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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GDP 2014년 4분기 2.2% 성장…상원 예산결의안 장시간 토론 끝 통과


지난해 8월 미국 필라델피아 시 한 공장에서 근로자가 건축자재를 정렬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필라델피아 시 한 공장에서 근로자가 건축자재를 정렬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 GDP가 2.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연방 상원이 밤샘 토론을 펼친 끝에 예산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언론학과 학생들이 구금된 언론인들을 돕기 위한 기금 모금 운동을 시작한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네. 한 나라의 경제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는 기준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GDP, 국내총생산인데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나왔군요?

기자) 네. 미국 연방 상무부가 27일 발표했는데요. 2014년 4분기, 그러니까 10월, 11월, 12월의 GDP 성장률이 연률로 환산해서 2.2%로 집계됐습니다. 연률이라면 분기 통계치를 연 단위로 바꾼 수치인데요. 4분기 성장률이 2.2%라는 건 이 기간에 미국 경제가 2.2% 성장했다는 말과 거의 같습니다.

진행자) 아까 GDP가 나라 경제를 점검할 때 중요한 항목이라고 말했는데, 이 GDP가 뭔지 잠깐 알아보고 넘어갈까요?

기자) 네.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모든 것, 그러니까 물건이나 사람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포함해서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모든 것의 총액이 바로 국내총생산, GDP입니다. 이 GDP에는 외국 회사가 국내에서 생산한 가치도 들어가는데요. 하지만 자국 기업이 외국에서 생산한 가치는 계산에 넣지 않습니다. GDP는 한 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잴 때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런데 4분기 성장률 2.2%는 미국 금융산업의 중심부를 말하는 월스트리트가 예측했던 수치에 약간 못 미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애초 월스트리트는 4분기 GDP 성장률을 2.4%로 예측한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지난 4분기 성장률이 작년 다른 분기와 비교해서는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작년 3분기엔 GDP 성장률이 5%로 나와서 깜짝 놀라기도 했는데요. 4분기 성장률은 여기에는 많이 못 미친 셈이고요. 작년 2분기 성장률은 4.6%였습니다. 그런데 작년 1분기 성장률이 -2.1%였기 때문에 4분기 성장률은 작년 1분기보다는 훨씬 좋게 나온 겁니다.

진행자) 지난달 미국 안에서 일자리 약 29만 개가 새로 생겼죠? 그러면서 미국 실업률이 2월에 5.5%가 됐는데요.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 경제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하지만 이런 생각하고는 다른 통계 수치가 속속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를 진단하는 수치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내구재 주문량입니다. 내구재라면 기계 같이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을 말하는데요. 이런 내구재 주문이 늘면 경기가 좋다는 말도 되죠. 또 내구재 주문량처럼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로 소비 매출, 그러니까 사람들이 소비에 쓰는 돈의 양도 있는데요. 이번 주에 나온 정부 통계를 보면 이 내구재 주문량과 소비 매출이 2월에 모두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2월에 실업률 상태는 양호했지만, 실제 경기는 주춤했다는 말이 됩니다.

진행자) 요즘 달러가 강세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요. 이런 현상도 경기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기자) 물론입니다. 달러 강세는 다른 나랏돈과 자기 나랏돈을 바꿀 때의 비율인 환율과도 관계가 있는데요. 요즘 다른 나랏돈과 비교해서 달러 환율이 떨어져서 수출이 줄고 있습니다. 달러 강세니 환율 하락이니 해서 헷갈릴 수도 있는데,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유럽에서 쓰는 유로화하고 달러를 비교해 볼까요? 가령 옛날엔 1유로에 1달러 50센트 하던 환율이 최근에 1유로에 1달러가 됐다고 하면 이건 유로화와 비교해서 달러화의 가치가 오르고 환율은 떨어진 겁니다. 이렇게 되면 유로화를 쓰는 지역에 미국이 수출하는 양이 줄게 되는 거죠.

진행자) 그렇군요. 그럼 이런저런 상황을 생각하면 올해 1분기, 그러니까 2015년 1월, 2월, 3월의 GDP 성장률을 낙관적으로 보기는 힘들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나오는 지표들도 그렇고 지난겨울에 미국 동부가 너무 추웠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 1분기에도 올해처럼 눈이 많이 오고 추운 겨울 탓에 GDP 성장률이 뒷걸음친 것으로 나왔죠? 경제성장률 전망을 전문으로 하는 마이크로이코노믹스 어드바이저사가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을 지난 2월 10일에 2.4%로 전망했는데요. 그런데 이 회사가 최근에 전망치를 1.2%로 낮췄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투자전문회사인 바클레이 사도 마이크로이코노믹스 어드바이저 사와 같은 전망치를 내놨습니다.

진행자) 미국 경제를 둘러싼 이런 상황은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펼칠 정책에도 영향을 주겠죠?

기자) 맞습니다. 연준 관계자들은 올해와 내년에 미국 경제가 성장하는 기세가 다소 둔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런 전망에 따라 이자율을 올리려던 계획을 미뤘습니다. 원래 연준은 미국 경제가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이자율을 올려서 경기가 조절하려고 했었는데요. 다시 성장세가 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이자율을 언제 올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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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자, 그런가 하면 연방 상원이 오늘 새벽에 예산결의안을 통과시켰죠?

