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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명 탑승 독일 여객기 추락...백악관 "이스라엘, 팔 점령 끝내야"


24일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가 추락한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맥 지점에 프랑스 구조 당국의 헬리콥터가 출동했다.

24일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가 추락한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맥 지점에 프랑스 구조 당국의 헬리콥터가 출동했다.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스페인에서 독일로 향하던 에어버스 여객기가 추락했습니다. 탑승자 150명 중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점령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이 참여 중인 이란과 주요 6개국의 핵 협상 내용을 몰래 빼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중국이 추진 중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 서방 국가들의 가입을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객기 추락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24일)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출발해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여객기가 프랑스 남부 알프스 상공에서 추락했습니다. 이 여객기는 독일 항공사 '저먼윙스' 소속으로 프랑스 에어버스 사가 제작한 A-320 기종이었습니다. '저먼윙스'는 독일 '루프트한자' 계열의 저가 항공사라고 합니다.

진행자) 생존자가 없는 것 같다고요?

기자) 안타깝게도 그렇습니다. 여객기에는 당초 탑승자가 148명인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저먼윙스'는 다시 150명이 탔었다고 정정했는데요. 승무원 6명과 승객 144명 등 150명이 타고 있었다고 합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추락 사실을 발표하면서, 상황을 볼 때 생존자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수색 작업이 시작됐고, 해발 2천미터 지점에서 잔해가 발견했다고 밝혔는데요. 카즈뇌브 장관도 수습을 위해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이 험한 산악 지대라서 생존자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탑승자들의 국적이 알려졌습니까?

기자) 아직 여객기가 추락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알려진 내용도 많지 않습니다. 다만 이 항공편은 평소 독일인들이 많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올랑드 대통령도 추락 사실을 알리면서,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탑승객 중 상당수가 독일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탑승객 중 45명은 스페인 국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추락 원인에 대해선 알려진 게 없습니까?

기자)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는 여객기가 추락 직전 고도가 비정상적으로 내려갔고, 조종사가 관제탑으로 비상 상황임을 알렸다는 정도만 밝혀진 상탭니다. 특히 여객기가 이륙 직후나 추락 직전이 아닌 고고도에서 정속 비행 중에 추락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다고 하는데요. 여객기는 오전 10시 쯤 바르셀로나를 출발해서 두 시간 후 뒤셀도르프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요. 이륙후 50분 정도 지난 후 조종사가 기체에 이상이 생겼다며 비상 착륙을 요청했다는 겁니다. 특히 고도가 비상 상황을 알리기 전 약 1만1천 미터에서 추락 직전에는 2천 미터까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따라서 조종사가 비상 상황임에도 여객기를 통제하고 있다고 판단했지만, 인지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해서 추락한게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행 중 엔진 결함과 항속센서의 이상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관련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추락 여객기의 모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도 아직 추락 원인을 알 수 없다면서, 앞으로 가능한 모든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인터넷에 게재했습니다.

진행자) 테러 공격일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현재까지 그런 가능성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기자회견을 가졌군요?

기자) 조금 전에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프랑스에서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이 날아들었다면서, 탑승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내일 직접 현장에 가서 사태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여객기 추락은 너무나 가슴 아픈 소식이라면서, 프랑스의 비상 대응을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추락한 여객기는 어떤 기종입니까?

기자) 프랑스 에어버스사가 지난 1991년 제작한 A-320 여객기 입니다. 180명 까지 태울 수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번 비행에는 승무원 6명과 승객 144명 등 150명이 타고 있었고, 험한 산악 지대에 추락했기 때문에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여객기는 전세계 많은 항공사에서 운영하고 있고 안전한 항공기로 알려졌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12월 자바해에서 추락한 인도네시아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도 이번 여객기와 같은 A-320 기종이었습니다. 탑승자 162명 중 생존자는 없었는데요. 당시 추락 원인은 아직도 조사 중이지만, 악천후 때문이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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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이란 핵 문제와 팔레스타인 관련 발언으로 미국 정부와의 관계가 얼어붙었는데요. 어제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은 어제 친 이스라엘 로비단체 행사에서 연설했는데요. 이례적이고 강경한 어조로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특히 맥도너 실장은 50년에 가까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은 끝나야 한다면서, 이스라엘의 대 팔레스타인 정책 변화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맥도너 실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앞서 그가 이번 연설에서 어떤 발언을 할 지 주목됐었습니다.

진행자)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에 대해선 어떤 언급을 했습니까?

