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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극단주의 대응 정상회의...우크라이나, 유엔 평화유지군 요청


18일 미국 백악관에서 폭력 극단주의에 대처하기 위한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18일 미국 백악관에서 폭력 극단주의에 대처하기 위한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 백악관에서 폭력 극단주의에 대처하기 위한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평화유지군 파병을 요청했습니다. 태국의 첫 여성 총리였던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정상회의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백악관에서는 지난 17일부터 오늘까지 사흘간 폭력 극단주의 대처를 위한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전세계 60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정치인과 종교 지도자, 치안 당국자들도 참석하고 있는데요. 어제 오후에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극단주의 테러범들이 왜곡된 주장으로 젊은이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들이 미국과 서방이 이슬람과 충돌한다는 그릇된 믿음을 퍼뜨리고, 자신들을 종교 지도자나 성전을 수행하는 전사로 포장하면서, 여러 나라의 젊은이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지만 그들은 테러범들에 불과하며, 이슬람 단체를 자처하면서도 오히려 이슬람 교도들을 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서방 대 이슬람의 대결로 인식해서는 안된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연설에서 미국은 이슬람과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슬람을 왜곡하는 세력과 전쟁을 하고 있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어제 오바마 대통령은 ISIL 등을 지징하면서도 '이슬람 극단주의'라는 표현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폭력 테러단체나 극단주의 단체로만 묘사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슬람을 포함한 동맹국들과 협력해서 ISIL을 반드시 소탕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극단주의가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러기 위해 특히 이슬람 교계의 역할을 당부하고 있군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서방과 이슬람 지도자들이 협력해서 이런 극단주의자들의 거짓 주장을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미국에서도 이슬람계 주민들이 불공평하게 표적이 되고 있다느 느끼는 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비단 이슬람교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인식과 노력이 필요할텐데요. 오바마 대통령도 어제 연설에서 그런 점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회의에 참석한 미국의 한 이슬람 지도자는, 자신과 같은 이슬람 지도자들이 종교를 테러 범죄에 악용하는 세력을 계속 배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ISIL에 그동안 상당히 많은 외국의 젊은이들이 가담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미국 국가대테러센터 니컬러스 라스무센 소장이 지난 주 하원 청문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90개국 이상에서 2만 명의 외국인 자원자들이 시리아로 건너가 ISIL에 가담했는데요. 이 중 서방 출신은 최소 3천400명, 미국인도 150명이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라스무센 소장은 또 이들이 이라크와 시리아의 전장에서 전투 경험을 쌓고, 무기와 폭발물 취급 훈련을 받으며, 국제적인 테러망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서방에 대한 직접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진행자) ISIL이 서방 인질을 참수하고, 주민을 학살하는 등 끔찍한 면모를 보이는데도, 왜 외국인들이 ISIL에 가담하는 겁니까?

기자) ISIL은 두 가지 얼굴이 있습니다. 언론에 보도되는 그런 모습 외에, 인터넷 등에서는 극단주의 이념을 미화하면서 젊은이들을 유혹하고 있는데요. 세련된 동영상으로 자신들이 세웠다고 주장하는 '이슬람 국가'를 선전하고 있고요. 또 관심을 보이는 젊은이가 있으면 사회연결망을 통해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일대일로 포섭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어제 연설에서, 서방과 이슬람 지도자들이 협력해서 이런 극단주의자들의 거짓 주장을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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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은 우크라이나 사태 속봅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평화유지군 파병을 요청했다고요?

기자) 포로셴코 대통령이 어제(18일) 국가 안보 위원회 회의에서 그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는데요. 동부 폭력 사태 해결을 위해 유엔 안보리가 승인하는 평화유지군 파병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어제 휴전협정 후에도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던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면서 휴전이 지켜질 지 주목됐는데, 오히려 평화유지군 파병을 요청한거군요?

기자) 오히려 휴전협정을 유지하는 게 계속 위태로워 보이는데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반군과 교전을 벌이다가 철수한 곳은 데발체베라는 곳입니다. 이 곳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데요. 우크라이나 동부의 고속도로와 철도가 지나는 요충지고요.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세력의 두 주요 거점인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연결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반군의 입장에선 이곳을 점령함으로 써 두 세력 간의 정치적 소통과 이동이 용이해졌는데요. 포로셴코 대통령은 반군과 러시아가 휴전협정 후에도 데발체베의 정부군을 공격하고, 이 곳을 점령한 것은 명백한 휴전협정 위반이라며, 앞으로 추가적인 위반을 막기 위한 분명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정부군이 데발체베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도 반군의 공격으로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요?

