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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차량 충돌 사고로 논란 '비밀경호국'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백악관 주변을 지키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백악관 주변을 지키고 있다. (자료사진)

주요 미국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미국 비밀경호국과 사이버 안보 두 가지 뉴스 키워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미국 비밀경호국 소속 요원 2명이 현재 불미스러운 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비밀경호국이라고 하면 미국 대통령 옆에서 새까만 선글라스를 쓰고, 심각한 표정으로, 대통령을 경호하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비밀경호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관인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Secret Service, 비밀경호국에 관해 설명하기 앞서서 머릿속으로 이런 일상을 한번 상상해 해보시기 바랍니다. ‘24시간 동안 깨어 있는다. 점심과 저녁밥을 거른다. 비 내리는 날 새벽 3시부터 몇 시간 동안 집 밖에 서 있는다.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달려가서는 4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대도시로 이동한다. 이런 일상을 며칠 연속으로 반복한다. 물론, 자녀 생일이나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명절에도 일한다. 결혼기념일도 당연히 챙기지 못한다.’

진행자) 네, 듣기만해도 참 피곤한 일상이네요.

기자) 그렇죠? 과거 조지 H. W. 부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 조지 W. 부시 대통령 경호를 담당했던 전직 비밀경호국의 대통령 경호팀 요원, 댄 에멧 씨가 지난해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에 기고한 글을 소개해 드린 건데요. 이런 일상이 바로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삶이라고 하네요.

진행자) 그러니까 대통령의 경호를 위해서 개인의 일상과 목숨까지 내놓고 생활한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비밀경호국이 처음부터 대통령 경호를 위해 창설된 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비밀경호국은 지난 1865년 위조지폐 단속을 위해서 창설됐습니다. 그러다가 1901년에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이 암살된 뒤 의회의 결정으로 미 대통령 경호기관으로 탈바꿈했고요. 현재까지 비밀경호국의 핵심 임무는 대통령을 경호하는 데 있습니다.

진행자) 비밀경호국은 그러면 대통령만 경호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비밀경호국이 경호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다양한데요. 우선 대통령과 부통령 그리고 대통령 당선자와 부통령 당선자의 경호도 책임집니다. 그리고 이들의 직계 가족도 경호하고요.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도 죽을 때까지 경호하는데 그 배우자가 재혼하게 되면 경호가 중단됩니다. 또 전직 대통령의 자녀가 16살이 될 때까지도 비밀경호국이 경호를 맡습니다. 또한, 대선 기간, 주요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의 경우 대선 120일 전부터 비밀경호국의 보호를 받고요. 또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지명된 사람도 경호대상에 포함됩니다.

진행자) 그럼 이렇게 경호하는 임무 외에 다른 임무는 전혀 없는 건가요?

기자) 수사 임무도 있습니다. 우선 비밀경호국의 경호대상자에게 위협을 가하는 사건을 관할하고요. 또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위법행위나 금융범죄, 통신 관련 사기 또 개인정보나 신용카드 도용에 대해 수사를 하기도 합니다.

진행자) 비밀경호국의 규모는 그럼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우선 비밀경호국의 연간 예산은 2014년 기준으로 18억 달러입니다. 또 요원의 수는 약 3천 2백 명의 특수 요원과 제복을 입고 활동하는 요원 1천 3백 명 그 외 기술과 행정지원을 하는 직원도 2천 명이 넘는다고 하네요.

진행자) 적지 않은 규모네요. 그런데 미국에서 일부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행동이 문제가 됐던 적도 몇 차례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12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콜롬비아를 방문할 때 사전 준비를 위해 콜롬비아에 들어간 비밀경호국 요원 12명이 성매매를 했다가 적발됐습니다. 또 작년에는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따라갔던 요원 2명이 술을 먹은 뒤에 정신을 잃고 호텔 복도에서 발견되면서 문제가 됐고요. 작년 가을에는 한 남자가 담장을 넘어 백악관으로 들어가 대통령 관저까지 다다랐던 사건이 발생해서 비밀경호국이 질책을 받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미국 뉴스 따라잡기 듣고 계십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사이버 안보 정부 교류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은 해킹 같은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다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엔 ‘사이버 안보’ 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보죠.

기자) 사이버 안보라는 말을 설명하려면 이 사이버 세계에 대한 이해가 먼저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사이버란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전 세계가 사이버 공간을 통해 교류할 수 있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방대한 양의 정보와 개인과 국가간 무한대의 교류가 가능한 이 사이버 세계 덕에 지구촌은 더 가까워지고, 더 많은 것들을 공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사이버공간이 활발해지면서 사이버공간에서의 범죄 행위가 기승을 부리게 됐죠?

기자) 맞습니다. 사이버상에서 정보와 돈이 오가자 중간에서 이를 캐가거나 훔치는 행위가 많아졌는데요. 문제는 이런 사이버상의 범죄 행위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이제는 한 국가의 안보나 경제를 위협하게 됐다는 겁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 즉 사이버전쟁이 시작됐다는 말도 생겨났죠.

진행자) 이런 사이버 범죄 행위를 막기 위해 전 세계가 관심을 두게 된 부분이 바로 사이버 안보군요.

기자) 맞습니다. 사이버 안보가 중요한 이유를 예를 들어 설명해보죠. 지난 한 해 전 세계를 시끄럽게 한 영화가 한 편 있습니다.

진행자) 네, 미국 할리우드 영화 인터뷰군요. 미국의 방송 진행자가 북한에 들어가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암살한다는 내용을 담은 내용이죠?

기자) 네. 그런데 이 영화가 상영되기도 전에 이 영화를 제작한 미국의 소니픽처스가 지난해 말 해킹을 당했습니다. 해킹이란 다른 사람의 컴퓨터 시스템에 무단으로 침입해서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없애거나 망치는 일을 말하는데요. 이 해킹으로 소니사의 미공개 작품이 유출되기도 했고, 임직원의 집 주소와 임금, 전자메일 등 민감한 내부정보가 외부에 알려졌죠.

진행자) 그런데 이렇게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가 처음은 아니었잖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사실 대형 업체가 해킹을 당하는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고객들의 정보를 빼내서 그 기업의 신뢰도를 떨어트린 경우도 있었고요. 그런데 이번 소니사는 해킹의 배후로 북한이 지목되면서 정치적인 이유가 작용했다는 점에서 일반 업체를 대상으로 사이버 범죄를 일으킨 것과는 좀 달랐는데요. 바로 이런 경우처럼, 민간기업과 연방정부가 사이버 범죄에 함께 대비할 수 있도록 마련된 법안이 ‘사이버 정보 교류 법안’이고요. 이 법안의 핵심이 바로 사이버 안보에 있는 겁니다.

진행자) 요즘은 세계 각국 정부마다 사이버 범죄에 노출되면서 다들 사이버 안보에 대책을 세우고 있는데요. 오바마 정부도 사이버 안보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사이버 안보에 대해 5가지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있습니다. 첫째, 미국의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위협을 방어하고, 둘째, 사이버 범죄에 대한 자각 능력을 키워서 적시에 대응하는 것, 셋째, 인터넷 자유를 보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을 만들기 위해 국제 사회와 협력하는 것, 넷째, 연방 정부의 사이버 시스템 안전을 확충하고, 다섯째, 사이버 대응 능력을 갖춘 인력을 갖춘다는 것 등입니다.

진행자) 네, 김현숙 기자, 잘 들었습니다. 미국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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