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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올해 대북 지원 자금 필요 예산의 17% 모금


지난 2010년 2월 북한 평양의 WFP 밀가루 공장을 방문한 유엔 관계자들. (자료사진)

지난 2010년 2월 북한 평양의 WFP 밀가루 공장을 방문한 유엔 관계자들. (자료사진)

유엔은 올해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 1억 1천1백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 모금된 금액은 필요 예산의 17%에 불과하다며 국제사회의 기부를 호소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은 올해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모금된 금액이 9일 현재 1천8백90만 달러 (18,876,751)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9일 발표한 ‘대북 인도주의 필요와 우선순위 보고서’ (humanitarian Needs and Priorities 2015)에서 이 같은 금액은 올해 지원사업에 필요한 예산 1억1천1백만 달러의 17% 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 WHO는 올해 대북 지원 예산으로 1천2백만 달러를 책정했지만 현재 목표액의 37%인 4백38만 달러를 모금하는 데 그쳤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도 올해 대북 사업에 6천9백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9일 현재 모금된 금액은 필요 예산의 19%인 1천3백40만 달러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도 올해 필요한 대북 예산 1천 8백만 달러 가운데 4.5% 밖에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 FAO도 올해 대북 사업 예산 1천만 달러 가운데 30만 달러를 확보하는데 그쳤으며 유엔인구기금은 자금을 전혀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유엔은 밝혔습니다.

유엔은 북한의 민감한 정치 상황이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소수의 기부국들 만이 지속적으로 대북 사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금은 2004년 3억 달러에서 2014년 5천만 달러로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몇 년 간의 자금 모금 추이를 보면 2010년에는 필요 예산의 17%가 걷혔고, 2011년에는 40%, 2012년에는 60%, 2013년에는 48%가 걷혔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유엔은 총 1억 1천5백만 달러 상당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을 계획했지만, 실제 기부 받은 금액은 필요 예산의 42%인 4천8백만 달러 ($48,273,230)에 그쳤습니다.

유엔은 지난해 자금 부족으로 인해 7백30만 명의 북한 주민들에 대한 지원이 제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내 유엔 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굴람 이작싸이 (Ghulam Isaczai) 유엔 상주조정관은 8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많은 북한 주민들이 영양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식량과 농업, 보건, 식수, 위생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굴람 이작싸이 유엔 상주조정관] “Today we are launching the humanitarian nees and priority document that calls for $111m to support 1.8 million population in need of food assistance & also 350,000 women/kinds in need of vaccines and health supplies. The biggest need is malnutrition, which is affecting in particular children under 5..."

약 2백 만 명에 달하는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들이 극심한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35만 명에 달하는 임산부와 신생아들이 출산 직후 기본적인 의료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작싸이 상주조정관은 또 북한에는 상하수도와 위생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주민들이 설사 등 수인성 질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전체 인구 2천462만 명 가운데 70% 정도에 해당하는 1천8백만 명이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식량이나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 내 의료 기관 대부분은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7백만 명에 달하는 주민은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밖에 2012년 기준으로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가운데 28%가 만성적인 영양실조를 겪는 상황입니다.

이작싸이 조정관은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은 정치 상황과 분리돼야 한다"며, "북한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이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국제 사회에 호소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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