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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교역, 지난해 6년 만에 감소...'관계 악화 영향'


북-중 접경 도시인 단둥 항구에서 중국인 노동자가 북한에서 들여온 석탄을 선적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자료사진)

북-중 접경 도시인 단둥 항구에서 중국인 노동자가 북한에서 들여온 석탄을 선적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자료사진)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예전만 못해지면서 지난해 북-중 교역도 6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북한은 지난해 중국과의 교역에서 자원수출 비중을 줄이고 섬유수출 비중은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가 밝힌 지난해 북-중 교역액은 약 63억 6천 400만 달러.

전년도인 2013년 약 65억 4천700만 달러에서 3%가량 감소했습니다.

북한의 대중 수출은 약 28억4천만 달러로 2013년보다 2.5% 감소했고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도 3% 줄어든 약 35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는 약 6억8천만 달러로 2013년보다 5% 이상 줄었습니다.

코트라는 증가세를 보이던 북-중 교역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2011년 북한의 대중 수출에서 70% 넘게 차지했던 자원품목은 지난해 57%까지 떨어졌습니다.

특히 북한의 최대 수출품인 석탄은 전년 대비 18%가량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에서 40%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2011년 톤당 102 달러였던 북한의 석탄 수출 단가가 중국의 수요 감소와 국제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 73 달러까지 급락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섬유 수출 비중은 2011년 17%에서 지난해 27%로 늘었습니다.

코트라 중국지역본부는 북한의 자원 중심의 대중 수출이 자원 단가 하락과 중국의 수요감소 등으로 변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IBK 경제연구소 조봉현 박사는 이와 함께 북한이 그동안 양질의 석탄을 중국에 헐값에 팔던 것을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북-중 교역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박사] “장성택 처형 이후에 북-중 관계가 조금 안 좋고 북한의 중국 쪽 무역하는 사람들도 많이 바뀌었거든요. 또 하나는 북한의 석탄을 중국에 헐값에 대량 팔던 것을 통제하면서 그것도 줄어들고 석탄 단가도 많이 줄었거든요. 이런 게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줄어드는 거죠.”

조 박사는 북-중 관계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교역 감소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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