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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러시아 접경 신속대응병력 증강"...'ISIL, 중국인 3명 처형'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방장관 회의가 열렸다.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방장관 회의가 열렸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나토 국방장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대응해, 러시아 접경 지역 병력을 증강하기로 했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이 조직에 가담했다가 도망나오려던 중국인 대원 3명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감염자가 다시 늘었다고, 세계보건기구가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유럽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오늘(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국방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 접경 지역의 병력을 증강하는 방안을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병력을 어느 정도 증강합니까?

기자) 슈톨텐베르크 사무총장에 따르면 러시아 접경 인근의 신속대응군 규모를 1만3천 명에서 3만 명으로 2 배 이상 늘리고요, 5천 명 규모의 새로운 초신속대응군도 창설할 계획입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에 대응하고, 최근 러시아의 도발로 위협을 느끼고 있는 동부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에 대한 방어 태세를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것이기도 한데요. 나토는 지난해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하면서 신속대응군을 창설했었습니다.

진행자) 나토의 이번 결정이 러시아의 행동에 대응한 방어적인 조치라는 점도 강조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슈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나토의 결정이 군사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순전히 러시아의 행동에 대응한 방어적 조치라고 강조했는데요. 또한 동맹국에 대한 어떠한 위협에도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어제 이곳 워싱턴의 미국 상원에서 열린 국방장관 지명자 인준 청문회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질문이 많이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한 발언이 주목되는데요. 애슈턴 카터 지명자는 미국이 해당 사항을 검토 중이며, 무기를 지원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무기 지원을 꾸준히 요청해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동부의 친 러 반군들이 러시아로부터 무기와 병력을 계속 지원받으면서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내전 사태가 최근 더욱 악화되면서 첨단 무기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원하지만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강한 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으로부터 무기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반군 세력은 지난해 수세에 몰리기도 했지만, 러시아의 지원을 받으면서 다시 세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점령지 확장을 선언하고 정부군 지역에 새로운 공세를 펴기도 했고요.

진행자) 하지만 독일과 프랑스 등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요?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며, 외교적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도 현 단계에서 무기 지원 계획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오늘 연두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평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메르켈 총리와 함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영토 보존이라는 바탕 위에서 분쟁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두 정상이 함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을 방문하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만큼 우크라이나 사태가 긴박하게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고, 또 두 정상의 제안을 과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수용할 지도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한편 러시아도 두 정상의 모스크바 방문 계획을 확인하면서, 3국 정상들이 최근 급격히 악화된 우크라이나 내전 사태의 종식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도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이죠?

기자) 케리 장관이 키예프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날 예정인데요. 국무부는 이번 방문과 관련해, 미국이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 피해 주민들을 위해 1천640만 달러 규모의 추가적인 인도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해에만 우크라이나 3억5천5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국무부는 또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중동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 관련 소식입니다. ISIL이 중국인 3명을 처형했다는 보도가 있군요?

기자)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오늘(5일) 보도한 내용인데요. ISIL이 중국인을 납치하거나 인질로 붙잡아서 처형한 것은 아니고요. 스스로 ISIL에 가담했다가 도망나오려던 중국인 대원 3명이 ISIL에 적발돼 처형당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처형이 이뤄진게 언젭니까?

기자)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인데요. 기사가 인용한 쿠르드 보안 관계자에 따르면, ISIL이 지난 6 개월간 120명의 조직원을 처형했고, 여기에 중국에서 온 3명의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 조직원도 포함돼있다는 겁니다. 이 중 1 명은 지난해 9월 처형됐는데요. 시리아로 들어가서 ISIL에 가담했다가 실망하고 다시 터키로 나오려고 했는데, ISIL에 적발돼 총살됐다고 합니다. 나머지 2명은 지난해 12월 탈영 혐의로 11 명의 다른 외국인 대원들과 참수에 처해졌다고 합니다.

