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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테러, 외국인 등 20여명 사망...미셸 오바마 여사, 일본 방문


테러가 발생한 튀니지 튀니스 국립박물관 앞에서 19일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테러가 발생한 튀니지 튀니스 국립박물관 앞에서 19일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아프리카 튀니지 수도의 유명 박물관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로 외국인 관광객 등 20여명이 숨졌습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빈곤국 소녀들의 교육 지원 협력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인도가 이르면 올해 중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가 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튀니지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사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튀니지는 아프리카 대륙 북쪽 꼭대기에 있는 나랍니다. 유럽과도 가까와서,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있긴 하지만 이탈리아와 직선 거리로 600킬로미터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제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국회의사당 바로 옆에 있는 바르도 국립박물관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했는데요. 이 박물관은 튀니지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로, 로마와 고대 그리스, 이슬람 문화의 귀중한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어서, 평소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어제 총격으로 희생된 사망자도 23명 중 외국인 관광객이 17명이었습니다. 총격을 가한 테러범 2명은 출동한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진행자) 사망자가 많은데, 테러가 일어난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박물관에는 관광객과 직원 등 100명 정도가 머물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군복 차림의 무장한 괴한 2명이 갑자기 들이닥쳤는데요. 괴한들은 먼저 버스를 타고 박물관 정문에 도착한 관광객들을 향해 총기를 발사해 8명이 숨졌습니다. 이어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서 다시 총기를 난사해서 15명을 추가로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 중 17명이 외국인 관광객이고요. 이탈리아와 스페인, 폴란드, 독일 등 유럽 출신과 일본인, 콜롬비아인 관광객도 있었습니다. 숨진 튀니지인은 경비원과 청소원 등 박물관 직원들이었습니다. 괴한들은 박물관에 출동한 대테러 부대원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습니다.

진행자) 박물관이 튀니지 의회 옆에 있다고 했는데, 의회를 겨냥한 공격은 없었습니까?

기자) 없었습니다. 어제 튀니지 텔레비전은 총격 발생 직후 경찰이 긴급하게 출동하고, 안에 있던 방문객과 직원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을 방영했는데요. 의회 건물에 있던 의원과 직원들도 모두 대피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누구의 소행인지도 알려졌습니까?

기자)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튀니지 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방금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가 있다는 소식이 들어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튀니지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이 시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시민 혁명으로 들어선 민주주의 정부가 유지되고 있지만, 테러 세력의 위협도 계속돼왔는데요. 베지 카이드 에셉시 튀니지 대통령은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한 뒤, 튀니지 국민들은 지금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튀니지는 테러 세력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테러 세력에 맞서 무자비한 전쟁을 수행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에셉시 대통령은 국민들을 향해 민주주의를 지키고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국면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니다.

진항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과 관련됐다는 보도도 있던데요?

기자) 그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튀니지 정부의 관련 발표는 없었고, ISIL이나 관련 단체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내용도 없습니다. 다만 ISIL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공세에 몰리면서, 리비아 등으로 세력을 확대하는 조짐이고, 나이지리아의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도 얼마 전 ISIL에 충성을 맹세했는데요. 최근 인터넷에는 왜 튀니지의 극단주의 세력이 ISIL에 충성하지 않느냐는 글이 올라왔었고, 자신을 튀니지 무장단체 대원이라고 밝히면서 충성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답글도 달렸다고 합니다. 따라서 ISIL에 충성하는 세력이 이번 총격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겁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도 이번 테러에 대한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미국 정부는 어제 사건 직후 총격 테러를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을 냈는데요. 또 튀니지 당국이 신속하게 출동하고 인질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서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 점을 평가했습니다. 또 미국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튀니지 정부와 튀니지 국민의 편에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번 사건으로 미국인 희생자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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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일본을 방문했군요?

기자) 미셸 여사가 오바마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고 일본을 방문했는데요. 오늘(19일)은 도쿄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와 만나 개도국과 빈곤국 소녀들의 교육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번 방문의 초점은 여성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국제사회 차원의 노력에 맞춰져 있군요?

기자) 네. 미셸 여사는 "Let Girls Learn", "소녀들이 배우게 하자"는 운동을 전개했는데요. 미셸 여사는 오늘 아키에 여사와 만난 자리에서도, 전세계 6천2백 만 명의 소녀들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교육을 통해 잠재력을 발휘하고, 인류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미셸 여사의 이런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아키에 여사는 미국과 일본, 두 나라가 손을 잡으면 국제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면서,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앞으로 이 운동을 함께 주도적으로 전개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미셸 여사 본인도 부유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랐지만, 교육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셸 여사는 시카고에서 도시 수도공인 아버지와 전단지 회사 경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는데요. 미국 최고의 명문인 프린스턴대와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후 변호사가 됐고, 시카고 시장 보좌관, 시카고대병원 부원장 등을 지낸 경력이 있습니다. 미셸 여사는 변호사 시절 역시 변호사였던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일하면서 만났습니다.

