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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 장관 이메일 논란 해명...미 상원 '필리버스터' 논쟁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0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0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미국내 주요 소식을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개인 전자 우편 사용 문제로 곤경에 처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이 이란 지도부에 보낸 편지를 두고 민주당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필리버스터’, 즉 ‘의사방해’를 두고 민주, 공화 두 당이 지난 회기와 사뭇 다르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인종차별 발언과 관련된 오클라호마대학교 학생 2명이 학교에서 쫓겨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해 드립니다.

진행자) 네. 오늘 첫 소식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재임 기간에 개인 전자 우편을 업무에 사용했다고 해서 말이 많았는데, 드디어 클린턴 전 장관이 10일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 미국 정치권에서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클린턴 전 장관이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단지 편리하게 전자 우편을 사용하려고 재임 중에 개인 전자 우편 계정만 썼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현직 관리가 업무를 수행할 때 관용 전자 우편을 쓰지 않고 개인 전자 우편을 쓰는 행위가 규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클린턴 전 장관은 이런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해명했습니까?

기자) 네. 클린턴이 장관 업무를 수행할 당시에는 연방 공무원이 업무에 개인 전자 우편을 쓰는 것이, 물론 이게 권장되는 행동은 아니었습니다만, 이걸 금지하는 규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클린턴이 국무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열 달 뒤인 지난 2009년 10월에 미 국립 문서기록관리청이 새 규정을 만들었는데요. 이 규정은 소속 공무원이 자유롭게 개인 전자 우편을 쓰도록 허락하는 연방 기관들이 업무와 관련해 개인 계정으로 주고받은 기록을 적절한 정부 저장 체제에 보존해야 한다는 점을 소속 직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못 박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논란에서 불거진 의혹 가운데 하나가 클린턴이 전자 우편을 보관한 개인 전산망에서 정보가 새나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대답이 나왔나요?

기자) 네. 클린턴 전 장관은 전자 우편으로 다른 사람에게 비밀을 보낸 적이 없다고 밝혔고요. 자신의 전자 우편을 저장하고 있는 저장 장치가 백악관 비밀경호국이 보호하는 자산이라 정보가 밖으로 새나간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자, 이번 기자회견에 언론과 공화당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많은 언론은 클린턴 전 장관의 해명을 상세하게 전하면서 이번 기자회견이 미국 유권자들과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앞둔 클린턴 전 장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는 기사를 주로 싣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화당은 아직도 남아 있는 쟁점을 근거로 클린턴 전 장관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 아직도 남아 있는 쟁점이라면 뭘 말하나요?

기자) 네. 리비아 벵가지에 있는 미국 영사관이 지난 2012년 9월 11일 공격당한 사건과 관련된 전자 우편입니다. 클린턴 전 장관이 재임 기간 주고받은 전자 우편이 약 6만 개가량인데, 이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 측이 개인 생활이 담긴 전자 우편 약 3만 개를 골라서 지웠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공화당 안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벵가지 사건과 관련해 혹시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이 담긴 전자 우편도 같이 없앤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는데요. 공화당 측은 클린턴이 국무부에 제출한 전자 우편 가운데 수개월 분이 없다면서 벵가지 사건 발생 당시 클린턴 전 장관이 주고받은 전자 우편 기록을 모두 공개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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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자, 그런가 하면 최근 공화당 소속 연방 상원 의원 47명이 이란에 편지를 보낸 것을 두고 지금 정치권을 중심으로 공방이 한창이죠?

기자) 네. 군사위 소속의 톰 코튼 아칸소 상원 의원을 비롯해 공화당 상원 의원이 47명이 서명한 이 편지는 이란 지도자들에게 현재 이란과 6개 나라가 벌이는 핵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다음 미국 대통령 대에서 폐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이 편지를 두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역시 백악관과 민주당은 공화당 의원들의 편지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죠?

기자) 물론입니다. 백악관은 물론이고 최근 전자 우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까지 나서서 비난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 의원들이 이란을 돕거나 오바마 대통령을 해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심 케인 민주당 상원의원은 상원이 성숙하고 책임감 있게 국가 안보 문제를 다룰 능력이 있느냐고 지적하기 했는데요. 9일 밤 조 바이든 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이 200년에 걸친 전통을 무시했다면서 그것은 앞으로 미국 대통령이 외국과 협상할 수 있는 능력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편지에 서명한 공화당 상원 의원이 47명이면 나머지 공화당 상원 의원 7명이 서명을 하지 않았다는 말인데, 서명하지 않은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이러 저런 이유가 있었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건 의원들이 협상 당사국에 편지를 보내는 게 전례가 없고 적절하지 않다는 겁니다.

