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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역사왜곡 비판...오드리헵번 재단,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


이완구 한국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완구 한국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 사회의 큰 뉴스, 어떤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독도(일본명 다케시마)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일본 정부에 대해 한국 정부가 연일 강한 항의성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완구 국무총리가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본을 향한 강한 메시지를 보냈고, 한국 외교부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고 시정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국무총리가 외교적인 현안과 관련해서 기자들을 모으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인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와 외교청서에 실은 독도영유권주장은 사실이 아닌 역사왜곡이라며 ‘지록위마(指鹿爲馬)’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록위마(指鹿爲馬)’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의 고사성어인데요. 거짓된 행동으로 윗사람을 농락하는 모습을 표현한 중국 진시황에 얽힌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억지를 부림으로써 상대를 궁지로 몰아넣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일본이 억지를 부려 한국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그런 의미인가요?

기자) 한국 언론들은 이완구 총리가 일본 정부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외교관련 현안 문제를 주제로 긴급기자간담회를 요청했다는 점과 일본 문화성 홈페이지의 일부 한국 문화재관련 설명에 ‘임나(任那)’라는 표기에 대해 강하게 지적하면서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역사왜곡은 언젠가는 준엄한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대변인의 관련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노광일, 한국 외교부 대변인] “임나일본부설은 근거가 없다는 것이 이미 일본 학계에서도 통설인 것으로도 알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향후 관계기관의 구체분석을 거쳐 일 측의 문제를 재차 제기하고 관련 기술의 시정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한국 외교부 대변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언급된 ‘임나’라는 것이 어떤 것입니까?

기자) ‘임나(任那)’는 한국 정부가 일본이 고대 한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임나일본부’설을 말하는 것입니다. 내용은 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쪽에 ‘임나일본부’를 설치해 신라와 백제가 마치 일본의 식민상태에 있었다는 것인데요. 일본의 일부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1950~6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오드리헵번의 가족이 ‘세월호 추모를 위한 숲’을 조성합니다. 오드리헵번의 첫 아들이자 영화제작 프로듀서인 센 헵번 페러씨는 오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남 진도 팽목항에 ‘세월호 기억의 숲’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드리헵번 하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배우인데, 헵번 가족이 특별히 한국에, 세월호 참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있었나 보군요?

기자) 션 헵번씨는 30여년 전 한국에서 ‘오, 인천’이라는 영화를 만들면서 영화계에 입문했던 인연이 있었다고 합니다. 기업의 탐욕으로 비롯된 세월호의 과적문제와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를 받고 그래도 지키고 앉아있었던 아이들의 상황이 안타까웠다며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변해가는 한국의 모습을 보고 싶어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세월호 기억의 숲’ 어떻게 조성이 됩니까?

기자) 오드리 헵번의 아들 션 햅번이 사회혁신기업인 트리플래닛에 제안해 시작된 사업입니다. 진도군의 땅을 협조해서 팽목항에서 4.16km 떨어진 진도군 백동 무궁화 동산에 3천㎡ 규모의 은행나무 숲을 조성하는 것인데요. 헵번 가족이 기부한 5천만원을 재원으로 5월까지 30그루를 먼저 심고 이후 기부와 모금을 통해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세월호 기억의 숲 기념식와 기념식수는 내일(10일) 오후 진도 백동 무궁화동산에서 진행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탈북자 관련 사건 소식 전해드립니다. 지난 2008년 파주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의사를 밝혔던 한 탈북장교가 있었습니다. 군사분계선을 넘고 초소 문을 두드릴 때까지 한국 군 당국이 알지 못해 ‘노크 귀순’이라는 별칭으로 화제가 됐던 북한군 장교 35살 이모씨인데요. 북한 고위사령부 장교 출신이라는 점을 살려 각종 방송에 출연해 북한군 실상을 폭로하기며 주목을 받았었는데, 오늘 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진행자) 어떤 범죄를 지었길래 징역형을 받았습니까?

기자) 부인을 살해하려 한 살인미수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었습니다. 이씨는 귀순 4년 후에 탈북여성과 결혼해 아이를 낳아 가정을 꾸렸는데요. 한국에서 안정된 직업이 없었던 이씨는 그 후 벨기에로 이민을 갔지만 사기를 당하면서부터 아내와의 불화가 시작됐습니다. 정착금을 포함한 재산을 탕진했던 것인데요. 급기야 지난해 11월 이혼소송을 밟던 중 이씨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며 같이 죽자며 아내의 목을 졸랐고, 의식을 잃고 기절해 있던 아내를 둔 채 이씨는 자살을 결심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아내가 깨어나 경찰에 남편이 자살할 것 같다고 신고를 했는데요. 조사과정에서 범행사실이 확인돼 기소된 이씨, 아내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었습니다.

진행자) 한국 사회,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을 못한 한 탈북자들 안타까운 사건이군요? 자, 그런데 탈북자 이씨가 신청했다는 ‘국민참여재판’이라는 것이 어떤 것입니까?

기자) 국민이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재판 제도입니다. 한국에서는 2008년부터 시행된 제도인데요. 판사의 최종 판결에 앞서 일반 국민들에게 유죄와 무죄에 대한 평결과 형량의 의견을 듣는 것입니다. 오늘 재판에서 배심원 6명이 이씨에게 유죄를 3명은 무죄평결을 했고, 배심원 모두가 징역 1년 3개월의 의견을 제시했었는데요. 재판부의 최종 판결은 아내를 살해할 고의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과 피할 수 없는 살인미수에 대한 도덕적으로 비난의 무게감 그리고 아내의 정신적 충격을 감안해 징역2년 6개월 형을 선고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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