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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북한-이란 핵 비교에...미국 "완전히 다른 상황"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 (자료사진)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 (자료사진)

미 국무부는 북한과 이란 핵 문제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과 달리 이란에서는 철저한 검증 활동이 협상 조건이라는 겁니다. 국무부는 또 북한 외무상의 미국 선제타격 가능 발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란과의 핵 협상은 북한에서 가능했던 것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핵 시설) 현장 사찰과 접근을 조건으로 한다고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녹취: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 “Any comprehensive agreement with Iran require a minimum implementation of things like additional protocol which constitutes much greater level of monitoring or wider scope of access than was ever attempted in a place like North Korea.”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이란 핵 계획은 완전히 다른 상황에 놓여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의 이런 설명은 북한 핵 능력을 언급하며 이란 핵 협상을 비판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에 대한 반응입니다.

워싱턴을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는 3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북한이 앞으로 5년 안에 1백 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소개하며, 협상을 통해 이란 핵무기 개발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두 나라와의 핵 협상은 상식적인 면 뿐아니라 사찰, 접근성과 같은 실질적 조건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며 이를 직접 비교하는 건 상황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 “I think that drawing comparison, too many comparisons between the two is pretty misleading…”

이런 가운데 국무부는 미국에 대한 선제타격 능력을 언급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발언과 관련해 국제의무를 지키고 지역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We call on North Korea to comply with its international commitments and obligations and refrain from actions that threaten regional peace and security.”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은 북한을 핵무장 국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리 외무상은 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북한이 미국을 억제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선제타격도 가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국제사회가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달성하고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완전히 이행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핵무기와 핵 계획을 완전히 폐기하고 관련 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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