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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튼 전 유엔대사, “북한 체제 존속되는 한 비핵화 불가능”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자료사진)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자료사진)

북한의 현 정권은 절대 핵 계획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밝혔습니다. 볼튼 전 대사는 수 십 년 간 지속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유일한 방법은 한반도 통합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의 현 지도부가 권력을 유지하는 한 한반도 비핵화는 불가능하다고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밝혔습니다.

[녹취: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They lie about denuclearizing the peninsula but they will never do it as long as that regime exists.”

볼튼 전 대사는 13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디펜스 포럼’이 미 연방하원 레이번빌딩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뒤 ‘VOA’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은 25년 동안 핵 포기 약속을 한 뒤 경제적 지원을 얻기 위한 조치만 반복해 왔고 그들의 거짓은 경험을 통해 이미 드러났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한 유일한 방안은 한반도 통합이며 이를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Well, I think the Chinese are very concerned if the Pyongyang regime collapses…”

볼튼 전 대사는 중국이 북한 정권 붕괴의 부정적 여파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중국을 설득해 북한 지도부의 교체 대신 남북한 통합을 촉진시키는 방안을 심각하게 논의해야 하며, 이는 어렵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런 시도를 하지 않을 경우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계획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미국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동안 위협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If we don’t attempt it, though, we’ll simply see North Korea continue to expand its nuclear weapons program, its ballistic missiles program…”

앞서 볼튼 전 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북한과 이란의 핵 협력 가능성을 크게 우려했습니다.

[녹취: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We know that they’re cooperating on ballistic missiles and it would be remarkable if there wasn’t cooperation on the nuclear front as well.”

북한과 이란 간 탄도미사일 협력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핵 부문에서 상당한 협력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오히려 놀랄 일이라는 겁니다.

볼튼 전 대사는 또 한국이 통일을 많은 비용이 드는 짐으로 여긴다며, 이는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일은 엄청난 성취이자 한반도 경제발전과 역내 안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미-중 간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통일 이후 주한미군 기지를 부산으로 이전시켜 아시아 안정에 기여하게 하는 방안 등에 대해 중국과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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