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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IT 회사인 '테크샵' 에서 디자이너들이 작업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IT 회사인 '테크샵' 에서 디자이너들이 작업하고 있다. (자료사진)

주요 미국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실리콘밸리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실리콘밸리에서 남녀 성차별과 관련한 소송이 제기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실리콘밸리 어떤 곳인가요?

기자) 기업의 가치를 1달러에서 몇 년 만에 10억 달러로 키워주는 곳이 있다고 한다면 여러분은 이곳에 투자를 하시겠습니까? 귀는 솔깃하지만 설마 이런 곳이 있겠나 싶으시죠? 그런데 이런 꿈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곳이 있습니다.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보셨을 기업인 애플과 유튜브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바로 이곳에서 꿈을 이뤘고요. 이들 기업의 대표는 젊은 나이에 억만장자에 올랐죠. 이들이 꿈을 이룬 곳, 바로 실리콘밸리입니다.

진행자) 방금 김현숙 기자가 언급한 기업들에서도 알 수 있지만 실리콘밸리엔 특히 IT 그러니까 정보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들이 모여 있는 곳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실리콘밸리는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만 일대에 있는 첨단 기술산업단지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인재들을 배출하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탠퍼드 대학이 위치한 팔로 알토를 중심으로 해서 산타클라라 군과 인근 지역을 아우르는데요. 총 면적은 4,635 제곱미터 정도 되고요. 총 기업 수가 약 40만개가 넘습니다. 그리고 이들 기업은 크게 정보통신기술, 친환경기술 그리고 바이오제약 등으로 분류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말이 40만 개 기업이지 이렇게 많은 회사가 모여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왜 실리콘밸리를 창업과 기회의 땅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네요.

기자) 그렇죠? 실리콘밸리는 신기술 개발과 창업의 대명사로 불리는데요. 스탠퍼드 대 등 인근 대학들을 기반으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있고, 충분한 자금력과 우호적 기업환경과 거기다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기업 문화까지,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진행자) 그런데 이 실리콘밸리를 두고 미국의 개척 정신을 보여주는 산물이다 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실리콘밸리가 탄생한 역사를 보면 왜 이런 표현을 쓰는지 이해되실 겁니다. 진행자께선 골드러시(Gold Rush)라는 말을 들어보셨죠?

기자) 네, 미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금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 각지와 해외에서 수많은 사람이 미 서부로 몰려갔던 시대를 말하는 게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1849년부터 4년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골드러시로 축적된 부는 캘리포니아 지역 산업과 기술 또 문화산업에 영향을 끼쳤는데요. 특히 이 개척 정신은 인간이 평등하고 부자가 될 기회 역시 균등하다는 생각을 심어주면서 제2의 골드러시를 불러일으킬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배경에서 제2의 골드러시가 바로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거군요?

진행자) 맞습니다. 1950년대 실리콘밸리가 탄생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사건이 발생하는데요. 1955년 물리학자인 윌리엄 쇼클리가 산타클라라 지역에 반도체 연구소를 설립합니다. 하지만 이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8명의 연구진이 쇼클리의 성격과 회사운영방침에 불만을 품고 회사를 떠나게 되죠. 이들을 일컬어 ‘8인의 배신자’라고 부르는데요. 이 8명은 1957년 페어차일드 반도체(Fairchild Semiconductor)를 설립하게 됐고, 이 회사의 출현으로 반도체산업은 큰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이후 페어차일드 반도체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인근 지역에 새로운 회사들을 설립하면서 산타클라라 지역은 반도체기술을 중심으로 첨단 산업이 꽃피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지역 이름도 반도체의 소재인 실리콘을 붙여서 ‘실리콘밸리’라고 부르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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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뉴스 따라잡기, 실리콘밸리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미국인의 개척 정신이 뿌리가 된 실리콘밸리, 지금은 그 규모가 상당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기업이 40만 개가 넘는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물론 아주 작은 규모의 업체들도 있지만 1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6백 개가 넘고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이룬 기업 수는 130개가 넘습니다. 또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규모가 큰 150개 기업의 지난해 총 수익은 1천 30억 달러에 달했죠. 또 최근 발표된 2015년 실리콘밸리 인덱스 자료를 보면 지난해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가 유치한 벤처캐피탈 그러니까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금융 자본은 2백 2억 달러로 미국 전체에서 투자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실리콘벨리도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지난 2000년 인터넷 보급과 함께 불었던 닷컴 열풍이 꺼지면서 한때 위기를 겪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경제는 다시금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2015년 실리콘밸리 인덱스를 보면, 실리콘밸리의 일자리 증가율은 약 4%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실리콘밸리 주민의 연평균 소득은 11만6,033달러로 미국 전체 연평균 소득은 6만1,489달러의 두 배에 가깝죠.

진행자) 이런 이유에서일까요? 최근 미국 언론은 다시금 실리콘밸리로 골드러시가 시작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하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미 동부의 금융중심지인 월가의 인재들이 잇따라 실리콘밸리로 향하는 모습을 골드러시에 비유했는데요.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실리콘밸리의 대표 기업들이 월가의 재무 책임자들을 영입했기 때문입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엄청난 자금이 몰리면서 투자자 관리와 효율적인 자금집행을 위해서 금융 경험이 풍부한 월가 인재가 절실한 상황이 됐고. 또 월가의 인재들은 실리콘밸리의 신생기업들의 몸값이 높아지다 보니 경제적인 이유로 실리콘밸리로 향한다는 거죠. 전문가들은 또 역동적인 기업문화와 높은 성취감도 실리콘밸리의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렇게 돈과 기회가 넘쳐나는 실리콘밸리에 어두운 면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자) 네, 사실 미국에서 가장 생활비가 비싼 도시 중 한 곳이 바로 실리콘밸리입니다. 고소득, 고학력자들이 몰리다 보니 당연한 현상이겠죠? 하지만 소득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는데요. 정부로부터 생활보조금을 받지 않고는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인구가 전체의 30%에 이르게 된 겁니다. 고숙련 전문직의 평균 수입은 12만 달러에 가까운 반면, 저숙련 근로자의 평균 수입은 3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소득 격차가 심하고요. 또 학사학위를 가진 근로자의 경우, 남성 평균 소득이 여성 평균 소득보다 60% 정도 많은 등 성별에 따른 임금 차이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네, 김현숙 기자, 잘 들었습니다. 미국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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