마을이라고 해도 클린턴 전 장관 같은 유명인사를 못알아 봤다는 건 좀 의외인데요, 뭐, 선글래스, 검은 색안경이라도 꼈던 걸까요?

기자) 맞습니다. 당시 클린턴 전 장관은 선글래스를 착용하고 밝은 분홍색 웃옷을 입고 있긴 했는데요, 식당 매니저, 나중에 보안을 위해 작동시킨 감시 카메라를 보고 난 후 클린턴 전 장관의 모습이 너무나 평범한 여성같아 보이지 않느냐며 동의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매니저,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을 못 알아본 종업원 때문에 자신이 이 거물급 정치인을 만나볼 기회를 놓쳤다며 한탄 아닌 한탄을 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대선에서 보통 사람의 모습을 부각 시키고 싶어하는 클린턴 전 장관으로서는 이번 일을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다소 난감한 일이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이와 관련해 14일자 뉴욕 타임스 신문은 ‘ 서민적인 힐러리 클린턴 대 정치인 같은 모습의 젭 부시와 마르코 루비오 ‘라는 제목으로 흥미로운 분석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이번 대선에서 소탈하고 보통 사람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대권 도전을 선언한 동영상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은 엄마나 공장 근로자, 한 가족의 구성원 처럼 평범한 미국인의 하나로 자신을 보이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심지어 힐러리의 대권 도전 동영상이 그냥 공화당을 반대하는 보험 판매용 동영상 같다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진행자 ) 사실 그 동안 힐러리 클린턴의 이미지는 아주 지적이면서, 차갑다. 보통 사람들의 삶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면이 강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그래서 클린턴 전장관이 이번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이미지를 없애려는 것입니다. 이번에 아이오와 주에서 작은 모임을 많이 가지려는 것도 보통의 미국인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입니다.

진행자) 반면 공화당 후보들은 정치인의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현재까지 민주당 무대를 거의 독차지 하고 있다면 , 공화당은 여러 명의 후보들이 난립해 있는데요, 이들은 모두 국내외 굵직굵직한 현안들에 초점을 맞추며 자신들이 미국의 대통령 감이라는 걸 부각시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아직 대권 도전 발표를 하고 있진 않은데요, 하지만 어제 미국 대선의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오하이오 주에서 자신의 경제 정책을 재계 지도자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고요, 어제 대권 도전을 공식 발표한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주 상원의원도 어제 공식 선언 자리에서, 세금 문제, 이스라엘 문제등 국내외 현안들을 언급하면서 강력한 정치인, 세계 지도자 다운 면모를 부각시키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진행자 ) 정치 명문가 출신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평범한 보통 사람으로 보이려고 애를 쓰고 있고요, 쿠바계 이민자의 아들로 가장 평범한 미국인의 한명인 루비오 의원은 강력한 지도자,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를 쓰고 있는 이런 모습.. 어찌 보면 역설적인 것도 같은데요, 자, 이제 미국 대선까지 약 1년 6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이가운데 과연 어떤 전략이 미국인들의 마음을 얻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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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오늘, 그러니까 미국 일자로 올해 4월 14일은 미국 역사에서 아주 특별한 날 가운데 하나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명한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저격당한 지 150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 링컨은 이곳 워싱턴 D.C.에 있는 포드 극장에서 부인과 함께 연극을 보고 있었는데요, 남북전쟁에서 남부를 지지하던 존 윌크스 부스가 뒤에서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이튿날 오전 7시 22분에 숨졌습니다. 링컨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암살된 첫 번째 대통령입니다.

진행자) 뭐, 링컨 대통령이라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 아닙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링컨은 미국이 한창 노예제도 문제로 갈려서 시끄러울 때 대통령 자리에 올랐습니다. 링컨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미국은 결국 노예제를 찬성하는 남부와 북부가 내전을 벌이는데요. 이 전쟁이 바로 ‘남북전쟁’입니다. 링컨은 북부연방 진영의 대통령으로 전쟁을 이끌어서 결국 남부연맹을 물리치고 4년에 걸친 참혹한 내전을 끝냈습니다. 링컨은 흑인 노예제도도 없앴는데요, 많은 미국인이 역사상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주저 없이 꼽을 만큼 링컨 대통령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링컨 암살 150주년이라면 여기저기서 다양한 행사가 벌어지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150년 전 링컨이 암살됐던 포드 극장이 아직도 있는데요. 14일 이곳에서는 종일 추모 전시와 촛불 추모식, 역사 세미나를 마련합니다. 또 링컨이 숨진 시각인 내일 (15일) 오전 7시 22분에는 내셔널 성당 등 워싱턴디시 내 모든 성당과 교회당이 조종을 울리고요. 몇몇 박물관이 링컨 관련 전시회를 엽니다. 150년 전에 링컨의 시신을 싣고 워싱턴디시를 출발한 장례 열차가 12개 도시를 돌아서 링컨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 주 스프링필드에 도착했는데요. 이걸 재연하는 행사도 4월 21일부터 5월 1일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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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금 미국에서는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가 한창입니다. 야구 종주국답게 미국에는 야구를 좋아하는 애호가들도 많고요, 가족들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수많은 야구팬들이 올해도 야구장을 찾고 있는데요, 그런데 올해 경기장을 찾는 야구팬들은 지난 해와는 좀 다른 절차를 밟아야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협회가 올해부터 관중들의 보안 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협회 사무국이 각 구단에 휴대용 금속 탐지기나 금속 탐지 검색대를 만들어 팬들이 입장할 때 검색할 것을 지시함에 따라 일부 구단에서 이를 시행하고 있는건데요, 야구 팬들은 경기장에 입장하려면 검색을 받아야 합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테러에 대한 위험 때문이겠죠?

기자) 맞습니다. 2년전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서 폭탄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런 스포츠 행사도 테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메이저리그 협회 이사진이 미국 국토안보부와 협의를 거쳐 지시한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금속탐지기가 과연 효과적인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하죠?

기자) 네, 보안기술 전문가인 브루스 쉬나이어 씨의 지적인데요. 이 금속 탐지기가 관중들의 안전을 제대로 보호하지도 못하는데다 입장 시간만 지연시켜 정작 중요한 경기 장면만 놓치게 만들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문제라는 건가요?

기자 ) 네, 쉬나이어 씨는 일단 보안이라는 측면에서 , 경기장에 설치된 이 새 금속 탐지기들이 공항에 있는 금속 탐지기보다 훨씬 더 허술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옷 주머니 안에 휴대전화기나 자동차 열쇠를 갖고 있어도 쉽게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을 만큼 새 금속 탐지기들이 민감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가방 검색도 대충하는데다가 이 금속 탐지기를 피하고 싶은 사람들은 가벼운 몸수색을 받는 것으로 이를 대신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나쁜 마음을 먹으면 어렵지 않게 테러를 저지를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쉬나이어 씨는 또 비용 측면에서도, 미국에서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사건이 발생한 이래 안전이라는 문제가 제기되면 비용대비 효과 면이라든가, 실제적으로 위험 요소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는 더 이상 큰 문제가 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쉬나이어 씨는 테러 위험에 대처해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가상에 너무 많은 비용을 쓰고 있고, 그로 인해 일반인들이 겪는 피해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박영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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