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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불참...국방위원 1명 교체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3차회의가 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인 최고인민회의가 오늘 (9일) 열렸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3차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최고인민회의 중계화면에는 주석단에 김 제1위원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2012년 김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최고인민회의는 이번까지 모두 여섯 차례 열렸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앞서 열린 다섯 차례의 최고인민회의 가운데 지난해 9월 회의를 제외하곤 모두 참석했습니다. 지난해 9월엔 발목 부상 때문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김 제1위원장이 이번에도 건강에 문제가 생겨 불참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한 김 제1위원장의 평양약전기계공장 현지지도 사진에서 김 제1위원장의 오른 손목이 부상당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공장 노동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사진에서 김 제1위원장의 오른 손목에는 거즈가 붙어 있었습니다.

지난 4일 군 부대 시찰 때만 해도 김 제1위원장의 손목 부위에는 거즈나 반창고가 붙어있지 않아 최근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손목 부상을 최고인민회의 불참의 이유로 보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비록 거즈를 붙이곤 있지만 김 제1위원장은 손을 주머니에 자유롭게 넣고, 물건들을 만져보거나 인민들과 악수를 할 땐 이상이 없어 보여 큰 부상으로 여겨지진 않기 때문입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김 제1위원장의 권력이 안정적임을 과시하기 위한 행동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불참한 것은 이미 지난해 모두 법 개정을 비롯해 인사 조직이 완료됐고 이번엔 큰 안건이 없기 때문에 불참했을 수 있고 또 다른 차원에선 현지 지도 등 피로의 누적 또는 조금 여유가 생겼다 이런 측면에서도 불참의 이유를 찾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의 최고 통치기구인 국방위원회의 위원 10 명 가운데 박도춘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를 김춘섭 전 자강도 당 책임비서로 교체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박도춘 대의원을 직무 변동으로 국방위원회 위원에서 소환하고 김춘섭 대의원을 보선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춘섭은 군수공장이 밀집해 있는 자강도 당 책임비서를 지낸 인물로 이번에 박도춘 대신 국방위원에 선임된 것으로 미뤄 당 군수담당 비서 자리도 차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2월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인사 문제를 논의했던 만큼 이 때 당 비서가 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는 북한의 국방공업과 군수산업 정책을 총괄 책임지는 자리입니다.

최고인민회의는 또 북한의 올해 예산을 작년보다 5.5% 늘리기로 했습니다. 국방비가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6%로 지난해와 같은 비중으로 책정했습니다.

특히 산림부문 예산의 경우 지난해 보다 10% 가까이 올라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최근 김 제1위원장이 강조한 조림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박봉주 내각 총리는 올해 과업을 보고하면서 농산과 축산, 수산을 3대 축으로 주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 생산을 높이고 금속공업의 주체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인민군대의 전투 준비와 국방공업 부문에 필요한 설비와 자재 자금을 보장해 국방력을 강화하는데 적극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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