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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피드 더 칠드런', 대북 지원 시작...57만5천명 분 식사 지원


북한 황산의 유치원 아이들. (자료사진)

북한 황산의 유치원 아이들. (자료사진)

미국의 대표적인 구호단체인 ‘피드 더 칠드런’이 지난해부터 대북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시범사업으로 북한의 고아들에게 57만5천 명 분의 식사를 전달했는데요. 북한에 상주사무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중남부 오클라호마 주에 본부를 둔 구호단체 ‘피드 더 칠드런’(Feed the Children) 이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에서 신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코리 고든 씨는 지난해 북한에 컨테이너 4개 분량의 식량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고든] "We had started work there, we had shipped 4 container so far. It’s a new program. We provided a little over 575,500 meals.."

고든 씨는 4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SAIS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피드 더 칠드런의 대북 활동에 대해 소개하면서, 지난해 북한 고아들에게 57만5천 명 분의 식사를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피드 더 칠드런이 전달한 식사는 ‘바이타밀’(Vitameal)로 불리는 영양강화식품으로 콩과 보리, 쌀을 섞은 것입니다.

고든 씨는 이 단체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북한에서는 바이타밀을 일반 쌀에 섞어서 밥을 지어 아이들에게 나눠준다며, 아이들은 쌀밥보다 더 특별식으로 반겼다고 전했습니다.

고든 씨에 따르면 바이타밀 컨테이너 하나 분량의 가격은 미화 5천 달러로, 한 봉지 당 3센트에 해당합니다.

고든 씨는 지난해 7월 지원품 분배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의 9개 고아원을 방문했다며, 당시 고아원 관계자들과 의사들, 정부 당국자들 모두가 단백질과 영양소가 강화된 바이타밀의 효용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측이 지원에 대해 여러 번 감사를 표하며 더욱 많은 지원을 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든 씨는 앞으로 식량 외에 구충제와 비타민 A를 북한에 지원하기로 북한 측과 합의했다며, 대북 사업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고든] "We will continue to expand the program, working first with the orphanages then.."

우선 고아원들과 외곽 지역의 학교들을 지원하고, 이어 영양강화식품과 비타민 A, 구충제, 그리고 의료 지원과 농업 지원도 구상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고든 씨는 특히 피드 더 칠드런이 북한에 상주사무소를 둘 계획이라며, 북한 측에 제시한 약정서에 지원품의 분배감시를 위한 사무소 설치를 명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유엔 기구들과 유럽의 6개 구호단체들만 상주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고든 씨는 `어떤 아이도 배 고픈 상태로 잠을 자지 않는다'는 피드 더 칠드런의 설립 목표를 설명하면서, 북한을 지원할 기회가 주어진 이상 이를 추진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79년에 설립된 피드 더 칠드런은 미국 내 50 개 주와 전세계 20개 나라 어린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이 단체를 미국에서 24번째로 큰 자선단체로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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