진행자) 미셸 여사가 일왕도 면담했다고요?

기자) 네. 미셸 여사는 오늘 오후 도쿄 왕궁에서 아키히토 일왕 내외를 예방하고 40분간 차를 마시면서 환담했고요. 아베 총리와도 면담했습니다. 아베 총리에게는 다음 기회에는 함께 점심 식사를 하자고 권했는데요. 장소는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직접 운영하는 도쿄의 식당겸 주점이었습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은 아직 한 번도 그 곳에서 식사한 적은 없지만, 다음 기회에 그러겠노라고 답했고요.

진행자) 아베 총리가 곧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데, 미셸 여사와 먼저 만난거군요?

기자) 네. 아베 총리는 오는 4월 말 미국을 방문하고,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이 아베 총리가 미국 의회에서 미-일 관계에 관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아직 두 나라 정부나 의회가 발표한 내용은 아닙니다. 만약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이 성사되면, 지난 1961년 미국 하원에서 연설한 이케다 하야토 전 총리 이후 처음으로 일본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이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아베 총리의 조부인 키시 노부스케 전 총리도 지난 1957년 미국 하원에서 연설한 적이 있다는 겁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이번 미셸 여사의 방문에 대해, 두 나라가 정상 회담을 앞두고 영부인 외교를 통해 화기애애한 관계를 과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렇게 미셸 여사가 일본을 방문 중인 가운데, 일본 주재 미국대사가 최근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소식도 있었어요?

기자) 일본 경찰 당국이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 대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달 도쿄 미국 대사관 건물에 영어를 쓰는 남성의 목소리로 케네디 대사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전화가 여러 차례 걸려왔다는 겁니다. 또 미군 기지 이전을 둘러싸고 갈등이 있는 오키나와의 알프레드 메글래버 미국 총영사에 대해서도 살해 협박이 있었습니다.

진행자) 미셸 여사가 일본을 방문 중이 민감한 시기에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을 갖게 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얼마전 서울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괴한의 칼에 맞아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었기 때문에, 더욱 불안감이 큰데요. 미국은 일본 경찰의 협력을 받아 케네디 대사에 대한 경호 수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케네디 대사는 미셸 여사를 수행하는 등 정상적인 일정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번 협박 전화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외교관들에 대한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협박범에 대해서는 더 알려진 것이 없습니까?

기자) 더 구체적인 내용은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협박범은 영어를 사용했고 지난달 여러 차례 협박 전화를 걸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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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도 아시아 소식입니다. 인도가 이르면 올해 중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가 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고요?

기자) 최근 인도를 방문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밝힌 내용인데요. IMF는 국제통화기금의 줄임말인데, 세계은행 함께 가장 중요한 국제금융기구죠. 라가르드 총재는 전세계 거의 모든 나라의 경제 성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인도는 유일하게 예외인 나라라면서. 인도는 전세계 경제 지도에서 현재 가장 밝은 지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성장 전망도 내놓고 있나요?

기자) 라가르드 총재는 인도의 정치 개혁이 기업들의 신뢰를 높이고, 경제 활동을 촉진시키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인도 경제가 올해 7.2%, 내년에는 7.5%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이런 성장세가 유지되면서 2019년 인도 경제는 지난 2009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2배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진행자) 반면 중국은 성장률이 위축되면서,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거란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중국은 올해 처음으로 경제 성장률 목표를 7%까지 내려 잡았지만, 이마저도 달성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 2007년 14.7%로 최고를 기록했고요, 지난 2010년에 10.4%로 마지막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뒤 감소세입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성장률 목표를 7.5%로 계속 유지했지만, 실제 성장률은 2012년에 7.7%를 기록한 후 2013년에는 7%, 지난해에는 7.4%로 2년 연속 목표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는 국제 경기 불황과 내수 부진 등에 따른 것인데요. 리커창 총리는 최근 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이제 중국이 본격적인 중고속성장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합리적인 성장속도를 유지하면서 성장 방식의 전환과 구조 조정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라가르드 총재가 인도 경제의 개혁 필요성도 강조했다고요?

기자) 인도 정부의 경제 개혁 움직임이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지만, 더욱 폭 넓고 신속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상품과 서비스업에 대한 균일한 세제 적용과 유연한 노동 정책, 관료주의의 걸림돌을 줄이기 위한 조치들을 주문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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