기자) 네. 상원에서 정확하게 27일 새벽 3시 30분경에 예산결의안이 찬성 52대 반대 46으로 통과됐습니다. 공화당에서는 재정 보수파인 테드 크루즈 의원과 랜드 폴 의원이 반대했고요. 민주당 상원 의원은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통과된 결의안은 지난 화요일에 연방 하원이 통과시킨 결의안과 비슷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원 결의안처럼 세금을 올리지 않고 의료보장 제도와 기타 사회보장 제도를 대폭 손질해서 줄인 비용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미국 정부가 진 빚을 5조 달러 이상 없앤다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또 하원이 통과시킨 예산결의안처럼 이번 상원안에도 오바마케어, 즉 건강보험법을 없애는 조항이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에 상원이 예산결의안을 만드는데 밤을 새웠는데요.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린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원래 결의안을 표결하기 전에 토론해야 해서 시간이 걸리기는 하는데요. 이번에는 특별히 수정안이 많이 나와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진행자) 대체 수정안이 몇 개나 나온 겁니까?

기자) 거의 60개가 나왔다는데요. 수정안이 나오면 토론도 하고 표결을 해서 넣을 건 넣고 뺄 건 빼야 해서 이게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습니다. 수정안에 대한 표결이 거의 자정쯤에 시작됐는데, 그래서 정작 본 예산결의안에 대한 표결은 새벽 3시가 다 돼서야 시작했습니다. 몇몇 미국 언론은 이 수정안 표결 장면을 두고 ‘보트라마’, 그러니까 ‘표결 드라마’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의원들도 빨리 끝나고 퇴근하면 좋을 텐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알고도 이렇게 수정안을 내놓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상대편을 공격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수정안을 내면 이 안을 설명할 기회가 있고요. 또 이를 두고 토론하는 시간도 있어서 특정 현안에 대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널리 알릴 수 있습니다. 또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장차 치를 선거에서 맞붙을 다른 당을 압박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죠. 그래서 그런지 내년에 선거를 치르거나 대통령 선거에 나갈 생각을 하는 의원들이 수정안을 많이 내놓았습니다.

진행자) 오늘 아침 신문 기사를 보니까 어제저녁에 상원 회의장 안팎에서 고기 냄새가 많이 났다는데, 이건 또 무슨 말입니까?

기자) 네. 회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의원들이 배가 고팠을 텐데요. 의원 보좌관들이 밖에 못 나가는 상관을 위해서 구운 고기를 주문했는데, 이렇게 주문해서 배달온 음식에서 나오는 냄새였다고 합니다. 특히 웨스트버지니아 주 출신 상원 의원은 저녁 식사 시간 무렵에 아예 지역구 특산 음식을 회의장 밖에서 나눠주기도 했다는군요.

진행자) 자,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거물급 정치인인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가 눈길을 끄는 발표를 했죠?

기자) 네. 해리 리드 상원 의원, 내년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리드 의원은 네바다 주 상원 의원으로 지난 1987년에 상원에 들어왔고 지난 8년 동안 민주당 상원을 이끌어 왔는데요. 어제 영상을 통해서 30년에 걸친 의정 생활을 내년에 마무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리드 원내대표는 올해 75살로 심각한 눈 부상에 시달리자 은퇴를 생각해 왔습니다.

진행자) 리드 원내대표가 은퇴하면 두 자리가 비는 셈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자리하고 네바다 주 연방 상원 의원 자리 한 자리가 비는 거죠? 일단 민주당 원내대표 자리에는 리드 원내대표를 보좌해 왔던 척 슈머 뉴욕 주 연방 상원 의원과 딕 더빈 일리노이 주 연방 상원 의원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음 네바다 주 상원 의원 자리는 거물급 민주당 의원이 은퇴하는 덕에 공화당 측에 기회가 온 셈인데요. 공화당 쪽에서는 현 네바다 주지사나 네바다에 지역구를 가진 하원 의원 몇몇이 이 자리에 관심을 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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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 듣고 계십니다. 이곳 워싱턴 디시 근처에 메릴랜드 대학교가 있는데요. 이 대학 언론학과 소속 학생들이 감옥에 갇힌 언론인들을 돕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메릴랜드 대학교 언론학과 학생들과 권위 있는 언론상인 퓰리처상 수상자로 학생들의 지도교수인 다나 프리스트 씨가 위험에 처한 언론인을 보호하는 조직을 지원하는 ‘속박되지 않은 언론’이란 운동을 시작했는데요. ‘속박되지 않은 언론’ 측이 지난 25일부터 갇혀 있는 언론인들을 돕기 위해 기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다나 프리스트라면 미국의 유력신문의 하나인 워싱턴포스트의 기자이기도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명 언론인이면서 대학에서 언론학을 강의하는데요. 프리스트 기자가 주도한 ‘속박되지 않은 언론’ 운동이 이번에 팔찌를 팔아서 기금을 모은다고 합니다. 팔찌가 모두 9가지 종류로 1만 개를 만드는데, 팔찌에는 현재 구금된 언론인 9명의 이름이 각각 새겨져 있습니다. ‘속박되지 않은 언론’ 측은 모은 기금을 언론인들을 보호하는 조직을 돕는데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구금된 언론인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속박되지 않은 언론’ 측은 언론인 약 221명이 구금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팔찌에 이름이 새겨진 언론인들의 국적이 다양한데요. 이들 언론인은 바레인, 이집트, 에티오피아, 아제르바이잔, 스와질란드, 베트남, 이란,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중국 출신입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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