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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미국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다우존스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경제뉴스를 보면요, ‘다우존스’에 대한 언급이 참 많이 나옵니다. ‘다우존스 지수가 얼마 내렸다’ 또는 ‘얼마 올랐다’ 라는 말로 경제 뉴스가 시작되곤 하는데요. ‘다우존스’를 이해하려면 우선 주식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가야겠죠?

기자) 맞습니다. 자본주의 경제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주식인데요. 북한의 청취자분들은 아마 좀 낯선 개념일 겁니다. 예를 들어서 한번 설명해보죠. 여러분이 돈을 벌기 위해서 양말을 만들어 판다고 가정해보시기 바랍니다. 장마당에 내다 팔려면 적어도 50켤레는 만들어야겠죠? 그런데 문제는 질 좋은 양말을 만들 기발한 생각도 있고 기술도 있지만 양말을 만들 실과 기계를 살 돈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돈이 좀 있는 친구를 찾아가서 투자를 하라고 제안을 하는 거죠. 친구에게 “1백 달러만 투자를 해라. 나도 1백 달러를 투자할게. 그래서 나중에 양말을 팔아 이윤이 생기면 너와 내가 그 이윤을 반반씩 나눠 갖자.” 이렇게 제안을 하는데요. 말로만 하면 나중에 딴소리를 할 수 있으니까 이런 약속을 담은 증서를 하나 줘야겠죠? 이때 친구에게 주는 증서를 바로 주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주식은 회사 운영의 밑천이자 회사의 소유권이라고 할 수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렇게 여러 투자자의 소유권 즉 주식으로 세워지는 회사를 주식회사라고 하는데요. 만약 주식회사에 주식이 2개 발행되었는데 그중 1개를 갖고 있다면 그 회사에 대해 50%의 소유권을 가지게 되는 거고 만약 주식이 1백 개 발행됐는데 그중 1개를 가지고 있다면 1%의 소유권을 가지게 되는 거죠. 그리고 생각보다 이윤이 안 남으면 그 회사의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팔 수도 있고요. 반면 다른 회사가 더 잘 운영되는 것 같으면 그 회사의 주식을 살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 이런 주식회사가 한, 두 개가 아니지 않습니까? 정말 수많은 회사들의 주식이 오가는데요. 이 많은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장이 바로 주식시장이 되겠죠?

기자) 맞습니다. 주식시장은 재화가 아닌 주식이 오가는 장마당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또 나라마다 주식의 동향과 시세를 알려주는 대표 주식 시장이 다 있는데요. 미국은 1792년에 출범한 뉴욕 증권거래소가 대표적으로,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증권시장이죠. 그리고 이 뉴욕 증권거래소의 대표적인 종합주가지수가 바로 ‘다우존스 지수’입니다. 다우지수는 뉴욕 증시에 상장된 우량기업 30곳의 주가를 산술평균해 지수를 낸 것으로, 미국의 증시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우존스 지수, 사람의 이름에서 명칭을 따왔다고 하죠?

기자) 다우지수는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의 공동 창간자인 찰스 다우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찰스 다우는 1882년에 에드워드 존스, 찰스 버그스트리저와 함께 ‘다우존스 앤 컴퍼니’를 설립하고 1883년부터 ‘월스트리트저널’의 전신인 ‘커스터머스 애프터눈 레터(Customer's Afternoon Letter)’라는 2쪽짜리 신문을 발간하기 시작합니다. 신문을 창간한 다음 해인 1884년 찰스 다우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주식 11개를 골라 이들의 평균 주가를 계산해서 발표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다우지수가 탄생한 겁니다. 이후 1896년부터는 다우존스지수가 매일 신문에 실리게 됐고요. 1928년에 30개 종목으로 확대된 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우지수가 30개 기업의 주가만 다루고 있다니 의외네요?

기자) 비록 숫자는 적지만 하나같이 미국을 대표하는 우량기업들 인데요. 속성 음식점인 맥도날드, 비행기제조회사 보잉, 소매업체인 월마트, 또 컴퓨터 회사 IBM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다우존스 지수가 하나가 아니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흔히 말하는 다우지수는 보통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Dow Jones Industrial Average)’를 뜻합니다. 다우존스평균지수를 줄여서 다우존스, 다우지수, 또 그냥 다우라고 부르는 거고요. 이 산업평균지수 외에 운수업 평균지수와 공공업종 평균지수 등이 따로 있고요. 최근엔 아시아 국가의 30개 우량기업의 주가지수를 보여주는 아시아 다우, 또 유럽 다우, 글로벌 다우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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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다우존스 지수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0개 우량기업의 주식동향을 보여준다고 했는데 30개 기업이 시대에 따라 변화했을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30개라는 종목 수는 90년 가까이 변함이 없지만 기업의 종류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초기에만 해도 다우지수에 포함된 기업은 대부분 철도회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철도회사는 산업평균지수에서 운송업 평균지수로 빠지게 됐죠. 거기다 산업이 발달하고 경제환경이 바뀌면서 식품이나 에너지 또 IT 즉 정보기술 업체 등이 다우존스 지수를 채워가기 시작했고요. 또 개별 기업의 성장과 쇠퇴에 따라 편입 종목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다우지수를 미국 경제사의 축소판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바로 지난달 이었죠? 인기 손전화기 아이폰과 판형컴퓨터 아이패드 등을 만드는 첨단 기기 회사, 애플이 다우존스 지수에 선정돼서 화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미국정보기술 업계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애플이 미국의 대표적인 통신사인 AT&T를 대체해 다우존스 지수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AT&T는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된 후 98년 5개월만에 퇴장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된거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애플이 AT&T를 대신해 다우지수에 편입되는 것을 정보기술로 산업의 중심이 이동하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변화로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애플의 이번 신규 편입으로 다우존스 지수 내 IT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IBM 등 총 6개 업체로 늘어나게 됐죠.

진행자) 다우지수를 왜 미국 산업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네요. 그런데 초기부터 지금까지 굳건히 다우지수를 지키고 있는 기업도 있나요?

기자) 네, 다우지수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포함됐던 기업 중에서 지금까지 남아 있는 기업이 딱 하나 있습니다. 백열등을 만든 사람이죠? 발명왕 에디슨이 만든 기업 제너럴일렉트릭, GE입니다. 1980년대 이후 유명한 경영인 잭 웰치가 CEO를 맡으면서 GE는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했는데요. 하지만 GE도 이 때까지 편입종목에서 두 번이나 빠졌다가 다시 편입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미국의 증시를 대표하는 다우존스 지수, 하지만 너무 적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히기도 하죠?

기자) 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개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이 널리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업의 주식이기 때문에 이 30대 주식들이 미국 총 주식 시장가치의 1/5 그리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가치의 1/4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욕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1만 6천 개가 넘거든요? 그중에 단지 30개 종목만을 평가하고 있어서 시장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증권사들은 세계적 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 (S&P)가 대기업 500개를 뽑아 만든 지수인 S&P500지수를 대표지수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진행자) 김현숙 기자, 잘 들었습니다. 미국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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