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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요리대회 잇따라 개최...'식생활 개선 이미지 의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기념하는 전국요리기술경연이 11일 평양면옥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기념하는 전국요리기술경연이 11일 평양면옥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이 올해 10여 개의 요리 전시회와 경연대회를 잇따라 열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정은 집권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주민 사랑의 지도자상을 널리 퍼뜨리고 대외 이미지도 개선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1일 북한의 평양면옥에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기념해 전국요리기술경연이 열렸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는 이 대회의 이모저모를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했습니다.

요리사들이 자신의 재주를 맘껏 뽐내어 음식을 만들고 관람객들은 스마트폰으로 경연에 나온 요리 작품들을 촬영하는 흥미로운 장면들을 내보냈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친숙한 음식 재료인 옥수수와 감자로 만든 요리 등 다채로운 요리들도 소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가 내보낸 김용일 조선요리협회 중앙위원회 부장과의 현장 인터뷰 내용 중 일부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요리 기술경연에서는 우리 민족의 특산음식인 신선로와 전골, 강냉이 음식과 감자 음식을 비롯해서 우리 민족의 전통음식을 가지고 현장에서 만들어 내서 내놓은 기술경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리 경연대회는 전례에 비춰볼 때 광명성절 기념 행사로는 이례적인 행사였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개고기 요리, 민물고기와 바닷고기 요리 경연 등 올해에만 10여 개에 달하는 갖가지 요리 경연대회와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얼마 전 올해 북한의 음식문화 발전을 위한 요리경연들이 이채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는 요리 기술발전과 인민들의 식생활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일성 주석 생일인 4월 15일에 즈음해 ‘4월의 명절요리 축전’이 열리고 이어 5월에서 6월 사이엔 쑥떡 경연과 막걸리 경연, 산나물음식 품평회가 개최된다고 소개했습니다.

7월과 8월엔 계절김치 경연과 개고기 요리 경연이 열리고 특히 오는 10월 10일 올해 70주년을 맞는 노동당 창건 기념일엔 전국민족음식 품평회와 지방특산요리 경연, 민물고기와 바닷물고기 요리기술 경연, 동지죽 경연 등 다양한 요리 경연이 집중적으로 펼쳐집니다.

북한이 새삼스럽게 요리를 주제로 한 행사들을 대대적으로 여는 데는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이미지를 외부사회에 심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입니다.

[녹취: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그러니까 스포츠, 모란봉 악단 요리 이런 눈으로 볼 수 있는 면에서 물질문명을 강조하면 김정은 통치 3년이 지나면서 북한이 뭔가 변화되고 발전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요리 경연을 자주 조직해서 마치 인민 식생활이 향상된 것 같은 효과를 거두기 위해 이런 것을 자주 한다고 분석됩니다.”

안 소장은 장마당 위주로 식료품 공급이 과거보다 다양해지면서 일부 주민들 사이에 요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 대부분이 여전히 식량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행사를 잇따라 여는 것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주민친화적인 지도자상 만들기라는 통치술의 하나로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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