진행자) 몇몇 전문가도 이번 서신 발송이 아주 특이한 사례라고 지적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연방 의원들이 외국에 편지를 보내는 것이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 합니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정치학과의 래리 사바토 교수는 이번 편지 발송이 법을 어긴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이런 행동이 현명했는지는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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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자, 지난해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이 됐습니다. 그런데 공화당이 다수당이 된 상원에서 이번 회기에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무슨 일입니까?

기자) 네. 이번 회기에 두 당이 상원에서 지난 회기와 정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서 화제입니다. 이곳에서는 특히 ‘필리버스터’를 두고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필리버스터’라면 ‘의사방해’를 말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필리버스터’, 한국말로 ‘의사방해’는 의회에서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의사 진행을 계획적으로 방해하는 걸 뜻합니다. 이건 의석수가 모자라는 소수당이 다수당이 추진하는 법안을 막으려고 장시간에 걸쳐 연설하거나 각종 동의를 남발하는 따위의 방법을 주로 쓰는데요. 지난 회기에는 공화당이 상원에서 이 ‘필리버스터’로 민주당 발목을 잡더니 이번 회기에는 소수당이 된 민주당이 같은 방법으로 다수당인 공화당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에는 이란 핵협상과 관련한 법안도 이 ‘의사방해’로 통과되지 못했죠?

기자) 네. 이란과 핵협상을 하는데 의회 동의를 요구하는 법안이었는데요. 이에 반발한 민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에 막혀 결국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법안 표결을 포기했습니다.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새 회기 들어 이 의사방해를 자주 쓰는데요. 지난 두 달 동안 벌써 12번이나 필리버스터를 동원했고, 이 가운데 8건이 성공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회기에 민주당에 대항해 종종 필리버스터를 쓰던 공화당이 새 회기에서는 민주당이 시도하는 의사방해를 격렬하게 비난하는 모습이 참 재밌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의원들이 추진하는 법안이 필리버스터로 자주 폐기되자 이 ‘의사방해’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던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의회가 활발하게 법을 만들기 위해서 성가신 필리버스터를 아예 없애자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방해’ 제도가 다수당의 횡포를 막는 역할을 한다면서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또 필리버스터를 막거나 의사진행규칙을 고치는데 필요한 규정을 완화하자는 논의도 있었는데요. 두 당 사이에 토론만 이어질 뿐 아직 확실한 합의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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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자, 미국 오클라호마대학교 학생 2명이 인종차별 발언으로 학교에서 쫓겨났다는 소식도 있었죠?

기자) 네. 데이비드 보렌 오클라호마대학교 총장은 10일 남학생 사교모임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주도한 학생 2명을 제적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학교에서 쫓겨난 학생들이 구체적으로 무슨 말을 한 건가요?

기자) 네. 앞서 오클라호마대학교의 남학생 사교모임인 시그마 알파 엡실론 소속 학생들이 버스에서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말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는데요. 이 동영상에는 흑인에 대한 폭력과 흑인 학생들이 자신들의 모임에 들어올 수 없다는 말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요즘 미국 안에서 이렇게 인종 관련 갈등이 심심치 않게 터져 나오는데요. 이런 가운데 지난해 흑인 폭동사태를 빚은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는 시 행정담당관이 연방정부 조사에서 퍼거슨 경찰과 법원 안에 인종차별 관행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뒤에 사임했습니다.

진행자) 자,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최근 커피의 효능과 관련해서 흥미 있는 기사를 실었는데요. 이 소식, 오늘 마지막 소식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요즘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자주 나옵니다. 가장 최근에는 하루에 커피를 석 잔에서 넉 잔 정도 마시는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보다 혈관이 깨끗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요.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가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목조목 정리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진행자) 이 기사는 다섯 가지 항목에 걸쳐 있는 연구결과들을 정리해 놓았더군요?

기자) 네. 먼저 심장 질환에 미치는 영향인데요. 심장 질환을 일으키는 물질과 커피 섭취량이 관계가 있다는 연구가 있지만, 커피가 심장 질환을 줄인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합니다. 다음 수명과 관련된 항목인데요. 노인들이 커피를 마시면 사망할 확률이 적어진다는 연구가 있었는데, 이것 역시 확실하게 보장할 수 없다고 합니다.

진행자) 기사에는 또 우울증과 2형 당뇨병, 그리고 파킨슨병과 관련된 항목도 나오죠?

기자) 네. 지금까지 나온 연구결과로는 커피를 마신 사람들에게서 우울증이나 2형 당뇨병, 그리고 파킨슨병이 덜 생기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세 항목을 다룬 연구들은 모두 커피를 마시는 것과 병이 생기는 것 사이에 정말 관계가 있는지는 더 연구해봐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미국 뉴스 헤드라인’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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