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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공화당 예산안 공개...미 에볼라 감염자 상태 위중


17일 미 하원 예산위원회 톰 프라이스 위원장이 2016 회계연도 공화당 예산안을 공개하고 있다.

17일 미 하원 예산위원회 톰 프라이스 위원장이 2016 회계연도 공화당 예산안을 공개하고 있다.

미국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하원에서 공화당이 17일 예산안을 제출했습니다. 서아프리카에서 의료구호활동을 벌이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걸린 미국인 구호요원이 현재 위중한 상태입니다. 잇단 추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비밀경호국 책임자가 의회 청문회에 나와 개혁 방안을 밝혔습니다. 미국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5일 일정으로 아시아 순방에 나선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미국 연방 하원에서 공화당이 2016 회계연도 예산안을 이곳 시각으로 17일 오전에 발표했습니다. 먼저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네, 미국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약 3조 8천억 달러에 달하는 2016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장을 처음 맡은 톰 프라이스 공화당 하원 의원이 완성한 이번 예산안은 저소득층 의료보장이나 고령자 의료보장, 그리고 다른 사회보장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해서 앞으로 10년 동안 연방 정부가 진 빚을 완전하게 없앤다는 목적도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항목 가운데 하나는 역시 미국 정부가 진 빚인 재정적자를 줄이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공화당 측은 이번 예산안을 통해 앞으로 10년 동안 정부 빚을 5조 5천억 달러 줄이고 오는 2025년에 330억 달러 흑자를 달성하는 균형 재정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렇다고 해서 모든 항목의 예산을 줄이는 것은 아니죠?

기자) 아닙니다. 국방예산은 오히려 오르는데요. 공화당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6천120억 달러보다 조금 많은 6천130억 달러를 국방비로 잡았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공화당 측이 앞으로 정부 재정적자를 엄청난 수준으로 줄이겠다면서 오히려 국방예산은 늘린다고 밝혔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요? 그렇다면 다른 어딘 가에서 예산을 줄여야 가능한 방안 아닐까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공화당은 사회보장제도를 대폭 손을 봐서 여기에 들어가는 돈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진행자) 사회보장제도라면 대표적인 것으로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메디케어는 노인을 위한 의료보장제고요. 메디케이드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의료보장제입니다. 또 푸드스탬프라고 저소득층에게 식료품 교환권을 주는 제도도 있고요.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건 ‘오바마케어’ 즉 일반 건강보험 제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공화당 측에서 이런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을 보겠다는 말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또 궁금한 것이 ‘시퀘스터’라고 미국 정부가 무조건 예산을 줄여야 하는 법이 있는데, 이 법에 따라 국방예산도 일정액을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국방예산을 어떻게 늘린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기자) 이게 좀 설명이 필요한데요. 미국 국방부가 보유한 예산 가운데 ‘OCO’라고 ‘해외군사작전’이란 항목이 있습니다. 이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감행한 테러와의 전쟁에 들어가는 예산이었는데요. 이 OCO는 예산 제한 대상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바마 행정부나 공화당 모두 이 OCO를 늘여서 전체 국방예산을 증액하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진행자 ) 오늘 나온 예산안, 어떻게 될 거로 보입니까?

기자) 당연히 원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일단 백악관이 사회보장 제도를 대폭 손본 이번 예산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전혀 없고요. 또 공화당은 상하원에서 민주당과 예산안을 가지고 씨름해야 합니다. 게다가 작은 정부를 원하는 공화당 내 골수 보수파들도 이번 예산안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서 공화당 하원이 마련한 예산안의 운명이 어떻게 될는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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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퇴치와 치료를 돕던 미국 의료요원 가운데 1명이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뒤 미국으로 후송됐는데, 현재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의료요원은 지난 13일 시에라리온에서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국립보건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는데요. 국립보건원 측은 이 환자가 위독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이 환자는 시에라리온에서 의료 구호 활동을 벌이던 조직 소속이라고 하는데, 이 조직에서 일하다가 미국으로 긴급 후송된 사람들이 더 있죠?

