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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후 북-러 루불화 교역 규모 35억 루블


북한 라진항 내 러시아의 공동투자로 건설된 부두에서 석탄을 적재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라진항 내 러시아의 공동투자로 건설된 부두에서 석탄을 적재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북한과 러시아가 루블화로 무역결재를 시작한 이후 교역 규모가 35억 루블에 달했다고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러시아 하산과 북한 라진 사이의 철도 화물운송량은 연말까지 150만t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27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러 간 경제협력과 과학기술협력 위원회를 앞두고 러시아 측 준비위원회가 13일 열렸습니다.

러시아 측 위원장인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러 간 루블화 무역결재가 양국 간 경제협력의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이후 루블화 결재액이 35억 루블, 미화로 약 6천7백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지난해 10월부터 무역결재를 루블화로 하고 있으며 러시아 지역개발은행과 북한 대외무역은행이 관련 환거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오는 2020년까지 무역 규모를 10억 달러, 약 517억 루블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러시아와 남북한을 잇는 물류 사업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습니다. 극동개발부는 러시아 하산과 북한 라진 사이의 철도 화물운송량이 올해 들어 이미 36만t에 달했다며 연말까지 150만t의 물동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러 3각 협력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말 시베리아산 석탄 4만5천t을 라진을 거쳐 한국 포항으로 운송한 시범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극동개발부는 지난해의 2 배 규모인 약 8만t의 석탄을 이달 안에 한국으로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극동개발부는 또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북한 라선경제특구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은 이달 말까지 잠정 타당성 조사가 끝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업은 러시아 극동지역 최대 전력회사인 라오 동부에너지시스템 (RAO Energy System of East)이 맡아 오는 6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모두 끝낼 계획입니다.

라오는 내년부터 라선특구에 전력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앞으로 10년 간 총 600 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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