기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군인 13명이 숨지고 157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80명이 실종되고 90명이 반군에 붙잡혔다면서,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포로셴코 대통령의 유엔 평화유지군 파병 요청에 대해, 반군 측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러시아와 반군 측은 즉각 거부했는데요.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래 러시아 대사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휴전협정에 없는 내용을 요구하는 것은 협정을 깨려는 시도란 의심을 갖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군 세력인 자칭 '도네츠크자치공화국'의 데니스 푸실린 대변인은 평화유지군 요청 자체가 휴전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오히려 러시아와 친 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휴전협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인데요?

기자)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친 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러시아가 휴전협정 발효 후에도 우크라이나 정부군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는 휴전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입장인데요. 백악관은 어제도 반군과 러시아의 휴전협정 위반은 명백한 사실이라면서, 더욱 심각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국 정부도 오늘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 미사일 부대가 활동하는 등 러시아의 직접적인 군사개입을 보여주는 사진 등을 추가로 공개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나 반군은 운용하지 않는 러시아의 신형 지대공 이동미사일 차량이 우크라이나 동부 곳곳에서 포착된 모습입니다. 유럽연합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오늘 아침에는 휴전협정에 합의했던 4개국 정상들이 전화회담을 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포로셴코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그리고 휴전협정을 중재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인데요. 이들은 지난 15일 휴전협정이 발효된 후 협정 준수를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했었습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통화에서 반군의 정부군 포로 석방을 요구했고요, 푸틴 대통령도 반군을 설득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정상들은 휴전협정 준수를 위해 유럽안보협력기구 감시단원들의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도 거듭 확인했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와 관련해 지난해 9월에도 휴전협정이 체결됐었지만 무산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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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태국의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됐다고요?

기자) 태국 검찰이 오늘(19일) 잉락 전 총리를 정식 기소했습니다. 혐의는 잉락 전 총리 정부에서 시행한 쌀 수매 정책과 관한 부정부패와 업무 방기 입니다. 검찰 기소는 지난달 태국 의회가 잉락 전 총리를 탄핵한 후 예상됐던 조칩니다. 태국 대법원은 다음달 19일까지 기소를 받아들일 지 결정합니다.

진행자) 문제가 된 쌀 수매 정책이 뭡니까?

기자) 잉락 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서 농민들이 생산한 쌀을 시장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수매하는 정책을 폈습니다. 태국은 쌀의 주요 생산국으로 쌀 농사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잉락 전 총리는 쌀 수매 정책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수백억 달러의 재정적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지난해 초에는 농민들에게 쌀 수매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자, 농민들이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쌀 수매 정책을 둘러싼 관리들의 부정부패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잉락 총리가 이런 문제를 알면서도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 시정하지 않았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이 사안을 조사한 태국 국가반부패위원회는 잉락 전 총리가 쌀 수매 정책으로 인한 재정손실과 부정부패를 알면서도 시정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업무 방기 혐의로 탄핵과 기소를 권고했었습니다. 잉락 총리는 쌀 수매와는 별개로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을 경질한 것이 권력남용이라는 헌법재판소 판결에 따라 지난해 5월 이미 총리직을 상실한 상탠데요. 이번에 검찰에 기소된 겁니다. 한편 태국 재무부도 잉락 총리를 상대로 쌀 수매 정책에 따른 재정손실의 보상을 요구하는 180억 달러 규모의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진행자) 잉락 전 총리 측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쌀 수매 정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이었다면서, 국가반부패위원회와 검찰의 지적 부정부패와 업무 방기 지적을 부인했습니다.

진행자) 잉락 전 총리의 오빠도 총리였죠?

기자)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인데요. 화교 출신의 기업인이자 정치인으로 총리를 지냈지만,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후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후 자진 망명 상태에 있습니다.

진행자) 잉락 전 총리도 오빠처럼 재판을 피해 외국으로 나갈 가능성은 없나요?

기자) 잉락 전 총리는 권력남용 혐의로 총리직을 상실하면서 5년간 정치 활동이 금지됐고요, 검찰이 기소를 검토하면서 출국도 금지된 상탭니다. 한편 잉락 전 총리의 변호인도 잉락 전 총리는 외국으로 나갈 계획이 없다며, 재판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시나와트라 가문이 오빠와 동생을 거치며 여러 차례 권력을 잡았고, 아직도 지지기반이 넓은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태국 정치권의 움직임이 친 탁신 세력의 재집권을 막기위한 거란 관측이 많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친 탁신 세력이 그동안 군부 구데타 등으로 실각하긴 했지만, 2001년 이후 치러진 전국 선거에서 한 번도 진적이 없습니다. 도시 노동자와 지방 농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검찰이 잉락 전 총리를 기소한 것은 정치 복귀를 막으려는 의도란 관측이 있습니다. 잉락 전 총리는 이번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10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오빠인 탁신 전 총리도 재판을 피해 자진 망명한 후 여러 차례 복귀를 노렸었지만 불발됐었습니다. 잉락 전 총리도 오빠에 대한 사면을 추진했다가 정치적인 역풍을 맞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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