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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 이란 핵 협상 갈등...중국 화학공장 폭발, 수만명 대피


지난 2일 백악관에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핵 협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일 백악관에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핵 협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가 이란 핵 협상 문제를 두고 계속 갈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을 지원하려한 남성이 추가로 기소됐습니다. 인도의 프랑스 라팔 전투기 도입 계획이 가격 문제로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중국 남부의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인근 주민 수만명이 대피했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이란 핵 협상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과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요구를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거부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주 스위스 로잔에서 이란과 주요 6개국이 핵 협상 타결을 위한 기본틀에 합의한 후, 최종 합의문에는 이란이 이스라엘의 생존권을 인정한다는 약속을 명백하게 담아야 한다고 요구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6일) 미국 NPR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럴 수 없다고 밝힌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애초에 왜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핵 협상에 자국의 생존권에 관한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요구한 겁니까? 좀 뜬금 없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 협상에서 기본틀에 합의한 후, 긴급 내각안보회의를 열고 이번 합의가 자국의 존립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란 정부가 이스라엘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란은 과거 팔라비 왕조에서는 이스라엘과 사이가 좋았고, 중동국가 중 이스라엘의 독립을 처음 인정한 나라 중 하납니다. 하지만 1979년 혁명 이후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는데요.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지워버려야 한다고 말해, 이스라엘과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진행 중인 핵 협상으로는 이란의 핵 무장을 막을 수 없으며, 따라서 자국의 존립에 위협이 된다며, 이란이 자국의 생존권을 인정한다는 약속을 합의에 담도록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은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거군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과, 이란 정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는데요. 이스라엘의 요구는 이란 정권의 근본적인 변화를 뜻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정권의 본성이 바뀌는 것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더더욱 핵 무장을 막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서도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을 제한하고, 전례가 없는 검증 체제로 이를 감시함으로써, 동맹국 이스라엘의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합의에서 이란의 제재 해제 시점에 대해 여전히 견해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군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제재 해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목표를 어느 때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은 핵 협상이 타결된 후에도 이란이 합의를 어길 경우, 유엔 안보리 승인 없이 제재를 다시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란의 동맹국이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제재를 막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 감시단이 이란의 핵 합의 불이행을 발견할 경우, 곧바로 제재가 다시 부과되도록 할 것이며, 이는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이번 핵 합의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핵 합의에서 약속한 내용을 모두 지킬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당사국들도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란 외무부가 의회에 이번 핵 합의 내용을 비공개로 보고했다면서, 의원들은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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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욕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을 지원하려한 남성이 추가로 기소됐다고요?

기자) 미국 검찰은 뉴욕에 거주하는 26살 딜카요트 카시모프가 연방 대배심에 기소됐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2월 역시 뉴욕에서 같은 혐의로 검거된 3명의 남성과 관련됐다고 합니다. 이들은 시리아로 가서 ISIL에 가담하거나, 시리아로 가기 어려울 경우 미국에서 테러를 벌이려고 계획했다가 기소됐었는데요. 카시모프는 이 중 아크로르 사이다크메토프가 시리아로 가서 ISIL에 합류하도록 돕기 위해 1천6백 달러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앞서 사이다크메토프는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갈 계획이었지만, 출국 직전에 체포됐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카시모프는 공항에서 사이다크메토프에게 돈을 건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다른 용의자가 테러 활동에 가담하도록 도운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카미소프는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극단주의 이슬람 운동과 ISIL에 가담하도록 권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30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ISIL에 가담하거나, 독자적인 테러를 계획했다가 검거되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뉴욕에 사는 여성 2명이 테러 기도 혐의로 검거됐었죠?

기자) 네. 28살 노엘레 벨렌차스와 함께 살던 31살 에이시아 시디키라는 두 명의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ISIL의 영향을 받아 미국에서 폭탄 테러를 기도하다가 검거됐는데요. 미국에서 '로운 울프' '외로운 늑대'라고 부르는 자생적 테러범들인거죠. 이들은 인터넷 등에서 폭탄 제조 요령을 확보하고, 일부 필요한 물건들도 구입한 상태였습니다. 이들은 위장한 미 연방수사국 FBI 비밀요원들에게 자신들의 계획을 알렸다가 덜미가 잡혔는데요.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진행자) 테러 단체에 가담하려다 검거된 미국인들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지난 달까지 1년 반 동안 미국에서 해외 테러 단체에 가담하려다 적발돼 기소된 사례가 30여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ISIL에 가담하려 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미국 주 방위군 소속 현연 군인이 사촌형과 함께 검거돼 충격을 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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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인도가 몇 년 전부터 프랑스 라팔 전투기 도입을 추진 중인데, 가격 문제를 두고 결렬될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있군요?

