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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ISIL 일본인 인질 참수 규탄..."지난해, 가장 더웠던 해"


1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이슬람 무장단체 ISIL에 참수당한 일본인 기자 겐지 고토에 관한 기사를 읽고 있다.
1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이슬람 무장단체 ISIL에 참수당한 일본인 기자 겐지 고토에 관한 기사를 읽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이슬람 무장단체 ISIL이 두 번째 일본인 인질 마저 살해했습니다. 일본과 국제사회가 ISIL의 야만적인 범죄를 강력히 규탄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ISIL 격퇴를 위해 공습 외에 추가 지상군 파병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지난해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였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최대의 스포츠 잔치인 프로미식축구 결승 슈퍼볼이 열렸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ISIL 일본인 인질 사태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이 어제(1일) 두 번째 일본인 인질을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끔찍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ISIL은 지난달 20일 처음 유카와 하루나와 고토 겐지 등 일본인 인질 2명의 영상을 공개하고, 일본 정부에 2억 달러의 몸값을 요구했는데요. 이후 지난 24일 유카와 씨를 참수한 동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어제 고토 씨마저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한 겁니다.

진행자) 이번에도 인터넷에 영상을 올렸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영상은 1분 정도의 분량인데요. 그동안 ISIL이 서방 인질을 참수하고 공개했던 영상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검은색 복면을 한 ISIL 대원이 칼을 들고 서 있고, 그 옆에는 고토 씨가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채 무릎 꿇고 있습니다. 검은 복면의 대원은 영어로, 일본 정부가 고토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일본 정부가 자신들과의 전쟁에 동참한 부주의한 결정 때문에 자신들의 칼은 계속 일본인을 겨눌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어 영상 마지막에는 참수된 고토 씨의 모습으로 보이는 사진이 나옵니다.

진행자) ISIL이 그동안 고토 씨와 요르단에 수감 중인 이라크 출신 여성 테러범과의 맞교환을 요구했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2억 달러의 몸값을 요구했다가 첫 번째 인질을 살해한 후에는 인질 교환으로 석방 조건을 바꿨는데요. 하지만 요르단 정부는 이 여성 테러범을 풀어주는 대신에, ISIL이 억류 중인 자국 공군 조종사를 석방할 것을 요구했고요. 또 여성 테러범을 풀어주기 전에 ISIL이 먼저 공군 조종사의 생사를 확인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ISIL이 제시한 시한인 지난달 28일까지 여성 테러범의 석방은 이뤄지지 않았고요, ISIL이 두 번째 일본인 인질 고토 켄지 씨를 살해한 겁니다. 고토 씨는 주로 분쟁지역을 취재한 독립 언론인인데요. 앞서 살해된 일본인 유카와 씨가 ISIL에 억류됐다는 소식을 듣고 관련 취재를 하기 위해 시리아로 갔다가, 본인도 ISIL에 납치되고 말았습니다.

진행자) 일본은 큰 충격에 빠졌겠군요?

기자) 일주일 만에 또 다시 자국민이 ISIL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됐다는 소식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비도덕적이고 비열하기 그지없는 테러 행위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ISIL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와 더욱 협력하고, ISIL 피해국 지원도 늘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해외에 나가 있는 일본인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ISIL의 행위는 극악무도한 살인이라고 비난하는 등 여러 나라 정부와 유엔 등 국제기구도 ISIL의 범죄를 규탄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내에서는 정부의 이번 사태 대응에 대한 비판도 있다고요?

기자) 결국 일본인 인질이 모두 살해되면서 그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인질 사태가 발생하기에 앞서 아베 총리가 중동 지원 계획을 밝히면서 ISIL을 언급한 것이 과연 필요한 발언이었는지? 또 인질 사태 발생 후 일본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자국민 보호를 위한 자위대의 해외 파병 필요성도 힘을 받고 있는데요. 아베 총리는 오늘 참의원 답변에서, 해외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구호 인력 등 자국민의 긴급 경호와 구출 등을 위해 무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는 집단 자위권 행사와는 별개이며 경찰권 행사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ISIL에 억류 중인 요르단 조종사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아직 생사가 불분명합니다. 요르단 정부는 ISIL에 제안한 이라크 여성 테러범과의 맞교환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조종사가 풀려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요르단 정부는 또 ISIL이 조종사를 살해할 경우, 이라크 여성 테러범에 대한 사형을 조기에 집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ISIL은 일본인 인질을 살해한 데 이어, 이번엔 이라크 군인 2명과 경찰 1명을 처형한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ISIL 인질 살해를 극악무도한 살인이라고 비난했는데, 남아있는 미국인 인질 구출을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군요?

