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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핵 보고서 '북한, 국제사회 핵 폐기 최대 걸림돌'


지난 2008년 6월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 장면을 공개했다. (자료사진)

지난 2008년 6월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 장면을 공개했다. (자료사진)

일본 히로시마 현이 북한을 전세계 핵무기 폐기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핵 군축과 비핵산, 핵 안보 분야에서 최하점을 받았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8일 발표된 ‘2015 히로시마 보고서’에서 전 분야 최하점을 받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공격을 받았던 히로시마 현은 전세계 핵무기 폐기에 기여할 목적으로 일본국제문제연구소 JIIA에 의뢰해 2013년부터 매년 핵무기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핵 군축과 비확산, 핵 안보 분야에서 관련국들이 기울이는 노력을 조사 대상으로 삼아 평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평가대상에는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5개 핵 보유국들과 핵확산금지조약 NPT 서명국 중 한국, 이란 등 27개국, 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하지 않고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그리고 핵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한 북한 등 36개 나라가 올랐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2003년 핵확산금지조약을 탈퇴한 이후 핵 관련 조약, 합의, 규범을 무시한 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핵실험을 세 차례 실시하고 핵 억지력을 강화하며 핵물질 추가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우선 핵 군축 분야에서 마이너스 7점으로 최하점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이 마이너스 2점으로 뒤를 따랐고, 파키스탄 3점, 인도 6점으로 하위권을 형성했습니다. 오스트리아와 뉴질랜드는 28점으로 핵 군축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스위스 26.5점, 일본 26점을 받았습니다.

보고서는 핵 군축 분야에서 핵무기 보유량과 핵무기 감축량, 시민사회 교육 여부, 유엔에서의 표결 성향 등 31개 항목을 평가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핵 비확산 분야에서도 북한은 최하점인 0점을 받았습니다. 17개 항목이 기준이 됐는데, 핵확산금지조약 가입과 준수, 핵물질과 기술수출 통제, 핵 에너지의 평화적 사용 내역 보고 등을 평가했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파키스탄과 이스라엘, 인도가 하위권에 속했고 호주와 네덜란드, 스웨덴 등은 핵 비확산 노력을 많이 기울이는 나라로 평가됐습니다.

핵 안보 분야는 보유 핵물질 양, 핵 안보 안전 관련 국제조약 승인과 준수 등을 살펴봤습니다. 북한은 마이너스 2점으로 역시 최하위였고, 이란과 시리아가 6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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