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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시아인프라은행 가입 결정...영종대교 사고 후속 안전대책 발표


한국 정부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AIIB 설립 양해각서 체결식 모습.
한국 정부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AIIB 설립 양해각서 체결식 모습.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사회의 큰 뉴스,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은 한국이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 회원국으로 가입 결정을 했다는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한국은 중국의 제안을 받고서도 그 동안 AIIB 가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었는데요. 한국정부가 오늘 AIIB가입 결정을 하고 공식 서한을 보내면서 아시아 금융패권에 경쟁국가에 한국도 뛰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가 무엇인지부터 소개해 주시죠?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 시진핑주석이 제안한 금융기구입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국가에 사회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자금을 지원한다는 취지이구요. 중국은 AIIB 창립과 더불어 중국 중앙아시아로 연결되는 육상 실크로드 건설 등 인프라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 올해 말쯤 출범할 예정입니다. 현재 창립 회원 가입국은 인도, 싱가포, 뉴질랜드와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한국과 터키 등 36개 나라입니다. 이달 말까지가 가입시한 인만큼 40개국 정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도로나 항만, 철도, 발전소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자금을 요청하면 자본금 내에서 빌려주고 뒤에 돌려받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대요. 계획된 자본금은 1000억달러, 그 중 500억달러를 중국이 출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영향력이 막강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담도 크지만 그만큼의 영향력도 갖게 되는겁니다. AIIB 출범을 두고 세계금융을 주도하는 미국과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패권다툼이 시작됐다는 표현도 나오고 있는데요. 아시아개발은행이나 세계은행 등 미국 주도로 움직이는 기존의 국제금융기구에서 큰 영향력을 내지 못했던 중국이, AIIB 출범과 운영의 주도권을 쥐면서 세계경제의 대국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한국이 오랜 기간 결정을 하지 못했던 것은 AIIB로 미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다시말해서 경제적 실리냐 명분 이냐를 놓고 고심을 하다가 최종 AIIB참여로 결정을 한 것입니다. 창립회원국으로서의 특혜를 놓치면 경제적 손실도 클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는데요. 아시아국가 가운데 중국과 일본, 인도에 이어 GDP가 네 번째인 한국은 AIIB창립회원국에 아직 일본이 의사를 밝히지 않은 만큼 아시아에서 3번째 많은 지분을 확보해 국익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달 한국에서는 짙은 안개 속을 달리던 자동차 100여대가 연쇄적으로 추돌하는 대형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한국의 국민안전처는 앞으로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시거리가 10m 미만일 때는 통행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은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로 향하는 고속도로 위에서의 사고 말씀이군요?

기자) 바다 위 영종대교 구간에서 일어난 106중 추돌사고였습니다. 짙은 안개가 끼었다 걷히는 곳이 반복되는 구간이었고, 사고가 시작된 곳은 가시거리가 10m도 되지 않았고, 과속으로 달리던 차량이 안개지역에 안전을 기울이지 않아 비롯된 60여명이 부상을 입고 2명이 숨진 참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 대형 교통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한국정부의 대책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10m 미만일 때는 도로관리자가 긴급히 통행을 제한할 수 있도록 도로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안개가 자주 끼는 상습구간, 영종대교 같은 해상교량에는 과속 구간 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안개등, 경광등, 가드레일을 보강하고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한 고광도 전광판도 세우기로 했구요. 안개를 인공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장치와 함께 안개 관측용 레이더를 확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한국의 남단 제주도에서 오늘부터 벚꽃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하얀 벚꽃을 피우기 시작한 제주도에는 천연기념물 지정된 왕벚 자생지가 두 곳 있습니다. 벚꽃길을 걸으며 건강을 다지는 시민축제 함께 각종 공연이 사흘동안 이어지게 됩니다.

진행자) 이곳 워싱턴D.C.에서도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한국 전역의 벚꽃 축제 소식이 이어지겠군요?

기자) 부산 광안리 바닷가 앞 남천동에도 벚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신라 천년의 수도 경주 보문단지는 다음주말 벚꽃축제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밤이 되면 더 걷고 싶은 아름다운 데이트코스로도 손꼽히는 경주 벚꽃길 아래로 마라톤대회가 열릴 예정이구요. 군산 백리길, 하동 화개장터, 대구 팔공산에도 벚꽃축제가 계획돼 있습니다. 올해 벚꽃은 기상청 예보보다 더 빨리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에서도 유명한 벚꽃길이 있지요?

기자) 국회의사당이 있는 서울 여의도 입니다. 산수유 노란꽃에 이어 목련이 피고, 개나리가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는 서울에서는 다음달 10일부터 15일까지 여의도 벚꽃축제가 열리는데요. 여의도 둘레길을 메우고 있는 제주도산 1600여그루의 왕벚나무 꽃을 즐기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여의도를 찾을 예정입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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