기자) 네. 주말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여전히 26살 미국인 여성 구호요원이 ISIL에 억류돼있다면서, 미국과 동맹국은 이 여성의 위치 확인과 구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해 시리아에서 ISIL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 정부는 안전을 우려해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이 ISIL에 억류됐다가 살해됐었습니다. 또 ISIL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시리아의 모처에 보냈었지만, 인질이 이미 다른 장소로 옮겨진 후라 구출에는 실패했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ISIL이 외국인 인질을 참수하는 끔찍한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고, ISIL 추종 세력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 공격이 발생하면서, ISIL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던데요?

기자) 네. 주말에도 미국이 주도하는 공습만으로는 부족하며, 지상군 파병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군 주도 공습만으로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ISIL을 절대로 격퇴할 수 없다면서, 약 1만명의 지상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대로 의회에서 미군이 또 다시 중동에 지상군을 파병하고 전쟁에 휘말려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높고요, 미군은 계속 공습 지원만을 하고 중동의 주변 동맹국들이 지상군을 파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ISIL 대응 공습을 발표하면서 지상군 파병은 없을 거란 점을 분명히했었고요, 대신에 지상에서 ISIL과 직접 맞서고 있는 이라크 정부군과 시리아 반군의 훈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공습의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도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 미군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군 주도 연합군은 지난 8월 ISIL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이래,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총 2천 번 이상 공습을 단행했고, 6천 명이 넘는 ISIL 대원을 사살했습니다. 또 지도부도 절반 이상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ISIL이 집중적인 공세를 벌였던 이라크 북부 터키 접경 코바니에서도 ISIL을 물리쳤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ISIL이 이라크와 시리아의 넓은 지역을 장악하고 있고, 인터넷을 통해 외국인 병력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미국 정보 당국은 지난해 약 6천 명의 외국인이 ISIL에 새로 가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기후 관련 소식인데요. 지난해가 가장 더운 해였다고요?

기자) 세계기상기구, WMO가 오늘 발표한 내용인데요. 국제기관들의 기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한 해로 기록됐습니다. WMO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의 평균 대기 온도는 1961년부터 1990년까지 평균 기온인 14도 보다 0.57도 높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지구가 점점 더 더워지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최근 기상 관측 기록을 보면, 지구의 온난화가 진행 중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데요. WMO는 지구 기온이 가장 높았던 15개 연도 가운데 14개 연도가 이번 세기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해수면 온도도 관측이래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특히 유일하게 20세기에 최고 기온을 기록한 1988년에는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해서, 대기 온도 상승의 원인이 됐는데요. 지난해의 경우 엘니뇨 발생도 없이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요. 다음주 관련 국제회의가 열리죠?

기자) 스위스 제네바에서 올 연말 기후협약체결을 위한 유엔 회원국 회의가 열리는데요. 유엔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이상 지구 온도가 상승하지 않도록 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현 추세대로라면 4도까지 더 온도가 올라갈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각 종 기상 재해와 해수면 상승으로 지구 전체에 재난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온실가스 감축 등 각국의 적극적인 지구 온난화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진행자) 얼마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지구 온난화 대응 노력을 강조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지난 연말 기자회견과 새해 연설에선도 환경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요. 지난주 인도 방문 당시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미국과 인도, 중국 등이 온난화 대응 노력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인도의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 기술 개발을 위해 대규모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에 합의했는데요. 당시 중국은 처음으로 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입니다. 어제 미국에서는 최대의 스포츠 잔치라는 프로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이 열렸죠?

기자) 네. 제 49회 슈퍼볼이었는데요. 경기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경기 종료 불과 몇 초를 남기고 승리가 결정된 짜릿한 경기였는데요. 경기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경기를 둘러싼 각 종 기록들도 눈길을 끕니까.

진행자) 어떤 기록들이죠?

기자) 미국인들은 보통 슈퍼볼을 가족이나 친구들과 모여서 보는데요. 어제 경기는 총 1억1천만 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됐고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니 광고료도 어마어마한데요. 30초 광고비가 평균 450만 달러였고요, 방송사인 NBC는 광고수입으로만 3억5천900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진행자) 광고 수입으로만 그정도라니 대단하군요?

기자) 네. 슈퍼볼 중계는 맥주나 닭날개 튀김 같은 요리를 먹으면서 보기 마련인데요. 이런 슈퍼볼로 인한 먹거리 매출도 140억 3천100만 달러에 달할거라고 하니까요. 한 경기가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로는 정말 어마어마한 것이죠. 한편 미국에서는 스포츠 경기의 지나친 상업화를 비판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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