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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 5주년...발생에서 제재까지


천안함 피격 사건 5주년인 26일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를 찾은 천안함 46용사의 가족들이 피격 천안함을 살펴보고 있다.

천안함 피격 사건 5주년인 26일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를 찾은 천안함 46용사의 가족들이 피격 천안함을 살펴보고 있다.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미국과 영국, 스웨덴, 호주 등 여러 나라의 민간인들과 군이 참여하는 국제조사단을 구성해 북한의 소행임을 밝혀냈습니다. 한국 정부가 조사 결과에 따라 북한에 5.24 제재 조치를 가해 현재까지 계속 이행하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천안함 폭침 사태를 되돌아 봤습니다.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한반도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 있던 한국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이 굉음과 함께 가라 앉았습니다.

이기식 당시 한국 군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입니다.

[녹취: 이기식 처장] “백령도 서남단 해상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함정의 선저가 원인 미상으로 파공되어 침몰 중에 있습니다.”

1천 2백t급 초계함이 원인 모를 폭발로 침몰하자 한국 정부는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고 한반도에는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천안함 승조원은 104명. 이 가운데 58 명은 현장에서 구조됐지만 46 명은 실종됐습니다.

한국 해군은 사건 발생 20여일 만인 4월 15일 함미 인양에 성공해 36구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북한 당국은 함미를 인양한 지 이틀 뒤인 4월17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천안함 사건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의 민군 합동조사단은 4월 25일 천안함이 외부 폭발로 침몰했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국 해군은 이후 수색을 중단하고 4월 29일 해군장으로 희생된 장병 46 명의 영결식을 거행했습니다.

[녹취: 영결식 현장음] “일동 묵념, (묵념 음악 소리)….”

김성찬 한국 해군참모총장은 조사에서 장병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고통을 준 세력에 반드시 보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성찬 참모총장]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끝까지, 끝까지 찾아내어 더 큰 대가를 반드시, 반드시 치르게 할 것입니다.”

5월 18일,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 정부의 대응과 국제 조사단의 활동을 전적으로 신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틀 뒤인 5월 20일, 한국과 미국 영국 스웨덴 호주 등 5개 나라의 민간인들과 군인 등 24 명으로 구성된 국제조사단은 천안함 침몰 56일 만에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결론은 북한의 어뢰 공격이었습니다. 합동조사단의 윤덕용 단장입니다.

[녹취: 윤덕용 단장] “천안함은 가스터빈실 좌현 하단부에서 감흥 어뢰의 강력한 수중 폭발에 의해 선체가 절단되어 침몰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증거물은 북한이 해외로 수출할 목적으로 배포한 어뢰 소개 자료의 설계도에 명시된 크기와 형태가 일치하였습니다.”

윤 단장은 특히 어뢰추진체와 그 안에 ‘1번’ 이라고 쓰여진 한글 표기 등을 결정적 물증으로 제시했습니다.

[녹취: 윤덕용 단장] “추진부 뒷부분 안 쪽에 ‘1번’이란 한글 표기는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또 다른 북한산 어뢰의 표기 방법과도 일치합니다.”

공격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되자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는 북한 정권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5월 24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북한과의 교역과 교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천안함 침몰은 대한민국을 공격한 북한의 군사 도발입니다. 북한은자신의 행위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남북한 교류와 교역도 중단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의 영해, 영공, 영토를 무력침공한다면 즉각 자위권을 발동할 것입니다.”

미국 정부 역시 한국의 대북 조치에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은 27일 한국을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공격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녹취: 클린턴 장관] “The United States strongly condemns this act of aggression….”

클린턴 장관은 증거가 명백하고 결론을 부인할 수 없다며 북한이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군 당국은 다음날인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 박림수 정책국장입니다.

[녹취: 박림수 국장] “해군 기지에서 떠나서 저 공해를 돌아서 D자 형으로 와서 그 배를 침몰하고 또 다시 돌아간다는 게 리해가 됩니까? 군사 상식으로 리해가 갑니까?”

하지만 북한 당국의 주장은 국제사회에서 동조를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미국 측 단장으로 조사에 참여했던 토마스 에클스 미 해군 제독은 천안함 폭침 1주년을 맞아 가진 ‘VOA’와의 인터뷰에서 공격이 북한의 소행이 명백하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에클스 제독] “I have no doubt….”

사고 해역에서 발견된 북한제 추진체와 미국이 보유하고 있던 북한제 어뢰 자료가 정확히 일치했고 공학적인 각도 조사에서도 북한제 어뢰 공격이란 명백한 결론이 나왔다는 겁니다.

에클스 제독은 미국 뿐아니라 영국과 스웨덴 호주 등 다른 나라의 최고 전문가들 역시 이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결과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군 판문점대표부는 천안함 폭침 5주년을 하루 앞둔 25일에도 이 사건이 모략극이자 날조극이란 억지 주장을 계속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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