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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리퍼트 대사 테러, 미-한 관계 타격 없을 것"


5일 저녁 서울 중심가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쾌유를 바라는 한국인들의 촛불집회가 열렸다. 리퍼트 대사는 이 날 오전 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시민단체 대표의 흉기 피습을 당했다.

5일 저녁 서울 중심가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쾌유를 바라는 한국인들의 촛불집회가 열렸다. 리퍼트 대사는 이 날 오전 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시민단체 대표의 흉기 피습을 당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 대한 테러 공격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한국 관계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을 ‘징벌’이라며 두둔한 북한의 반응이 오히려 북한에 대한 백악관의 냉소적 시각을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의 전현직 관리들과 한반도 전문가들은 리퍼트 대사에 대한 테러 공격에 충격을 나타내면서도 이번 공격이 미-한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에서 40년 간 외교관으로 근무한 마크 토콜라 한미경제연구소 (KEI) 부소장은 테러 공격이 서울에서 일어났단 사실에 자신과 미국인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토콜라 부소장] “Diplomats know they are facing some risks....”

외교관들이 근무지에서 위험에 직면하는 것은 이례적이지 않고 외교관들도 이를 숙지하고 있지만 공격이 절친한 동맹국인 한국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매우 놀랐다는 겁니다.

토콜라 부소장은 그러나 이번 테러 공격이 미-한 관계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토콜라 부소장] “I don’t see any effect at all….”

특정 단체나 세력이 아닌 한 명의 극단주의자가 공격한 사건으로 밝혀지고 있는 만큼 두 나라 관계에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조셉 디트라니 전 미국 국가정보국 (DNI) 국가비확산센터 소장 역시 이번 사건이 미-한 관계에 영향을 전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디트라니 전 소장] “I don’t think it is going to impact relationship with South…”

이번 공격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과거에도 일본대사를 공격했던 한 개인의 소행일 뿐 외교적 문제로 볼 수 없다는 겁니다.

디트라니 전 소장은 이어 리퍼트 대사에 대한 공격은 과거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 대사의 사례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리비아처럼 폭동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테러 공격을 지지하는 세력도 한국에는 없다는 겁니다.

리퍼트 대사와 미 국방부에서 함께 근무했던 카네기국제평화 재단의 제임스 셔프 선임연구원 역시 이번 공격을 정치적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셔프 연구원] “It’s terrible trauma and crime really….”

정신적 외상을 앓고 있는 한 개인의 범죄일 뿐 그 이상의 정치적 의미로 확대할 여지가 없다는 겁니다.

셔프 연구원은 특히 많은 한국인들이 리퍼트 대사에 대한 공격을 규탄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두 나라 관계가 더욱 건설적으로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의 레리 닉시 선임고문도 이번 공격은 감정조절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한 개인의 소행이라며, 미-한 관계에 아무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닉시 고문은 그러나 범인이 과거처럼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다면 미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 닉시 고문] “What happens to him when he is brought to trial…”

한국 법원이 범인에게 집행유예 같은 가벼운 처벌을 다시 내린다면 미국의 정책과 태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 테러를 저지른 김기종 씨는 과거 주한 일본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던져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바 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미국에 가해진 응당한 징벌’이라고 밝힌 북한의 반응에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디트라니 전 소장은 특히 북한의 이런 반응은 “비극적”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녹취: 디트라니 전 소장] “It is equally tragic that North Korea say positive……”

폭력적인 행동을 긍정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비극으로, 극도로 잘못된 언행이자 끔찍한 성명이란 겁니다.

디트라니 전 소장과 닉시 고문 등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런 반응을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냉소적 시각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전세계가 폭력적 행동을 규탄하고 있는 마당에 북한 당국의 이런 반응은 국제사회에서 결코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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