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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미 대북정책 대표 "대화 열려 있지만, 북한 준비 안 된 듯"

  • 윤국한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늘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점을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대화의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성 김 대표는 말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베이징을 방문 중인 미국의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30일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나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 등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성 김 특별대표는 회담 뒤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대북 관여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성 김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미국이 북한에 양자 간 대화를 제안했다는 일부 한국 언론의 보도에 관해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습니다.

성 김 대표는 "구체적인 외교 대화는 거론하지 않겠다"면서도 자신의 베이징 방문에 대해 "북한도 알고 있었을 것이고, 이 것이 북 핵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성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미국이 북한에 직접대화를 제안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지난 26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미국은 북한의 국제의무 준수를 전제로 의미 있는 관여와 양국 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목적으로 한 신뢰 있는 협상에 열려 있다는 미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성 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실질적인 대화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게 미국과 중국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의 공통된 입장이라면, 하지만 북한은 대화의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문제는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당사국들의 의지가 아니라 북한이 핵 문제에 관한 진지하고 생산적인 협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현 정세에서 각국이 외교적 지혜를 충분히 발휘하고 유연하고 실질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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