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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방위연구소 '북한, 핵탄두 소형화 진전 중'


지난 2013년 2월 북한 평야에서 3차 핵실험 성공을 자축하는 대규모 군중대회가 열렸다. (자료사진)
지난 2013년 2월 북한 평야에서 3차 핵실험 성공을 자축하는 대규모 군중대회가 열렸다. (자료사진)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를 진전시키고 있다고 일본 방위성 산하 연구소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의 기습공격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점도 우려사안으로 지적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방위성 산하 ‘방위연구소’가 10일 동아시아의 안보 문제를 분석한 연례보고서 ‘동아시아전략개관’을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과 도발 행위로 인해 한반도 정세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계속해서 탄도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하고 4차 핵실험을 실시할 뜻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 북한은 탄도미사일의 사정거리를 늘리고 정밀도를 향상시키는 한편 핵탄두의 소형화를 진전시켜 미국에 대한 군사억제력을 키우고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핵탄두의 탄도미사일 탑재가 실용화될 경우 동북아시아 지역안보에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지난해 일본을 사정거리에 넣고 있는 노동미사일 2 발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 등장하지 않았던 발사지점에서 새벽과 심야 시간대에 발사한 것으로 미뤄볼 때 북한이 탄도미사일의 운용 능력, 특히 기습공격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신형 미사일과 로켓포 개발을 통해 타격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강원도 원산 부근에서 발사한 신형 300mm다연장 로켓포 KN-09은 150~200 km를 날아간 것으로 보이며, 한국 중부지방까지 사정권에 넣고 있어 한국 군과 주한미군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개발하고 있는 점도 위협으로 지적됐습니다. 발사대 1개당 미사일 5~6 기가 재장전 가능하다고 보면 최악의 경우 250~300 기의 노동미사일이 다양한 지점에서 한꺼번에 발사되는 상황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면 북한의 위협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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