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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이라크 출신 테러범 2명 처형...미국 예방접종 거부 논란


이슬람 무장단체 ISIL에 의해 살해된 알카사스베 중위의 고향 마을인 요르단 카라크 인근에 4일 이 알카사스베 애도하는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이슬람 무장단체 ISIL에 의해 살해된 알카사스베 중위의 고향 마을인 요르단 카라크 인근에 4일 이 알카사스베 애도하는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이 요르단 조종사를 화형에 처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요르단 정부도 ISIL이 인질 교환을 요구했던 테러범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미국에서 홍역이 확산되면서,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일부 부모들의 결정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타이완에서 여객기가 이륙 직후 하천으로 추락해 4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중동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이 또 다시 끔찍한 살해 영상을 공개했군요?

기자) ISIL이 어제(3일) 인터넷에 공개한 영상은 지난해 12월 생포한 요르단 공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산채로 화형에 처하는 장면이 들어있었습니다. 알카사스베 중위는 그동안 요르단 정부가 ISIL과 인질 맞교환을 요구했던 인물인데요. 특히 이 영상이 이미 한 달 전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요르단 정부의 구명 노력이 헛된 것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요르단 정부는 ISIL이 자국 조종사를 살해할 경우 비례적인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었는데요, 테러범 2 명을 즉각 처형했습니다.

진행자) ISIL의 테러 행위가 갈 수록 잔혹한 양상을 띄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ISIL은 그동안 인질로 납치한 서방과 일본인 기자들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었는데요. 산 채로 화형에 처하는 장면을 공개한 건 이번인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알카사스베 중위가 미군이 주도하는 ISIL 공습에 참여했던 공군 조종사라는 점에서, 화형이라는 다른 살인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ISIL이 이번에 공개한 동영상은 20분이 넘는 길이로, 처음에는 알카사스베 중위가 자신의 폭격 임무에 대해 증언하는 장면을 공개하고, 이어 연합군의 공습으로 건물이 파괴되고 어린이와 주민들이 죽은 듯한 장면을 편집한 뒤, 마지막으로 화형 장면을 보여줍니다.

진행자) 알카사스베 중위가 어떻게 ISIL에 붙잡혔습니까?

기자) 알카사스베 중위는 요르단 공군 조종사인데요. 요르단은 중동에서 서방의 가장 강력한 협력국 중 하납니다. 미군 주도의 ISIL 공습 작전에도 참여하고 있는데요.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24일 F-16 전투기를 몰고 시리아 북부에서 작전을 벌이다가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낙하산으로 비상탈출했지만, 지상에 있던 ISIL 대원들한테 붙잡혔습니다. ISIL은 당시에도 알카사스베 중위를 생포한 장면을 공개했었습니다.

진행자) 요르단 정부가 그동안 알카사스베 중위를 풀어내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었는데, 결국 실패하고 말았군요?

기자) 처음 공개적으로 인질 교환을 제안한 건 ISIL 이었습니다. ISIL은 납치한 일본인 기자 고토 겐지와 요르단에 수감된 이라크 출신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리샤위를 교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교환을 성사시키기 위해 요르단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고요. 그러자 요르단 정부는 알리샤위를 석방하기 전에, ISIL이 먼저 생포한 자국 조종사의 생사를 확인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ISIL은 일본인 기자에 이어 요르단 조종사 까지 끔찍하게 살해하는 영상을 공개했고, 앞서 말씀드린대로 요르단 조종사도 이미 한 달 여전에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겁니다.

진행자) 요르단 정부는 보복을 다짐하고 있죠?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이던 요르단 압둘라 국왕은 일정을 단축하고 요르단으로 귀국했는데요. 압둘라 국왕은 "이슬람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범죄 집단이 저지른 비겁한 테러 행위"라고 규탄하면서,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특히 요르단은 ISIL이 석방을 요구했던 여성 테러범 알리샤위를 비롯해 이라크 출신 테러범 2명에 대한 교수형을 즉각 집행했는데요. 이들은 ISIL의 전신인 이라크 알카에다와 관련된 테러범들이었습니다. 또 사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다른 테러범 5명도 형을 조기에 집행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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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군사적인 보복도 예고했다고요?

