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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벽 건립 재추진


미국 워싱턴의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세워진 미군 한국전 참전용사상.

미국 워싱턴의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세워진 미군 한국전 참전용사상.

미 의회가 워싱턴의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추모벽을 건립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앞서 같은 법안이 두 차례 상정된 바 있지만 통과되지 못했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하원의 공화당 소속 샘 존슨 의원이 지난 19일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추모벽 건립을 위한 법안을 (H.R.1475) 발의했습니다. 샘 존슨 의원은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입니다.

하원 천연자원위원회에 제출된 이 법안은 역시 한국전에 참전했던 민주당의 찰스 랭글 의원과 존 코니어스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서명했습니다.

법안은 ‘미국 전쟁기념물관리위원회’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으로부터 추모벽 설계를 제출받아 검토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건립을 위해 미국 정부 자금을 사용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법안은 추모벽에 미군 전사자의 이름을 새기고 부상자와 실종자, 포로의 수를 새겨 넣도록 했습니다. 또 한국 군과 카투사, 유엔 군 전사자와 부상자, 실종자, 포로 수도 새기도록 했습니다.

추모벽은 백악관 앞 내셔널 몰에 있는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세워질 계획입니다.

한국전쟁 기념공원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 제25보병사단 출신 인사들이 추진해 건립됐습니다. 1986년 미 의회가 기념공원 설립법안을 제정한 뒤 1993년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1995년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 42주년에 맞춰 열린 개장식에는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김영삼 한국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한국전쟁 기념공원에는 19 명의 미군 병사 조각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실물 크기보다 약간 큰 군인상은 육군, 해군, 공군으로 백인, 흑인, 히스패닉계 미국인 등 인종별로 다양하게 구성됐습니다. 병사들은 완전무장하고 우비를 입고 행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공원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얼굴이 새겨진 벽화가 있습니다. 또 대리석 조형물에는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알지도 못했던 나라, 만나보지도 못했던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나라의 부름에 응한 아들들과 딸들을 기린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미 하원에는 지난 112대와 113대 회기에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이 발의돼 각각 46 명과 70 명 의원들의 서명을 받았지만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VOA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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