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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대사, 한국민 위로·응원에 '감사'...개구리 겨울잠 깨는 경칩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6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리퍼트 주한미대사의 쾌유를 비는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6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리퍼트 주한미대사의 쾌유를 비는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VOA 서울지국 한상미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괴한의 기습공격을 받고 병원에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게 많은 위로와 응원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리퍼트 대사는 어제 얼굴을 80바늘이나 꿰매는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는데요.

큰 일을 겪은 리퍼트 대사에게 많은 한국인들이 빠른 회복을 바라는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사회관계망 온라인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죄송하고 죄스럽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한국에서 좋은 일 많으셔서 나쁜 기억 털어내시기 기원합니다’, ‘대부분 한국인들은 당신을 좋아합니다. 소수의 극단주의자의 이기적 행동이었습니다’, ‘세준 아빠 빨리 나으세요’ 등의 위로의 글을 남겼습니다.

여러 시민단체들도 어떠한 이유로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큰 충격을 받았을 대사와 그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단호한 처벌을 촉구한다며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바랐습니다.

진행자) 병실에 있는 리퍼트 대사도 이런 응원들에
고마움을 표했다고요?

기자) 네. 리퍼트 대사는 현재 서울 신촌의 세브란스 병원 특실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대사님 사랑합니다’라는 피켓을 든 시민단체 회원들의 사진을 보고서는 감사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고 합니다.

갑작스런 일을 당한 뒤 마음의 상처가 큰 상황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면 힘이 날 것 같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오늘(6일)은 한국에서 삼라만상이 겨울잠을 깬다는
‘경칩’인데 봄을 맞아 두꺼비가 예년보다 일찍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식입니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갑자기 웬 두꺼비 이야기인가 하실 텐데요. ‘경칩’은 한국에서 대동강이 풀리고 개구리가 입을 뗀다는 날입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인데요.

옛날에는 경칩 무렵이면 개구리나 도롱뇽 같은 양서류들이 겨울잠에서 깨어서 알을 낳는데 이 알을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하여 건져 먹었다는 풍속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거 참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기자) 네. 한국에서는 봄이 다가오면 알을 낳기 위해 이동하는 두꺼비와 개구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도시화로 그 개체수가 많이 줄었는데요.

한국 곳곳에서 지난해보다 20여 일 이르게 개구리와 두꺼비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연못 곳곳에는 산개구리들이 낳고 간 알주머니가 몽글몽글 떠 있는 게 발견되고 있는데요.

평년보다 기온이 1~2도 정도 높았고 햇볕이 잘 들어 기온이 따뜻한 곳에서는 일찍 산란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에 입국한
탈북 여성들 사이에서 B형 간염과 골다공증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군요?

기자) 네. 한국 순천향대학병원 이임순 교수팀이 국제구호단체 의료봉사팀과 함께 탈북여성과 결혼이주여성 등 220여 명을 대상으로 8차례에 걸쳐 건강검진을 한 결과입니다.

그 결과를 보면 탈북여성의 B형간염 항원 양성률은 12% 정도로 집계가 됐는데요. 한국 여성 평균 3.7%보다 3배 정도 높은 수치입니다.

진행자) 3배 정도면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골밀도 검사에서도 탈북여성의 골다공증 비율은 6% 정도로 한국 여성 0.5%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률도 탈북여성이 29%로 일반 한국여성 보유율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임순 교수는 탈북여성과 결혼이주 여성들의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통일에 대비한 의료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OECD의 보고서가
나왔군요. 각국의 학업성취도 어떻든가요?

기자) 네. 경제협력개발기구죠, OECD의 국제 학업성취도평가 분석 결과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기준 이하 성적을 받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2012년 OECD 회원국과 비회원국 65개국의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진행자) 다시 말해 10대 학생들 사이에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학업 성취도가 낮았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읽기와 수학, 과학 세 과목 가운데 하나라도 기준 이하 성적을 받은 학생을 성별로 구분해 보면 남학생이 61%, 여학생이 39%로 나타났고요.

한국은 남학생 66%, 여학생 34%로 남학생 비율이 OECD 평균보다 조금 높았습니다.

또 남학생의 숙제 시간이 여학생보다 주당 평균 1시간 정도 짧은 것으로 조사됐고요. 방과 후 남학생은 비디오 게임을 하는데 시간을 주로 쓴 반면 어려운 책을 읽는 데는 시간을 덜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미난 결과가 하나 더 있는데요. 모든 조사대상국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수학을 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진행자) 65개국 모든 나라의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수학을 더 잘했다고요?

기자) 네. OECD는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수학이나 과학 문제를 푸는데 자신감이 부족하다면서 성적이 좋은 여학생도 수학에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과학이나 기술, 공학, 수학과 관련된 직업을 희망하는 여학생은 조사대상 가운데 5% 미만인 반면, 남학생은 20%나 됐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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