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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비리와 전면전' 선언...동물유기 서울서만 한해 1만여 마리


박근혜 한국 대통령 (자료사진)

박근혜 한국 대통령 (자료사진)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이 비리와의 전면전을 선언했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비리와의 전면전! 오늘 열린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한 발언입니다. 군 장성들이 연루된 방산비리를 들면서 ‘이번에야 말로 비리의 뿌리를 찾아내서 그 뿌리가 움켜 쥐고 있는 비리의 덩어리들을 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최근 이완구 국무총리가 비리척결을 강조하는 담화문을 발표했었는데, 박 대통령의 오늘 발언으로 ‘비리와의 전면전’를 펼치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가 다시 한번 강조됐습니다. 지난 12일 이완구 국무총리의 대국민담화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이완구 한국 국무총리] “ 최근 드러나는 여러 분야의 비리는 부패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부정부패를 발본 색원하겠습니다.”

진행자) 이완구 한국 국무총리의 비리척결을 강조하는 담화내용 들어봤습니다. 한국 사회가 최근 부정부패 척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분위기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에 통과된 공직사회 등의 부정부패를 막는 김영란법이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는 비리와의 전면전을 가동하게 된 촉진제라는 것이 한국 주요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최근 잇따라 드러난 불량 무기 납품 등 방위산업비리, 해외자원개발 비리 등 국가산업 뿐 아니라 공직사회 전반, 기업 운영에도 비리척결의 잣대를 댈 수 있다는 것인데요. ‘비리는 범죄이고 국가경제를 뒤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한 내용이 위축되어 있는 한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요조건으로 ‘비리척결’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군 장성이 연루된 방위산업체 비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등의 부실한 투자로 비롯된 자원외교 비리 등으로 천문학적인 세금이 낭비된 부분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고, 890만 달러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포스코건설과 협력업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한국의 두 번째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옛집이 오늘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신당동 가옥으로 불리는 이 집은 경상북도 구미에 있는 박 전대통령의 생가 외 처음으로 복원된 곳인데요. 한국 현대사의 큰 전환점이었던 5.16 군사정변이 계획된 곳이어서 역사적 의미도 더해져 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의 집’ 하니까 더 궁금해지는 군요? 어떤 모습의 집입니까?

기자) 빨간 기와가 얹은 골목 귀퉁이 1층 집입니다. 검은색으로 칠해진 대문 앞에 한자로 ‘박정희’라고 쓴 문패가 걸려 있는데요. 지하층이 있는 300여㎡ 넓이의 1930년대 지어진 문화주택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가 일본식 분위기였던 집을 한식과 서양식으로 바꿔 가꾼 것으로 알려져 있구요. 1958년, 당시 박정희 소장이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공관으로 이사할 때까지 3년간 가족과 함께 살았던 모습으로 재현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었습니다.

진행자) 1950년대 후반이라면 지금의 박근혜 대통령이 학교를 다니고 있었을 때 집이겠군요?

기자) 박근혜대통령이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살았던 (당시 국민학교)를 다니고 있었을 때 집입니다. 응접실은 당시 미국 육군 차관 부인을 맞이했던 사진을 토대로 재현됐구요. 안방에는 재봉틀과 함께 반짇고리함 등이 놓여져 있고, 육영수 여사의 여고시절 사진과 결혼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안방에서 연결된 미닫이문을 열면 박근혜 대통령이 동생 근령씨와 함께 썼던 방이 나오고, 집 한쪽 복도 끝에는 5.16군사정변이 계획했던 박 전대통령의 서재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신당동 가옥은 1979년 부모를 잃은 박근혜 대통령이 두 동생과 한동안 살았던 집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이 집을 특별히 공개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일각에서는 쿠데타를 미화하고 특정 정치세력의 홍보도구가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한국의 현대사에 대한 역사적 통찰의 기회를 갖길 기대한다는 것이 서울시가 밝힌 공개의 이유였습니다. 1930년대 조성된 문화주택 가운데 유일하게 보존되어 있는 건축학적인 가치도 있다는 설명이었는데요. 지난 2008년에 한국의 국가등록문화재가 되면서 서울시가 관리해왔구요. 공간이 협소해 미리 예약한 시민에 한해 한번에 15명씩 하루 네 번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개나 고양이 등 가족처럼 같이 살면서 키우는 동물을 반려동물이라고 합니다. 한국은 지금 ‘애견인구 100만 시대에 접어들었고,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사료와 병원, 건강관리업체, 전용 TV채널까지 운영되고 있는데요. 반면에 버려지는 반려동물도 적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한해 동안 서울에서 버려진 유기동물이 모두 1만1400마리에 달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상반된 모습의 반려동물이야기 이군요. 어떤 조사인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자) 서울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입니다. ‘서울의 유기동물 얼마나 발생하나’를 조사한 것인데요.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은 개가 7765마리(68.1%), 고양이 3269마리(28.7%), 기타 361마리(3.2%) 총 1만 1395마리였습니다. 전국 유기 동물 9만7197마리의 11.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적지 않은 수네요. 이렇게 주인에게서 버려진 개나 고양이들은 어떻게 합니까?

기자) 45.7%는 주인에게 보내지거나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지만 나머지 53.9%는 자연사나 안락사로 죽음을 맞았습니다. 병들거나 늙어 유기동물이 된 경우도 많기 때문이라는데요. 적지 않은 수지만 24,500마리에 달했던 지난 2010년 이후부터 유기동물의 수는 해마다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서울연구원에서 왜 유기동물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이유도 분석했는데요.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서울시민 502명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경제적인 문제, 개인적인 사정, 이웃에게 피해가 된다는 등의 이유가 반려동물을 키우기 어려운 이유로 꼽았는데 가장 부담이 되는 부분은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진료비 부담이라고 답을 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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