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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소 "북한 농업생산 증가율 아시아 최저"


지난해 10월 북한 평양 외곽 칠곡채소농장에서 농부들이 배추밭에 비료를 뿌리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10월 북한 평양 외곽 칠곡채소농장에서 농부들이 배추밭에 비료를 뿌리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의 농업생산 증가율이 지난 2007년 이후 아시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특히 토지생산성은 한국의 1961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문 기사 보기] 'Study: N Korea Farm Output Growth Rate is Asia's Lowest'

북한의 농업생산이 지난 2007년부터 2012년 기간 동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세계식량정책연구소’는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의 자료를 토대로 최근 발표한 ‘2014-2015 세계 식량정책 보고서’에서 이 기간 중 북한의 농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 0.8 %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1960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붉은선)과 북한(푸른선)의 노동생산성(농부 1인당 생산한 총 농업생산량)을 비교한 도표. (단위: 2004~2006년 기준 미화)

1960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붉은선)과 북한(푸른선)의 노동생산성(농부 1인당 생산한 총 농업생산량)을 비교한 도표. (단위: 2004~2006년 기준 미화)

보고서를 작성한 이 연구소의 닌 프래트 알렉산드로 연구원은 2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기간 중 아시아에서 농업생산량이 줄어든 나라는 북한이 유일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닌 프래트 알렉산드로 세계 식량정책연구소 연구원] “Of course, negative number means that there has been poor agricultural performance in North Korea. With those negative numbers, that year, they produced less than previous years. The figures that we are showing are calculated using FAO data”

아시아에서 북한 다음으로 농업생산 증가율이 낮은 나라는 부탄으로, 2007년부터 2012년 기간 동안 거의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기간 중국과 베트남은 농업생산이 각각 3.5%와 3.7% 증가했습니다.

북한은 2007년부터 2012년 기간 동안 투입량 대비 산출량을 뜻하는 총요소 생산성 부문 (Total Factor Productivity)에서도 개발도상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이 기간 북한의 총요소 생산성은 마이너스 0.2%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정량의 토지와 노동력, 자본, 자재를 투입했지만 곡물과 축산물 생산량은 여기에 미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이 기간 조사 대상 아시아 18개국 가운데 총요소 생산성이 후퇴한 곳은 북한과 마이너스 1.6%를 기록한 방글라데시 뿐이었습니다.

1960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붉은선)과 북한((푸른선))의 토지생산성(농경지 1헥타르당 생산된 총 농업생산량)을 비교한 도표. (단위: 2004~2006년 기준 미화)

1960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붉은선)과 북한((푸른선))의 토지생산성(농경지 1헥타르당 생산된 총 농업생산량)을 비교한 도표. (단위: 2004~2006년 기준 미화)

북한의 토지생산성도 지난 1990년 이후 하향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90년 북한의 토지생산성은 1천532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05년 1천 517 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2012년 1천450 달러 수준에 머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토지생산성은 토지 1 헥타르당 생산되는 총 농업생산량을 의미합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1990년 이후 토지생산성이 감소 추세에 있는 나라도 북한이 유일합니다.

알렉산드로 연구원은 2012년 기준으로 북한의 토지생산성은 한국의 1961년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닌 프래트 알렉산드로 세계 식량정책연구소 연구원] “You will see that in the figure that I sent you. The evolution of land productivity in North Korea since 2000 is very flat. By 2012, land productivity in South Korea was 4 times bigger. Or putting it differently, land productivity in North Korea in 2012 was almost the same or a little bit higher than land productivity in South Korea in 1961… ”

한국의 토지생산성은 1961년 1천200 달러 정도로 북한의 600 달러보다 2 배가량 높았지만, 2012년에는 북한에 비해 4 배 이상 높았다는 설명입니다.

알렉산드로 연구원은 북한의 농업정책과 기술 부족이 낮은 농업생산성의 이유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닌 프래트 알렉산드로 세계 식량정책연구소 연구원] “There is no much progress for the last ten years. It could be policy problem or it could be something very different, there might not be good new technologies to develop agriculture….There could be several reasons for that, policy could be one, technology could be another, or both… ”

알렉산드로 연구원은 토지생산성 외에 남북한의 노동생산성 격차도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닌 프래트 알렉산드로 세계 식량정책연구소 연구원] “In 1961, labor productivity in South Korea and North Korea was the same about $500 per worker. In 2012, labor productivity in North Korea is $1,233 while in South Korea its value is $9,063…”

1961년 남한과 북한의 노동생산성은 각각 1인 당 500 달러 수준으로 비슷했지만, 2012년에는 북한이 1천233 달러인 반면 남한은 9천63 달러로 7 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는 설명입니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는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의 자료를 토대로 매년 ‘세계 식량정책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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