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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국들 대화 재개 공감...북한 호응 주목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미·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준국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미·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준국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북한을 제외한 북 핵 6자회담 참가 5개국이 6자회담 재개에 앞서 이른바 ‘탐색적 대화’를 먼저 갖는 방안에 공감하고 이런 뜻을 북한 측에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기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재개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를 방문한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 핵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북한을 제외한 5개국 사이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을 포함한 참가국들이 ‘탐색적 대화’를 먼저 갖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습니다.

황 본부장은 현지 시간으로 24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과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황 본부장은 지난 1월 미-한-일 3자 협의에 이어 이달 초 한-중 협의, 그리고 이번 한-러 협의를 통해 5개국 사이에 공감대가 만들어짐으로써 6자회담 재개 방안에 의견이 수렴됐다고 할 수 있다며 이런 공통된 인식을 적절한 방식과 채널을 통해 북한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황 본부장은 북한이 이런 5개국의 공통된 입장에 진정성을 갖고 호응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황 본부장은 공통된 인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6자회담 본 협상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탐색적 대화’(Exploratory Talks)가 필요하다는 데 5개국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런 탐색적 대화를 언제, 어디서, 어떤 형식으로 할지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탐색적 대화’ 방안은 6자회담이 성과를 내려면 북한의 진정성이 우선 확인돼야 한다는 미국과 한국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주장해 온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입장도 상당 부분 반영한 타협안으로 해석됩니다.

황 본부장은 이런 타협안이 그동안 5개국이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를 막기 위해 비핵화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공감대 위에서 협의를 벌여 온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회담 뒤 발표한 언론 보도문에서 9.19 공동성명에 기초해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며 협상 재개를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공동 노력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태용 한국 외교부 제1차관은 2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북한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 5개국의 공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태용 외교부 1차관] “북한의 핵을 가지겠다는 고집 때문에 북한의 우방국은 더 이상 없고 5자가 공조를 해서 북한에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어서 북한도 상당한 비용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북한 지도자가 다시 한 번 핵을 포기하는 게 자신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그런 계산법의 변화를 만들도록 계속 노력하려고 합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도 25일 한국의 뉴스 전문 유선방송인 ‘YTN’에 출연해 올 들어 두 달 새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연쇄 협의를 통해 6자회담 재개와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국 측의 구상인 ‘코리안 포뮬러’에 대한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본격적인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이 보여야 할 진정성에 대해선 수위가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그러면서도 일단 비핵화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다며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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