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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인민회의 13기 3차회의 9일 개최...'주민생활 초점 맞출듯'


지난해 4월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1차 회의. (자료사진)
지난해 4월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1차 회의. (자료사진)

북한이 다음달 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3차 회의를 소집합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와 지난달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강조한 대로 주민생활 향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3차 회의가 다음달 9일로 결정됐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습니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입법권을 갖는 최고 주권기관으로 국가기구 개편과 주요 정책 입법, 그리고 예산권과 결산권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국방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에 대한 인선 작업과 함께 올해 예산안을 심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북한 주민의 생활 향상을 위한 경제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지난달 1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주민생활 향상을 최우선적 목표로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미-북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핵무기를 비롯한 군비 강화 정책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은 제3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2013년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핵 보유국 지위를 합법화하고 핵 개발 의지를 밝히는 등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또 입법과 사법, 행정을 아우르는 국가기구 개편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북한은 지난달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와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당-군 조직을 정비했습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미시연구소 김동엽 박사입니다.

[녹취: 김동엽 박사 / 북한대학원대학교 미시연구소] “작년 9월에 열린 2차 대회 때 김정은이가 건강 이상 때문에 불참했거든요. 오히려 그 때 하지 못했던 부분을 김정은이가 실제 챙기면서 상당 부분 신년사에서 이야기했던 이런 것들, 지난달에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때 이야기 했어요. 주민생활 향상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주민생활 향상과 경제정책 측면 내용들이 주가 되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입법부인 최고인민회의 지도부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올해 87세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물러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상임위원장이 퇴임하면 후임자로는 원로급인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김기남 당비서 등이 물망에 오릅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 주석단에 나올 인물의 면면도 주요 관심사입니다. 지난달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와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이뤄진 인사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김정은 시대 들어 최고인민회의를 모두 다섯 차례 개최했으며 지난해 3월 대의원 선거에서 김 제1위원장을 대의원으로 선출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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