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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거래처 주문량 줄어..."임금 인상 문제 영향"

  • 김연호

지난 2013년 12월 북한 개성공단 내 한국 기업 공장에서 북한 근로자들이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3년 12월 북한 개성공단 내 한국 기업 공장에서 북한 근로자들이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개성공단 임금 인상 문제로 공단 거래처들이 주문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개성공단의 반출입 규모도 줄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남북교역액이 총 1억9천7백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20% 가까이 늘어났지만 전달인 지난 1월에 비해서는 15%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 같은 결과는 개성공단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항구별 남북교역 실적을 보면 개성공단으로 가는 도라산 육로가 전체의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남북교역액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남북교역 통계가 집계된 지난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13년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의 충격을 딛고 지난해 공단 정상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그러나 북한이 한국 측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단 근로자들의 임금을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하면서 이 같은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2월 들어 공단 반출입 규모가 감소한 데는 설날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 등 휴일이 겹쳐 근무일수가 19일 밖에 안된 탓도 있지만, 임금 인상 문제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관계자는 개성공단 임금 인상 문제가 불거지자 거래처들이 주문량을 줄이고 대신 동남아시아로 하나 둘 발길을 옮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13년 공단 가동중단 사태를 통해 거래처들 사이에 학습효과가 생긴 것 같다며 이런 추세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연 5%로 돼 있던 개성공단 임금 인상 상한선을 없애고, 최저임금을 남북이 합의해서 결정하도록 한 규정도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정하도록 변경했습니다.

그 뒤 월 최저임금을 이달부터 70 달러 35 센트에서 74 달러로 인상하겠다고 최근 한국 측에 통보했습니다.

북한의 개성공단 지도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지난 12일 노동규정 개정은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법제권의 행사라며 강행 의지를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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