기자) 요르단 정부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군사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요르단 군 관계자는 '땅을 뒤흔드는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요르단이 지상군 파병 보다는 ISIL을 겨냥한 공습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요르단에서는 그동안 연합군 주도 공습에 참여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여론도 있었는데요. 이번에 ISIL이 자국 조종사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오히려 ISIL에 대한 군사 작전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진행자) 국제사회에서도 ISIL의 행태를 강력히 비난하고 있죠?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새 영상은 ISIL의 사악함과 잔혹함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ISIL을 약화시키고 궁극적으로 격퇴하기 위한 국제 연합군의 의지를 거듭 공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ISIL은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테러 세력이란 점을 보여준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이슬람권 국가들도 ISIL의 행태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최근 홍역이 확산되면서, 예방접종 논란이 일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홍역은 이미 백신이 개발돼있고, 예방접종만 맞으면 걸리지 않기 때문에 후진국형 질병으로 불립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거의 자취를 감췄던 병인데요. 그런데 지난해 홍역 발병 사례가 늘고, 특히 미국 서부에서 시작된 홍역이 여러 주로 확산되면서,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일부 부모들의 결정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홍역 사태가 얼마나 심각합니까?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어제(3일) 까지 전국 14개 주에서 104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는데요. 지난해 12월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디즈니랜드 놀이동산에서 처음 홍역이 발생한 후 주변 지역으로 점점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발병 사례가 늘고 있어서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CDC는 홍역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자 확인과 격리를 위해 공격적인 조치를 취하는 한편, 홍역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백신이라면서, 예방접종을 맞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0년 자생적인 홍역은 박멸됐지만,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외국 여행객이나 방문객으로 인해 간간히 홍역 발병이 보고됐었는데요. 특히 지난해 20년만에 홍역 발병이 최다 건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왜 자녀들의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부모들이 있는 겁니까?

기자)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 때분입니다. 미국에서는 백신의 부작용으로 자폐증에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소수지만 일부 부모들 사이에 자녀의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사와 전문가들은 이런 주장은 전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것이라면서, 홍역을 비롯해 전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백신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직접 백신 접종을 권고했는데요. 일부 가정에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면서, 하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백신을 맞는 것이 맞지 않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은 자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부모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미국의 예방접종률은 92%이고, 나머지 미접종자 중에도 일부가 부모의 선택에 의해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경우니까 비율이 높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동안 예방접종이 잘 실시되면서 홍역처럼 예방이 가능한 질병들은 거의 자취를 감췄는데요. 이렇게 백신의 효과가 좋아서 전염병이 줄자, 오히려 백신의 필요성을 등한시하면서 예방접종을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예방접종을 맞지 않는 어린이들이 늘고, 이들이 성장하면 미국이 전염병에 더욱 취약한 사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진행자) 그런데, 이런 예방접종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으로도 번지는 것 같습니다. 일부 잠재 대권 주자들의 관련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군요?

기자)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잠재 후보로 꼽히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랜드 폴 상원의원의 발언이 논란이됐는데요. 예방접종은 부모들이 자유 의지로 결정해야 할 일이지 강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반대로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의사 출신 민주당의 벤 카슨 상원의원은 백신은 안전하다면서, 일부 부모의 선택 때문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 확산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모든 어린이들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미국에서 홍역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데요. 홍역이 어떤 병입니까?

기자) 이 곳 미국에서는 '미즐즈(MEASLES)'라고 부르는데요. 홍역은 주로 입학 연령 이전의 어린이나 유아에게서 발병하고요, 호흡기로 전염되며 전염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또 동물 매개체가 없고 오직 사람을 통해서만 감염되고요. 증상은 초기에는 기침과 코감기, 결막염, 경미한 열로 시작해서 심해지면 볼에서 시작된 발진이 온 몸으로 퍼지고 고열이 동반되는데요. 2차 감염과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홍역의 치료 방법은 없고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막는 치료를 합니다. 예방접종은 생후 18개월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번엔 타이완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사고가 난 여객기는 트랜스아시아 항공 소속 타이완 국내선 여객기인데요. 기종은 프랑스 ATR 사에서 제작한 ATR 72 쌍발 터보프로펠러 여객기입니다. 원래 오늘(4일) 오전 10시 타이베이 쑹산 공항을 이륙해서 진먼으로 향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륙 직후 인근 하천에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사고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58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승객 중 절반 이상은 타이완을 방문 중인 중국인이었습니다. 사고 후 15명이 구조됐지만, 23 명이 숨지고 20 명이 실종됐는데요. 실종자가 많아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추락 이유는 밝혀졌습니까?

기자)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객기가 추락하는 장면이 당시 도로를 지나던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는데요. 여객기 동체가 90도로 기운채 하락하다가, 날개가 고가도로를 친 후 하천으로 추락하는 모습이 촬영됐습니다. 당시 고가 도로 위를 달리던 차량에서도 항공기 파편에 맞아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추락 직전 엔진이 정지됐다는 보도도 있던데요?

기자) 타이완 현지 방송이 여객기 조종실에서의 음성 녹음으로 보이는 녹음파일을 공개했는데요. 한 승무원이 엔진이 정지됐고, 구조를 바란다고 다급하게 외치는 목소리가 담겨있었습니다. 또 항공기 이륙 직후 고층 건물을 피하기 위해 하천 쪽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틀다가 실속으로 추락한 것 같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정확한 추락 원인은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사고기 블랙박스 기록 등을 분석한 후에 알 수 있을 겁니다.

진행자) 실종자가 아직 많은데, 구조 작업은 어떻게 되갑니까?

기자)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에는 구조 요원 외에 300여명의 군 병력도 투입됐는데요. 물에 빠진 동체의 인양에는 성공을 했고요. 동체 내부와 하천 주변에 대한 수색을 벌였지만, 여전히 실종자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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