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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란인들에 동영상 메시지..."튀니지 테러범들, 리비아서 훈련"


19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새해 명절 '누루즈'에 맞춰 축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19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새해 명절 '누루즈'에 맞춰 축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인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수십년 만에 찾아온 미국과의 관계 개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스위스 로잔에서는 핵 협상 타결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외무장관 회담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일본에 이어 캄보디아를 방문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인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 관한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이란에서는 봄의 시작인 춘분을 한 해의 시작으로 축하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의 새해 명절 '누루즈'에 맞춰 이란인들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이 수십년 만에 핵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과 새로운 관계를 추구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맞았다면서, 이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이란 국민과 젊은이들은 이란 지도자들이 그런 결정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오늘도 스위스 로잔에서 핵 협상 타결을 위한 외무장관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어느 때보다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은 그동안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해소하고, 관련 제재를 해제하기 위한 협상을 벌여왔는데요. 지난 2013년 11월 잠정 합의에 타결했고, 이제 최종 타결을 위한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달 말까지 정치적 합의를 이루고, 7월 1일까지 최종 합의에 서명한다는 목표인데요.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과 이란의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지난 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스위스에서 닷새째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케리 장관도 이제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정치적 결단이 중요한 시점에 왔다고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란이 어렵게 마련한 핵 문제 해결의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는 거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미국과 이란은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맞았으며, 이런 순간은 쉽게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란 지도자들이 합리적인 핵 협상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이란의 고립을 끝내고 이란인들에게 훨씬 큰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만약 이번에 핵 협상 타결에 실패한다면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과 같은 고립이 계속되면서, 이란인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이란 젊은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취업과 기회도 허용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에 대해 이란의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스위스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인터넷에 입장을 올렸는데요. 오히려 핵 문제 해결은 미국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바드 자리프 장관은 이란이 이미 존엄을 지키면서도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선택을 했다면서, 이제 미국과 동맹국들이 압박과 합의 사이에서 선택을 내릴 때란 입장입니다.

진행자) 스위스에서의 협상은 어떻게 되갑니까?

기자) 케리 장관과 자바드 자리프 장관이 스위스 로잔에서 닷새째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아직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원래 오늘이 마지막 날로 예정돼있었는데요,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은 오늘 극적인 타결을 이룰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 두 장관이 일정을 연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가지 변수는 이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어머니가 타계했다는 소식인데요. 이란 협상단의 일원으로 스위스에 있던 로하니 대통령의 동생은 이미 테헤란으로 돌아갔고요, 다른 이란 관리들도 테헤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어서, 협상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앞서 이란이 우라늄농축용 원심분리기 보유량을 지금보다 약 40% 줄이는 내용의 초안이 마련됐고, 미국과 이란이 이를 두고 논의 중이라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기자) 미국 'AP' 통신이 익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서 그런 보도를 했는데요. 이란의 원심분리기 보유량을 10년간 6천기로 제한하고, 대신에 이란에 대한 제재 중 일부를 즉각 해제하는 내용의 초안을 두고 논의 중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그런 보도 내용을 부인했는데요.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보도 내용이 부정확하다면서, 아직 어떠한 초안도 회람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국무부가 완전히 부인하는 건 아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보도 내용이 정확하지도 않다는 건데요. 현재 핵심 의제가 무엇인지는 분명합니다. 이란은 1만기 정도의 가동 가능한 원심분리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원심분리기 보유갯수를 어느정도로 제한하느냐는 게 첫 번째 문젠데요. 앞서 이란은 9천개를 제시했고,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6천5백개 이하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그래야 이란이 합의를 어기고 핵무기 개발에 나서더라도, 필요한 핵물질 확보에 1년 가까이 걸리고, 나머지 국가들도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는 겁니다. 또 이런 핵 개발 능력 제한을 언제까지 유지하냐는 것도 관건인데,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10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었습니다.

진행자) 제재 해제 방법에 대해서도 입장 차이가 있죠?

기자) 네. 이란은 핵 협상 타결과 함께 모든 제재의 즉각적인 해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의 합의 이행을 지켜보면서 점진적으로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AP 통신 보도는, 이란이 원심분리기 갯수를 6천개로 양보하는 대신, 미국은 일부 제재를 즉각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인 겁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엔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관한 소식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1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최근 총선 승리에 대한 축하 전화를 했는데요. 여기서 그런 입장을 밝혔다고,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가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 중 하난데,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재검토하겠다는 건 상당히 중요한 발언인 것 같은데요?