기자)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승리한 총선을 앞두고, 자신이 총리로 있는 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설립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발언한 내용이 이스라엘 언론에 보도됐었는데요. 맥도너 실장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은 팔레스타인 평화 협상의 최종 목표 중 하나라면서, 이를 거부한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매우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미국의 반발이 있자, 네타냐후 총리가 총선 전 발언을 취소하는 듯한 입장도 냈는데요?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맥도너 실장은 네타냐후 총리의 언급을 마치 없었던 일처럼 묵과할 수는 없다고 말했는데요. 맥도너 실장은 이스라엘이 다른 민족에 대한 군사적 지배를 영구적으로 유지할 수는 없으며, 그런 정책은 이스라엘을 국제사회로부터 완전한 고립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팔레스타인인들은 자신들만의 주권 국가에서 살고 스스로를 통치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자신도 팔레스타인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지지하지만, 그 전에 팔레스타인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뜻이었다며 입장을 바꾸는 듯한 발언을 했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줄곧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지지해왔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국가로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해왔는데요. 어제 맥도너 실장도 두 국가 해법은 미국 외교정책의 근본이라면서,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출신 대통령들이 모두 추구해온 목표이자, 현재에도 목표로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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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도가 또 하나 있는데요...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이 참여 중인 이란과 주요 6개국의 핵 협상 내용을 몰래 빼냈다고요?

기자) 미국 보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그런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핵 협상을 무산시키기 위해 이란과 주요 6개국 사이의 협상 내용을 몰래 빼냈다는 건데요.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해 이스라엘의 염탐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이스라엘이 도청과, 미국 정부 비밀 브리핑, 정보원과 유럽의 외교 연락책을 통해 이런 민감한 비밀 협상을 빼낸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이렇게 빼낸 정보를 핵 협상에 반대하는 미국 의회 의원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핵 협상을 무산시키려는 의도였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사실에 백악관이 분노했다고 미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 정부는 이런 보도에 대해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즉각 부인했는데요. 동맹국인 미국을 대상으로 염탐활동을 펴지 않았으며, 대신에 이란 지도자들에게 전해진 협상 내용을 감시를 통해 파악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네타냐후 총리가 미 의회에서 핵 협상에 반대하는 연설을 해서, 백악관이 강하게 비난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백악관은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을 앞두고, 연설에서 비공개 협상 내용을 공개해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경고했었는데요. 결국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 협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긴 했지만, 핵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새롭게 공개한 것이 없었습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은 매우 나쁜 거래이며,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미국 오바마 정부는 이번 협상이 이란의 핵 개발 의혹을 없앨 수 있는 기회라는 입장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협상에서 타결된 내용은 없으며, 편견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는데요. 만약 핵 협상이 타결된다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없앨 수 있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최근 이란인들에게 공개 영상 메시지를 보내고, 이란이 수십년 만에 찾아온 핵 문제 해결과 미국과의 관계 개선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어제 미국 하원의 민주, 공화 양당 의원들도 핵 문제에 대한 입장을 담은 서한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냈는데요. 이란 핵 협상 타결안은 이란의 어떠한 핵무기 개발 가능성도 남겨선 안된다면서, 앞으로 수십년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을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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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중국이 추진 중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 서방 국가들의 가입을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요?

기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은 줄여서 AIIB라고 부르는데요. 중국이 이미 지난해 설립을 발표했고요, 올해 말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입니다. 중국은 서방 주도의 기존 국제금융기구인 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에 대응한 기구로 설립을 추진 중인데요. 최근 영국과 독일,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가입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이런 서방국들의 가입을 이끌어낸 데는 '거부권' 포기를 시사한 것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거부권'이 뭔가요?

기자) 미국이 주도한 국제통화기금의 경우를 예로 말씀드리면, 미국은 전체 지분의 17.7%를 갖고 있지만, 유일하게 거부권을 가진 나랍니다. 따라서 결국 모든 사안은 미국이 동의해야만 시행이 가능한데요. 이는 다른 회원국들, 특히 높은 지분을 가진 나라들에게는 불만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과 유럽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에 서방과 미국의 동맹국들의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 '거부권'을 포기 의사를 밝혔다는 겁니다.

진행자) 현재 몇 나라가 참여했습니까?

기자) 지금까지 참여했거나 참여 의사를 밝힌 나라는 모두 34개국입니다. 이중 28개국은 아시아와 뉴질랜드 중동 등 아시아권 국갑니다. 서방국은 지난 13일 영국이 처음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물꼬를 텄는데요. 이후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스위스가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아시아 주요 국 중에 인도는 일찌감치 참여했고요, 한국은 참여를 검토 중입니다. 일본은 기존 기구인 아시아개발은행을 미국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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