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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우디에 원전기술 수출 합의...정월대보름 앞두고 행사 풍성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사우드 궁에서 '킹 압둘라 원자력·재생에너지원'의 알 야마니 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사우드 궁에서 '킹 압둘라 원자력·재생에너지원'의 알 야마니 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이 순방하고 있는 중동에서 좋은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군요?

기자) 두 번째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두 정상 간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습니다. 한국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약 20억 달러 규모의 ‘스마트원전’을 사우디아라비아서 건설한다는 것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핵심전략국가사업인 ‘창조경제’를 위한 전략과 정책을 공유하고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양국간의 전통적인 협력관계를 넘어 새로운 차원의 협력이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한국이 원전기술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을 하게 됐군요. 그런데 ‘스마트원전’이 무엇입니까?

기자) 대형 원전의 1/10 규모로 개발된 중소형원자로입니다. 지난 2012년에 한국 기술로 개발한 세계최초의 중소형 원자로로 ‘스마트’라는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10만kw급 규모로 대형원전에 비해 건설비는 1/5, 발전량은 1/10 규모인데, 우라늄을 태워 나오는 열로 증기를 만들고 원자로에서 나온 열의 90%를 전기로 생산합니다. 또 바닷물을 식용수로 바꾸는 해수담수화 기능도 있는데요. 냉각수 대신 공기로도 냉각할 수 있어 물이 부족한 중동국가에서의 원전 건설이 용이한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스마트원전 2기를 사우디에 건설하고, 이후에는 양국이 공동으로 제3국으로의 수출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스마트원전의 사우디 수출이 현실화되면, 세계최초의 ‘스마트원자로’ 수출사례가 되고, 한국은 이를 통해 원자력 기술 강국으로 도약해 전 세계 중소형원자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창조경제’ 수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방안이 추진 된다구요? 어떤 것입니까?

기자) ‘창조경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을 하면서 강조하고 있는 새로운 가치의 경제개념입니다. 국민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독특한 구상으로 창업이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과 시장, 부가가치를 만들고 일자리 창출을 하고자하는 목표를 담고 있는 것인데,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의 창조경제를 위한 전력과 정책을 공유하기로 약속을 한 것입니다. 또 양국이 공동으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혁신센터 등 공동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인데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양국 정상은 동반자라는 의미의 아랍어 ‘라피끄’를 거론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호혜적인 이익을 향유하는 동반자가 되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밤 사우디 일정을 마무리하고, 세번째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로 이동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오늘 서울 종로에 자리한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매주 수요일 정오에 열리는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과 여성단체의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에 대한 일본정부의 공식사과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을 촉구하고 있는 ‘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집회’는 지난 1992년 1월 8일에 시작됐고, 오늘로 1168번째를 맞았습니다.

진행자) 1992년이라면 벌써 23년째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위안부피해자들과 이들의 명예회복을 돕고 있는 여성단체, 그리고 시민단체와 뜻을 같이하는 일반인과 학생들도 수요일 정오가 되면 일본대사관 앞에 모입니다. 일본군위안부가 되어야 했던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일본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를 함께 요구하는 행사인데요. 지난 23년 동안 수많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숨을 거뒀고,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는 50여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수요집회에는 3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영하의 추위에도 집회 중심에 자리했고, 최근 논란이 된 미국 국무부 웬디 셔먼 차관의 과거사 관련 발언을 사과하라는 구호가 외쳐졌습니다.

진행자) 셔먼 차관의 발언이 어떤 것이었는지 소개해주실까요?

기자) 2월 말 워싱턴DC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의 원디 셔면 차관의 발언이었습니다. 동북아 역사 관련 갈등은 한국과 중국 일본 세나라 모두에게 책임이 있고 미래를 위해 과거는 덮고 가자는 발언이었습니다. 한국의 외교부 조태용 차관은 지난 2일 국회에 출석해 셔먼 차관의 발언을 가볍지 않게 보고 있고 미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하겠다고 밝혀 한국사회에 크게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제 VOA에서도 보도를 했습니다만 미국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고, 특정 국가나 지도자를 지목한 것도 아니라는 국무부 대변인의 답변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기자) 하지만 한국에서는 셔먼 차관의 발언으로 커진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 진보연대 등 10여개 시민단체는 셔먼 차관의 발언과 관련해 ‘사실상 한국과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수요집회가 열린 주한일본대사관에서도 셔먼 차관은 이번 발언에 대해 위안부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구호가 이어졌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내일 아침에는 일어나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불러서 ‘내 더위 사가라’ 하고 더위를 파는 겁니다.

진행자) 아~ 그렇군요. 내일이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인가요? 오곡밥도 먹고 귀밝이술도 마시고 부럼도 깨는 날이 대보름날이지요?

기자) 맞습니다. 설보다도 더 큰 명절로 지냈다는 것이 정월 대보름날입니다. 내일은 날씨가 좋아서 한국 전역 어디에서나 대보름달을 볼 수 있다고 하고, 또 각 지역에서 다양한 대보름 행사가 준비되고 있는데요. 바쁜 현대사회에는 예전만큼 대보름의 풍습을 직접 즐기기는 어려워졌지만, 오곡밥, 부럼 등 대보름 음식을 챙기는 가정들은 여전히 많은 것 같습니다. 또 TV나 신문 등 언론 미디어들도 대보름 맞이 특집 기사들을 많이 내고 있는데요. 서울 종로에 자리한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방문객들이 대보름 풍습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고, 서울시는 한강에서 보름달을 보기 가장 좋은 곳을 소개하는 ‘ 달구경 한강 명당 5경’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지는 대보름날이 되겠군요?

기자) 명절도 그렇고 절기마다 의미를 담은 행사와 건강을 기원하는 음식과 문화에 담긴 옛사람들의 지혜가 조명되고 있습니다. 각종 영양소에 색의 조화까지 맞춰 지어먹는 오곡밥과 일년 내내 건강을 기원하며 밤과 호두, 은행 등 딱딱한 견과류를 깨어먹는 부럼에 담긴 의미도 부각됐는데요. 최근 항공기 회항사건을 통해 유명해진 하와이산 땅콩 종류인 마카다미아너트와 아몬드, 캐슈넛, 해바라기씨 등 외국산견과류가 새로운 인기 부럼으로 주목 받고 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어렸을 때 기억에는 보름달을 보면서 쥐불놀이도 하고 달집 태우기도 했는데, 이런 풍경도 볼 수 있습니까?

기자) 경상북도 청도군의 달집태우기 행사가 유명합니다. 해마다 청도천 둔치에서 달집태우기 전승보존회가 주최하는 행사가 열리는데요. 참여 인원만해도 500여명, 5톤 트럭 50대분인 250톤의 솔가지와 볏짚 200단, 새끼 30타래 등으로 높이 15m 폭 10m의 대형 달집에 불을 붙이는 겁니다. 그런데 올해는 대구 금호강 둔치에 만들어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청도군 보다 폭이 4m 더 큰 달집이 만들어졌는데 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성화 점화처럼 대나무 화살을 잘 쏘는 죽궁 장인 세명이 멀리서 불화살을 쏘아 달집에 불을 붙이는 방식이라고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구요. 전국의 소방서는 만약의 화재를 대비해 내일 모레까지 정월대보름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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