기자)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총선을 앞두고 미국이 팔레스타인 평화안으로 추진 중인 두 국가 해법을 공개적으로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네타냐후 총리가 두 국가 방안에 대한 새로운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이에 따라 미국도 선택 가능한 옵션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두 국가 방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기자)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적인 공존을 위한 협상을 오랫동안 중재해왔습니다. 이를 위해 팔레스타인도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는데요. 이 것이 두 국가 방안입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서방 국가들도 이 안을 지지합니다. 그런데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두 국가 방안을 반대하지 않다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돌연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고 언급했는데요. 총선에서 좌익 연합에 밀리자, 우익 지지자들의 표를 결집시키기 위해 입장을 바꿨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었습니다.

진행자) 네타냐후 총리의 반응도 나왔습니까?

기자)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입장을 다시 바꾸는 듯한 태도를 보였는데요. 자신의 발언은 한 국가만 원한다는 것은 아니며, 지속가능하고 평화로운 두 국가 방안을 지지한다는 겁니다. 다만 현재의 환경은 바뀌어야 한다면서,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을 인정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런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에 대해 미국 정부는 차가운 반응인데요.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네타냐후 총리의 최근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네타냐후 총리가 총선 전에 한 발언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스라엘 정부가 더 이상 두 국가 방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앞으로 이스라엘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미국은 그동안 유엔 안보리에서 이스라엘이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관련 결의안에 대해 이스라엘의 편에서 거부권을 행사해왔습니다. 미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하나기 때문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이스라엘의 방어막이 되 준 셈인데요. 이런 입장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게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이었습니다.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스라엘의 입장 변화는 안보리와 다른 장소에서 미국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엔 튀니지 박물관 총격 테러 관련 후속 보돕니다. 테러범들이 리비아에서 범행 전 군사 훈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요?

기자) 라피크 셸리 튀니지 국가안보국장이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지난 18일 튀니지 바르도 국립박물관에서 총격 테러를 벌인 범인들이 리비아 군사 캠프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겁니다. 셸리 국장은 범인들이 지난해 12월 리비아로 불법 입국한 후, 무기를 다루는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테러로 외국인 관광객 17명을 포함해 21명이 숨지고, 범인들도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진행자) 앞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는데......그럼 리비아에 있는 ISIL 훈련 시설에서 훈련을 받았다는 건가요?

기자) 튀니지 당국이 그렇게 까지 언급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리비아에는 여러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이 활개를 치고 있고, 이들 중 ISIL에 충성을 맹세한 세력들도 있는데요. 이들이 범인들의 훈련을 도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셸리 국장은 범인들이 여러 지역에 잠복해 있는 무장단체 조직원들이라면서, 이런 단체들이 또 다른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일본에 이어 캄보디아를 방문한다고요?

기자) 미셸 여사가 오늘(20일) 캄보디아에 도착할 예정인데요. 미셸 여사는 최근 개도국과 빈곤국 소녀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이름도 'Let Girls Learn', '소녀들이 배우게 하자'는 건데요. 도쿄에서는 이 운동을 전개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받았다면......캄보디아는 지원 대상국 중 하나로 앞으로 효과적인 지원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들른 겁니다.

진행자) 미셸 여사가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고 아시아를 방문 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미국의 현직 대통령 부인이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미셸 여사는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와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요. 캄보디아에서도 훈센 총리의 부인 분 라니 여사의 환영을 받을 예정입니다.

진행자) 캄보디아 외에 또 어떤 나라 소녀들에 대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까?

기자) 첫 해에 지원 대상국으로 11개 나라를 선정했는데요. 캄보디아 외에 알바니아와 베닌, 부르키나파소, 그루지아, 가나, 몰도바, 몽골, 모잠비크, 토고, 우간다 등입니다. 아프리카 나라들이 많죠. 미셸 여사는 앞서 전세계 6천2백 만 명의 소녀들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교육을 통해 잠재력을 발휘하고, 지역 사회와 더 나아가 인류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는데요. 소녀들의 교육을 위해 힘쓰는 현지 지도자들을 지원하고요, 피스코어 등 미국과 국제사회의 자원 봉사자와 전문가들도 참여해서, 무엇보다 현지 사정에 맞춘 항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해나간다는 목푭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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