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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김정은 "전투 동원 태세" 주문


북한이 2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주재 하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했다.

북한이 2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주재 하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했다.

북한은 어제 (22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어떤 전쟁 방식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전투동원 태세를 갖추고 군 조직도 개편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22일 열렸다며 이 자리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역사적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당의 군사노선과 국방정책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기구로,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는 지난해 4월 말 이후 약 10개월 만에 열린 겁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연설에서 앞으로 미국과 치르게 될 전쟁수행 방식과 그에 따르는 전술적 문제들을 제시하고 그 어떤 전쟁 방식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전투동원 태세를 갖출 것을 독려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또 전투 준비를 완성하기 위해 인민군의 기구체계를 개편할 방향과 방도도 제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러나 개편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군 기구체계 개편과 조직 문제를 논의한 만큼 군 간부들의 인사가 이뤄졌거나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탈상 이후 열린 첫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라는 점에서 김 제1위원장이 자신의 색깔과 달라진 안보환경을 반영한 새 조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장용석 박사는 핵-경제 병진노선을 추진하고 있는 북한이 핵무기와 같은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군 조직을 바꿀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녹취: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박사] “핵무기 보유에 기초해서 적은 투자를 통해서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는 측면 또 실제 전략전술적 측면에서 한-미 대응에 보다 공세적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는 점,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변화된 환경에 맞게 북한이 움직이려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의 물갈이도 이미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지난해 4월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이후 인민무력부장이 장정남에서 현영철로, 총참모부 작전국장이 변인선에서 김춘삼으로, 그리고 항공과 반항공군 사령관이 리병철에서 최영호로 교체됐기 때문에 현영철 김춘삼 최영호가 장정남 변인선을 대신해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직에 올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이번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는 지난 10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18일 정치국 확대회의에 이어 열렸습니다. 불과 10여 일 사이에 당의 주요 회의가 3차례나 잇따라 개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일 3년 탈상을 마친 북한이 당과 군, 정 모든 방면에서 김정은 시대를 열기 위한 내부정비에 나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분석했습니다.

정성장 박사는 김정은 시대 들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도 매년 한 번 이상 개최함으로써 김일성 시대처럼 당의 권위가 다시 높아지고 적어도 외형상으론 다른 사회주의 국가처럼 당이 정책결정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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