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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상 "올해 러시아와 전면적 관계 발전 기대"


리수용 북한 외무상(왼쪽)이 지난해 10월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왼쪽)이 지난해 10월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올해 러시아와 전면적인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북-러 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9일 ‘북-러 친선, 선린, 협조에 관한 조약’ 체결 15주년을 맞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축전을 보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리 외무상이 이 축전에서 올해 북-러 관계가 최고 수뇌들 간에 이뤄진 공동 인식과 국가 간 조약의 정신에 맞게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확대 발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리 외무상은 또 올해 광복 70주년과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을 맞는다며, 북-러 관계에서 뜻 깊은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 외무상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가까워지고 있는 두 나라 관계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러시아 정부는 오는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석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오는 5월 모스크바를 방문하게 되면 지난 2011년 집권 이후 첫 외국 방문이 됩니다.

두 나라는 이미 지난해부터 고위급 인사들이 상호 방문하면서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에 나섰습니다.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과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 겸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잇따라 북한을 방문해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고, 북한 측에서는
리수용 외무상에 이어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특히 경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진 채무를 대부분 탕감 받으면서 경제협력의 걸림돌이 제거됐고, 양국 간 무역은 지난해 10월부터 루블화로 결제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오는 2020년까지 두 나라 교역액을 10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북한의 철도 현대화 사업에도 착수했고, 러시아산 석탄을 북한 라진항을 거쳐 한국으로 들여오는 시범사업도 지난해 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군사 분야에서는 올해 북한과 군사회담을 열고 육해공군이 참여하는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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