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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하반기 관광상품 적극 홍보…태권도 행사 취소와 대조


북한 국가관광총국 소속 이영범 관광대표가 지난달15일 스위스 베른 엑스포전시장에서 지난 2013년 말 개장한 마식령 스키장을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국가관광총국 소속 이영범 관광대표가 지난달15일 스위스 베른 엑스포전시장에서 지난 2013년 말 개장한 마식령 스키장을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올해 광복 70주년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에 맞춘 외국인 관광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습니다. 같은 기간 평양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태권도 행사는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을 이유로 전격 취소한 터여서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볼라 방역을 이유로 8월 말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 개최를 포기한 북한이 정작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는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뉴저지의 북한전문 여행사 `우리투어스’ 의 안드레아 리 대표는 1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일주일 전쯤 북한의 조선국제체육여행사로부터 8~10월 사이 진행할 구체적인 관광 일정과 행사 등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안드레아 리 우리투어스 대표] “We have received the notification from our partners that there will be a some kind of mass performance in celebration of this year’s 70th anniversary of Liberation Day and Party Foundation Day…”

평양에서 오는 8월15일 광복 70주년과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아리랑 공연과 비슷한 형태의 대규모 집단행사가 열리고, 특히 당 창건일에는 열병식을 진행하니 이에 맞춰 관광일정을 짜 달라고 알려왔다는 설명입니다.

리 대표는 북한 당국이 관광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열병식 계획까지 공개하며 적극성을 보인 건 올해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계획 중인 대규모 집단행사는 아마도 아리랑 공연을 대체하는 볼거리가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최근의 아리랑 취소 보도와 에볼라를 결부시키는 건 오해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안드레아 리 우리투어스 대표] “If we don’t see the Arirang Mass Games, we are fully expecting to see something like the Arirang Mass Games, some kind of big performance for the Party Foundation Day and the Liberation Day.”

리 대표는 또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진 4월12일 평양 국제마라톤대회 역시 현재로서는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란 신호를 더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안드레아 리 우리투어스 대표] “We have been speaking with our partners regularly about the Pyongyang marathon on logistics, planning, the itinerary and even up until last week we were speaking about the logistics for the Pyongyang marathon.”

북한 측이 여행사들로부터 마라톤 참가 신청자 명단을 계속 받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항공과 관광 동선 등에 관한 정보를 주고 있다는 겁니다.

리 대표는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마라톤 참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며, 현재 추세로는 5백 명 이상의 마라톤 관광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이런 태도는 4월과 8월로 예정됐던 두 대규모 태권도 국제행사를 취소하면서 보였던 입장과는 전혀 달라 주목됩니다.

앞서 북한 조선태권도위원회 김경호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 (ITF) 장웅 총재 앞으로 보낸 공문에서 전세계로 확산 중인 에볼라 차단을 위한 방역 조치로 두 행사를 주최하지 못하게 돼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장 총재도 4월로 예정됐던 태권도 창설60주년 기념식 수상자 전원에게 지난 1월26일 서한을 보내 행사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이 행사를 기획해 온 미국 ‘태권도타임스’ 잡지의 정우진 대표는 1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측으로부터 에볼라 방역 외에 다른 배경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우진 태권도타임스 대표] “한 4~5개월을 미국과 세계 여러 나라 태권도인들과 준비를 참 많이 했는데 에볼라 때문에 취소를 한다고 그랬고 그 후에는 들은 바가 없어요.”

정 대표는 50명 넘는 방북 신청자 중 일부가 4월 행사에 맞춰 휴가를 미리 냈었다며 갑작스러운 행사 취소로 난처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리투어스 안드레아 리 대표는 북한 고려항공이 올해도 평양과 중국 상하이 노선을 임시 개통한다며, 평양 마라톤 관광객들이 베이징 뿐아니라 상하이를 통해서도 방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조선국제체육여행사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해 개통된 국내 여객기 노선이 여전히 운항 중이며, 평양에서 삼지연까지는 매주 수요일, 어랑까지는 화요일과 금요일 국내선 항공기가 오가고 있어 관광객 이동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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