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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사이버 위협 대응, 정보통합기구 신설"


미국 백악관의 리사 모나코 국토안보 테러 담당 보좌관. (자료사진)
미국 백악관의 리사 모나코 국토안보 테러 담당 보좌관. (자료사진)

미국 백악관이 점증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새로운 기구를 만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해 북한에 의한 소니 영화사 해킹이 새로운 기구가 필요한 중요한 이유로 꼽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백악관이 10일 사이버 안보를 전담할 기구를 신설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녹취:모나코 보좌관] Today I am pleased to announce that we will establish a new cyber threat intelligence integration center..

백악관의 리사 모나코 국토안보 테러 담당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우드로 윌슨 센터에서 행한 연설에서 ‘사이버 위협 정보 통합 센터(CTIIC)’ 신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새 기구가 국가정보국(DNI) 산하 기구로 편성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모나코 보좌관은 지금까지 사이버 위협에 대한 평가를 조율하고 정부 부처들 간에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정책입안자들에게 최신 사이버 위협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임을 맡은 정부 기구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구는 바로 이 같은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모나코 보좌관은 신설되는 사이버 위협 정보 통합 센터가 미국에 대한 9.11 테러공격의 여파로 만들어진 ‘국가 대테러 센터(NCTC)’와 비슷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모나코 보좌관] CTICC will serve similar function for cyber…

국가 대테러 센터가 테러에 대응하는 방식과 마찬가지로, 신설되는 사이버 위협 정보 통합 센터도 사이버 위협에 대한 정보를 통합하고 정보 분석 결과를 정책입안자들에게 제공하면서 동시에 사이버 위협과 관련한 기존의 연방정부 기관들의 활동을 지원한다는 겁니다.

모나코 보좌관은 사이버 위협 정보 통합 센터가 독자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기존의 테러 관련 기관들이 취합한 정보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모나코 보좌관은 이날 연설에서 최근 미국에 대한 사이버 위협이 더욱 다양하고 정밀하며 위험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우려되는 사례로 지난 해 발생한 북한에 의한 소니 영화사 해킹을 예로 들었습니다.

[녹취:모나코 보좌관] It was a game changer. Because it wasn't about profit...

소니 영화사 해킹은 경제적 이득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독재자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고 시도한 사례라는 겁니다.

모나코 보좌관은 미국 정부는 그 같은 행동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 정부가 북한이 해킹을 자행한 것으로 공개적으로 확인하고 김정은 정권에 대해 즉각 제재를 가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모나코 보좌관은 미국 정부가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소니 영화사 해킹 같은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이 점증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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