진행자) ISIL에 가담한 중국인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정확한 숫자가 알려지지는 않았는데요. 앞서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언론이 중국인 300명이 동남아를 거쳐 ISIL에 가담했다고 보도한 바 있구요. '환구시보'도 이와 관련해 ISIL에 가담한 중국인들은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테러분자들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없었습니까?

기자)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오늘 브리핑에서 이번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요. 중국은 모든 형태의 테러에 반대한다면서, 국제사회와 협력해서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을 포함한 모든 테러 세력에 맞서고, 국제 평화와 안보, 안정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진행자)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이 어떤 단쳅니까?

기자) 중국 당국이 위구르 자치구 등에서 일어난 테러 공격의 배후로 지목한 단체인데요. 중국 위구르 자치구는 인종이나 종교적으로 중국 본토와는 이질적인 곳인데요. 오랫동안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있었고, 중국 당국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거나, 폭탄 공격 등의 테러도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진행자) ISIL 관련 소식 하나 더 알아보죠. ISIL이 최근 일본인 인질 석방 조건으로 2억 달러의 몸값을 요구했었고, 그동안에도 인질 거래로 수 천 만 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서 테러범들에게 몸값을 주지 못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추진 중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는 현재 결의안을 준비 중이며, 며칠 안에 채택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는데요. 러시아가 작성한 초안에는 ISIL을 비롯한 테러단체들에게 몸값을 주거나, 이들로 부터 석유나 골동품을 사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압박 조치도 포함돼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유엔에서 앞서서도 비슷한 결의안이 채택된 적이 있지 않나요?

기자) 지난해 1월 안보리에서 테러범들에게 몸값을 주는 것을 막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7월에는 테러범들이 탈취한 석유를 구매하는 것은 유엔 제재 위반이라 내용의 의장 성명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편 현 안보리 의장국인 중국의 류제이 대사는 러시아의 이번 초안을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등 나머지 상임이사국들 사이에 회람됐으며, 비상임이사국들에게도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결의안을 채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영국은 이미 테러단체에 대한 몸값 지불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그런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테러범들에게 몸값을 지불할 경우, 몸값을 노린 추가 납치나 인질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하지만 프랑스 등은 자국 인질 구출을 위해 ISIL 등에 몸값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한편 ISIL은 불법적으로 점령한 이라크와 시리아의 유전지대에서 생산한 석유 등을 암시장에서 팔아서 막대한 테러 자금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동안 서방 국가들은 터키와 시리아에서 이들의 석유를 구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에볼라 사태 관련 소식입니다. 에볼라 감염자가 다시 늘고 있다고요?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오늘(5일) 밝힌 내용인데요. WHO는 지난달만 해도 서아프리카에서 주간 신규 에볼라 감염자 수가 처음으로 100명 미만으로 내려갔다며, 에볼라 확산이 한 풀 꺾였다고 발표했었는데요. 에볼라 감염이 집중된 시에라리온과 기니, 라이베리아의 신규 감염자수가 지난 주 다시 124명으로 늘어났다는 겁니다.

진행자) 에볼라 사태가 다시 확산 추세로 돌아서는 건가요?

기자) 데이비드 나바로 유엔 에볼라 대책조정관은 전체적인 에볼라 대응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고, 에볼라가 점차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언제든지 새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4월과 5월 우기를 앞두고 에볼라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한 지원을 배가해야 한다고 우려했는데요. 전염병 확산이 용이한 우기에 에볼라 사태가 다시 번질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여전히 현지 주민들의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하고 있군요?

기자) 네. 기니의 한 부족 마을에서는 최근 에볼라 사망자의 장례식에서 참석자들이 전통에 따라 시신에 손을 얹거나 시신을 만지고 나서 11명이나 새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여전히 우주복처럼 생긴 차단복을 입은 의료 요원들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협조하지 않는 주민들도 있다고 했는데요. WHO는 현지 정부의 홍보 활동도 계속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이번 에볼라 사태로 인한 감염자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서아프리카 3국에서 이번 사태로 지금까지 2만2천495명이 감염되고 8천981 명이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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