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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부사령관 "북한, 핵탄두 ICBM 장착 능력 갖춘 듯"


북한이 지난 2012년 4월 태양절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이동형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 (자료사진)
북한이 지난 2012년 4월 태양절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이동형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 (자료사진)

미군은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 이동식 장거리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미군 고위 사령관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 방어 능력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윌리엄 고트니 북미항공우주방어사령관은 7일 미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의 개발 수준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녹취: 고트니 사령관] “Yes. Our assessment is that they have the ability to put it on-a nuclear weapon on a KN-08 and shoot it at the homeland…”

“북한이 핵무기를 KN-08 미사일에 장착해 미 본토로 발사할 능력이 있다는 게 미군의 평가”란 설명입니다.

고트니 사령관은 특히 이런 평가가 과잉 경계 차원이 아닌 신중하게 내려진 결정(prudent decision)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실제로 핵탄두를 KN-08에 장착하거나 이를 시험발사 하는 것을 보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8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KN-08의 성능 평가와 관련한 고트니 사령관의 평가는 명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N-08은 북한이 지난 2012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했지만 아직까지 시험발사를 하지 않아 성능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많았었습니다.

미군과 정보 당국자들은 북한이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고트니 사령관 역시 이날 회견에서 KN-08의 위협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N-08은 이동 배치가 가능해 미사일의 위협을 찾아내 타격하는 미군의 능력을 지연시킨다는 겁니다.

고트니 사령관은 특히 움직이는 표적을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정보. 감시. 정찰 능력 (ISR)을 갖추지 않으면 이에 대한 대응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트니 사령관은 그러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현 미사일 방어 능력에는 강한 자신감을 밝히면서, 위협에 대응해 탐지 능력을 꾸준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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