기자) 네. 위독한 환자를 포함해서 모두 10명이 현지에서 치료받던 에볼라 환자와 접촉하면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이들은 모두 미국에 이송돼 현재 네브래스카 주립 대학 병원과 조지아 주에 있는 에모리대학 병원, 그리고 국립보건원으로 분산돼 치료받거나 상태를 점검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 사람들이 모두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겁니까?

기자) 그런 건 아니고요. 상태가 위중한 환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9명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가 숨어있는 기간, 즉 잠복기가 최장 21일이기 때문에 의료진이 이들 9명을 21일 동안 격리한 채 이들의 몸 상태를 조사합니다.

진행자) 상태가 위중한 환자가 지금 국립보건원에 있다는데, 전에도 미국 국립보건원은 에볼라 감염자를 치료한 적이 있었죠?

기자) 네. 지난해 10월 텍사스 댈러스병원에서 일하던 간호사 니나 팸 씨가 병원에서 에볼라에 걸린 라이베리아 사람을 치료하다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당시 팸 씨는 미국 땅에서 에볼라에 걸린 첫 번째 사례가 됐는데요. 니나 팸 씨는 이후 국립보건원에 들어와 치료받고 생명을 건졌습니다. 국립보건원은 이후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 2명을 더 받았는데요. 이들은 검사 결과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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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 듣고 계십니다. 미국의 ‘Secret Service’라고 하면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 그리고 두 사람의 가족을 지키는 부서입니다. 한국말로는 ‘비밀경호국’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비밀경호국의 책임자인 조셉 클랜시 국장이 17일 의회 청문회장에 섰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었나요?

기자) 네. 이 자리는 원래 연방 하원 세출 소위원회가 연 청문회였는데요. 그러니까 비밀경호국이 2016 회계연도에 청구한 예산을 의회에 설명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정작 예산보다는 최근 비밀경호국을 둘러싼 불상사가 화제였습니다.

진행자) 최근에 일어난 불상사라면 이번 달 초에 비밀경호국 소속 고위 관리 2명이 탄 차가 백악관 앞에서 사고를 낸 사건을 말하는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술을 먹은 고위 요원이 몰던 차가 백악관 앞에 설치된 장애물을 들이받은 사건인데요. 언론 보도로 이 사건이 알려지자 당사자 2명이 한직으로 물러났고요. 비밀경호국을 감독하는 국토안보부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17일 열린 청문회에서는 의원들이 이 사건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의원들의 추궁에 클랜시 국장이 뭐라고 답했나요?

기자) 일단 두 사람의 잘못에 자신도 굉장히 화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클랜시 국장의 답변 중에 눈길을 끄는 항목이 있었는데요. 사건이 난 뒤에 닷새나 지나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의 전자 우편을 받고야 사건이 난 것을 알았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밑에서 클랜시 국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말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클랜시 국장은 이런 보고 지연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부하들에게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클랜시 국장은 대책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비밀경호국의 조직 문화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일단 직원들과 신뢰 관계를 쌓아야 해서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사실 이 사건 말고도 비밀경호국은 요 몇 년 사이에 이런저런 추문에 시달리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먼저 지난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콜롬비아를 방문할 때 사전 준비를 하려고 콜롬비아에 들어간 비밀경호국 요원 12명이 성매매를 했다가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따라갔던 요원 2명이 술을 먹은 뒤에 정신을 잃고 호텔 복도에서 발견되면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고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작년 가을에 한 남자가 담장을 넘어 백악관으로 들어가 대통령 관저까지 다다랐던 사건이 나서 크게 문제가 됐는데, 이 사건의 여파로 결국 당시 비밀경호국 최고 책임자가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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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네.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는데요. 이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미셸 오바마 여사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 일정으로 일본과 캄보디아를 방문합니다. 미국 백악관은 미셸 오바마 여사가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출범시킨 ‘Let Girls Learn’ 즉 '여성에게 교육을'이란 이름을 가진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두 나라를 찾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작년 4월에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는데, 그러면 미셸 오바마 여사의 일본 방문이 이번이 두 번째가 되나요?

기자) 아닙니다. 작년엔 개인적인 이유로 오바마 대통령만 가고 영부인은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영부인 신분으로는 이번이 첫 번째 일본 방문입니다. 오바마 여사는 일본과 캄보디아에서 여성 삶의 변화를 위한 공동체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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