기자) 인도 현지 매체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오늘(7일) 보도한 내용이지만, 실제로 위기인 지 프랑스를 압박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는 건 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 인도는 프랑스 다소 사가 개발한 라팔 전투기 126 도입을 추진해 왔는데요. 원래 다른 기종들도 검토하다가 지난 2012년 우선협상기종으로 선정해 협상을 추진해왔습니다. 그런데 도입 가격에 대한 견해 차이가 계속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소가 처음 인도에 제시했던 가격은 120억 달러였는데요, 기술 이전을 위해 인도에 일부 생산 시설을 두기로 하면서 200억 달러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이런 가격 차이 때문에 도입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래도 인도에서 일부 생산하기 위해 비용이 추가되는 건 사실일텐데요?

기자)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인도 관리는 다소가 프랑스 현지에서 발생한 비용 상승분을 인도에 전가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다른 입장입니다. 또, 가격 문제로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인도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라팔 도입 문제가 다시 불거진 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번 주 프랑스 방문을 앞두고 프랑스를 압박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진행자) 라팔 제작사인 다소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다소도 이번 보도에 대한 논평은 거부했는데요. 앞서 다소의 에릭 트라피에 회장은 협상 첫 날부터 라팔 전투기의 가격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인도에서 생사시설을 두기 위해 불가피한 비용이라는 겁니다. 다소는 이 때문에 가격은 올라갔지만, 자사의 마진은 줄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현재 추진 중인 계획에 따르면 다소는 126대 중 18대 만을 완제품으로 만들어서 인도에 판매하고, 나머지 100대 이상은 인도에서 조립을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라팔은 한국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서도 후보 기종으로 거론됐던 기종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군은 결국 미국 맥도넬더글러스 사의 F-15K 전투기가 선정됐지만, 프랑스의 라팔, 러시아의 수호이-35도 처음에는 후보에 있었습니다. 다소는 F-15K 전투기가 선정된 후 처음부터 자신들은 들러리였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하기도 했고,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에어쇼에 라팔 전투기를 보내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싱가포르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서도 F-15를 계량한 F-15SG가 라팔을 제치고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어떤 나라가 라팔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프랑스 공군과 해군이 운용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는 없습니다. 그동안 수출을 계속 추진해왔지만, 아직 최종 성사된 것은 없고, 현재 인도 외에 이집트와 캐나다,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공화국, 말레이시아 등이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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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시아 소식 하나 더 알아보겠습니다. 중국에서 화학공장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요?

기자) 어제(6일) 저녁 7시 쯤 중국 남부 푸젠성 장저우시에 있는 화학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대형 화재로 번졌는데요. 다행히 사망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6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요. 1명은 불길에 화상을 입고 나머지 5명은 폭발 당시 충격으로 깨진 유리에 맞아 다쳤다고 합니다. 사고 현장을 찍은 화면을 보면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저장고 일대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인 끔찍한 모습입니다.

진행자) 화학공장에서 사고가 나면 유독가스 유출도 문젠데요?

기자) 그래서 3만 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는데요. 일부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난 공장에서는 PX라고 부르는 파라자일렌이라는 화학물질을 생산하는데요. 섬유나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원료라고 합니다. PX는 흡입할 경우 눈과 코, 목의 통증과 신경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중국 당국은 화재가 진압됐고, 더 이상 유독 가스 유출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화재 진압에는 900여 명의 소방관과 200여대의 소방차가 동원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요?

기자) 지난 2013년 완공 직후 시험 가동 중에도 폭발 사고를 낸 적이 있는데요. 특히 이 공장은 지난 2007년 원래 샤먼시에 지을 계획이었지만, 인구밀집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장저우시로 옮겨서 지어졌는데요. 장저우시에도 주민들의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중국 당국은 안전하다며 건설과 가동을 강행했는데, 이번에 두 번째 사고가 나면서 장저우시 뿐만 아니라 비슷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다른 곳에서도 주민들의 반대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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