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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6개국, 핵협상 재개..."독일 여객기 추락 부기장, 질환 숨겨"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이란과 핵 협상에 참석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이란과 핵 협상에 참석했다.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외무장관이 스위스에서 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독일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조종사는 회사에 질환을 앓고 있다는 점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주방위군 소속 군인과 그의 사촌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에 가담하려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이란 핵협상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협상 타결 시한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요. 미국과 이란 외무장관이 어제 다시 스위스에서 만났다고요?

기자)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어제(26일)에 이어 오늘도 스위스 로잔에서 만나 협상 타결을 위한 대화를 이어갑니다. 이란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의 핵 협상은 몇 년 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란의 핵 무기 개발 의혹을 없애는 것이 목표고, 그러기 위해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을 제한하고 이와 관련한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이제 협상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이달 안에 큰 틀의 정치적 합의를 이루고, 7월 1일 전에 최종 타결안에 서명한다는 목푭니다.

진행자) 이달 말 까지면 정말 며칠 남지 않았는데, 타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도 불투명합니다. 어제 스위스에서 만난 미국과 이란 대표단 관계자들은 모두 시한 안에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양측의 견해에 차이가 있다는 점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 협상에 참여한 주요 6개국 중 하나인 영국 총리실은 어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핵 문제에 관해 30분에 걸쳐 통화했다고 밝혔는데요. 총리실 대변인은 두 정상이 이달 안에 큰 틀에서 타결이 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별도로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영국 외에 중국, 러시아, 프랑스 정상과도 대화했으며, 부당한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협상에서 뭔가 실질적인 진전이 있는 겁니까?

기자) 그와 관련해 스위스에서 익명의 영국 고위 외교당국자가 어제 기자들에게 언급한 내용이 있는데요. 이 당국자는 여러 측면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중요한 부분에 대한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며칠간 과연 정치적 합의를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핵 협상의 최종 타결이 가능할 지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란 대통령이 협상에 참여한 주요 6개국 정상들과의 통화 외에, 직접 서한을 보냈다는 보도도 있던데요?

기자) 로하니 대통령은 핵 문제에 대한 이란의 입장과 최근 협상에서의 진전 내용을 담은 서한을 각 국 정상에게 보냈다고 밝혔는데요. 미국 백악관도 서한을 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서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합의에 있어서 현재 뭐가 걸림돌입니까?

기자) 지금까지 나온 소식을 보면 여전히 가장 핵심적인 사안들이 걸려있는데요. 우선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을 얼마나 제한하느냐는 겁니다. 이란은 현재 1만 기의 가동 가능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숫자를 6천기 정도로 줄이는 데는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핵 개발을 제한하는 기간과 추후 검증 방벙에 대해선 견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앞서 10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고, 이란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두 번 째는 제재 해제 방법인데요. 이란은 협상 타결과 함께 모든 관련 제개의 즉각적인 해제를 요구한 반면, 미국은 이란의 핵 합의 이행에 따라 단계적으로 해제해야 한다는 게 공개적인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미국이 일부 제재는 즉각 해제하는 타협안을 놓고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국무부는 이 보도 내용을 전면적으로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부정확한 내용이라고 지적했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몇 주간 거의 매주 스위스에서 만나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요...전체 협상은 언제 재개됩니까?

기자) 이번 주말 스위스 로잔에서 나머지 당사국들까지 참여한 협상이 열릴 예정인데요. 만약 정치적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7월 1일이라는 최종 타결 시한은 그대로 둔 채, 협상을 계속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중동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면서 이란 핵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특히 예멘에서는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에 대해 사우디가 공습을 시작했고, 미국도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었는데요. 예멘 사태의 영향은 없을까요?

기자) 미국 언론들은 어제, 오늘 예멘 사태를 보도하면서 이란 핵 협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란은 사우디의 예멘 반군 공격은 침공에 해당한다며 강력히 반발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미국과 이란 정부 모두 공개적으로는 예멘 사태가 핵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 BIDGE ///

진행자) 다음은 탑승자 150명이 모두 사망한 독일 여객기 추락사고 속봅니다. 어제(26일) 조종사가 고의로 여객기를 추락시킨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당국의 발표가 충격을 줬었는데, 조종사가 질환을 앓았었다고요?

기자) 독일 검찰이 오늘 밝힌 내용입니다. 독일 검찰은 추락한 '저먼윙스' 항공사를 조종한 부기장 안드레아스 루비츠의 집을 수색했는데요. 구체적인 병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루비츠가 질환을 앓고 있었고, 관련 치료를 받았음을 보여주는 진료 기록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정신병을 앓았었다는 보도도 있던데요?

기자) '로이터 통신'이 그런 보도를 했는데요. 독일 검찰의 발표를 잘못 번역한 것이라고 다시 정정했습니다. 독일 검찰은 '질환'이라는 표현만 썼지 '정신병'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일부 언론들은 주변 지인의 말을 빌어 루비츠 부기장이 우울증을 앓았었다는 기사도 내보내고 있는데요. 지난 2009년 조종교육을 받던 중,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는 겁니다. 또 이로 인해 '조종불가' 판정도 받은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당국의 조사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정신병이라면 더 큰 문제고, 만약 보도대로 우울증을 앓았다먼...그런 환자에게 여객기 조정간을 맡기면 안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루비츠 부기장은 회사에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고 합니다. 독일 검찰은 루비츠가 진료 기록을 훼손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자신의 병력을 회사에 숨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중에는 여객기 추락 당일 병가를 받도록 추천한 의사의 진단서도 있었는데요. 이를 숨기고 조정간을 잡은 것이죠. 앞서 루비츠 부기장이 소속된 '저먼윙스'의 모회사, '루프트한자' 회장은 어제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루비츠 부기장은 기록 상으로는 조종사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었습니다.

진행자) 정상적인 사고로는, 150명이나 탄 여객기를 스스로 추락시킨 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는데요. 그럼 독일 검찰이 지목한 질환이 이번 사건을 일으킨 원인인이라는 건가요?

기자) 검찰이 루비츠 기장이 앓았던 질환을 여객기를 추락시킨 직접적인 원인으로 언급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루비츠 기장의 집을 수색한 결과 병력이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아냈다는 겁니다.

진행자) 여객기가 추락한 상황을 다시 한 번 소개해주시죠?

기자) 독일 '저먼윙스' 소속인 에어버스 A320 여객기는 지난 24일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출발해서 2시간 뒤 독일 뒤셀도르프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륙후 50분 쯤 지나 고도가 급격하게 내려갔고, 결국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맥에 추락했습니다. 충격으로 여객기는 산산조각이 났고, 승무원과 승객 등 탑승자 150 명 전원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추락 현장에서 확보한 조종실음성녹음기록을 분석한 결과, 부기장은 기장이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리를 비운 뒤 조종실 문을 잠궜고요. 의도적으로 비행기 고도를 낮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순항고도 1만1천500 미터에서 비행하던 여객기는 8분 만에 고도가 1천800 미터까지 내려갔고, 알프스 산맥에 추락했습니다. 조종실 녹음기록에는 기장이 조종실 문을 열기 위해 긴박하게 두드리는 소리, 추락 직전 상황을 파악한 승객들의 다급한 비명 소리도 들어있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여객기 추락으로, 조종실 보안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추락 당시 부기장이 안에서 조종실 문을 잠그면서, 기장은 여객기 추락을 막기 위해 아무런 손도 쓸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조종실 잠금 장치를 도입한 건, 비행기 납치범이나 테러범으로부터 조종사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테러범들이 직접 조종관을 잡고 비행기를 뉴욕 무역센터빌딩과 미 국방부 건물에 충돌시켰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하지만 이번 처럼 조종사가 여객기를 추락시킬 땐 오히려 이를 밖에서 저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건데요. 루프트한자를 비롯한 독일 항공사들은 오늘부터 즉각 조종실에는 항상 조종사 두 명이 함께 있도록 하는 새 규정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여러 항공사가 이런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런 규정을 도입하는 항공사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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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현역 군인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에 가담하려한 혐의로 체포됐다고요?

기자) 미 일리노이주 주방위군 소속 하산 에드먼즈인데요. 올해 22살로 미국 시민입니다. 에드먼즈는 지난 25일 시카고 미드웨이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는데요. 미국 법무부는 에드워즈가 ISIL에 가담하기 위해 이집트로 향하던 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하산 에드워즈의 사촌형으로 29살인 조나스 에드워즈도 멀지 않은 일리노이주 오로라의 집에서 체포됐는데요. 조나스는 사촌동생 하산의 군복을 입고, 하산이 훈련 받던 일리노이주의 북부 미군 기지에 잠입해, 무장공격을 감행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다행히 실행에 옮기기 전에 체포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산과 조나스의 계획은 신분을 숨긴 미 연방수사국, FBI 비밀 요원에 의해 발각됐는데요. 하산은 지난 1월 인터넷에서 극단주의 지지자로 위장한 FBI 요원에게 공격 계획을 털어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만약 중동으로 가지 못하면, 미국의 중심에 전쟁의 불길이 타오르게 도울 것이고, 가능한 많은 파괴와 혼란을 일으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체포 전 날인 지난 24일에는 FBI 비밀 요원과 직접 만났는데요. 무기 구매와 공격 방법 등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유죄가 선고되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이들은 해외 테러 조직을 지원하려한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유죄일 경우 최대 15년 징역형과 25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얼마 전에도 미군 퇴역 군인이 ISIL에 가담하려한 혐의로 체포됐었죠?

기자) 네. 체포된 것은 지난 1월 이지만 법무부의 기소로 사건이 공개된 건 지난 17일 이었습니다. 법무부는 당시 타이로드 네이선 웹스터 퍼그를 ISIL에 가담하려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법무부는 퍼그가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미국을 등지고 시리아로 가서 테러조직에 가담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3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미 공군 출신이었죠?

기자) 퍼그는 원래 미국 공군에서 항법기기 전문 정비사로 일하다가 퇴역한 후 민간 회사에서 근무했는데요. 이 회사에서 해고된 후 시리아로 건너가 ISIL에 가담하려 했다는 겁니다. 퍼그는 이집트와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들어가려고 했는데요. 수상한 점을 발견한 터키 당국에 의해 이집트로 송환됐고, 이집트에서 다시 미국으로 송환됐습니다. 당시 퍼그의 가방에는 의심스러운 전자 장비가 여러 개 들어있었고, 컴퓨터에는 인터넷에서 내려 받은 것으로 보이는 ISIL 관련 정보와 동영상 등이 있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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