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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에 대화 거듭 촉구...인도네시아 "북한 수반 반둥회의 초청"


류길재 한국 통일부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북한과의 비즈니스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 축사하고 있다.
류길재 한국 통일부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북한과의 비즈니스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 축사하고 있다.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류길재 한국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조건 없이 조속히 대화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오늘(28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전제조건을 달지 말고 남북대화에 조속히 응할 것을 북한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류 장관은 북한이 조건을 달며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는다면 북한 스스로 신년사를 통해 밝힌 각종 과업들도 공염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류길재 통일장관] “지금처럼 조건을 달며 대화의 장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광복 70주년을 맞이 하는 올바른 태도가 아닐 것입니다. 이제라도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와서 통일로 가는 길을 함께 할 것을 촉구합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는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 공동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는데요. 아직 남북 간에 대화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이런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을까요?

기자) 류 장관은 한반도 철도 연결, 문화유산 보존 등의 사업은 남북 간 협의만 이뤄지면 충분히 추진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한국 정부의 의지와 북한의 화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류 장관은 또 남북대화를 통해 5•24 제재 조치가 해제된다면 활발한 남북교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화를 통해 폭넓은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만났죠?

기자) 예. 오늘(28일) 일본 도쿄에서 회담이 열렸는데요. 한국의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세 나라의 공통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선 북한이 진지한 자세로 비핵화 협상에 임해야 하고, 그런 진지한 자세를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황 본부장은 6자회담의 구체적인 조건이나 방법에 대해서 미-한-일 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와도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현재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6자회담은 오랜 기간 동안 교착상태에 빠져 있지 않습니까?

기자) 북 핵 6자회담은 지난 2008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수석대표 회의를 끝으로 지금까지 6년 이상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과 한국, 일본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번번이 깬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한 선행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상반된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진행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미국과 한국의 대북정책 공조에 틈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어제(27일) 서울 미국대사관저에서 열린 한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미-한 두 나라의 대북정책 공조는 틈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남북대화 재개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미-한 공조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변하고,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에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대화의 속도나 범위에 대해 미국은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에서 미국이 중요하게 추진하는 목표는 무엇이라고 밝혔습니까?

기자) 리퍼트 대사는 한반도의 비핵화가 최우선 목표라며 이를 포함한 세 가지 목표를 강조했습니다. 비핵화에 이어 한반도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자유시장경제 정부로 통일이 달성되는 것, 그리고 동북아시아에 평화가 이뤄져 모든 한국인들이 그로부터 이득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리퍼트 대사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이 오늘 (28일) 한국에 도착했죠?

기자) 셔먼 차관은 내일 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 면담하고 양국의 한반도 정책과 동맹 현안, 동북아 역내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한국 정부가 남북대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미-한 두 나라의 북한정책을 세부 조율하고 북한 비핵화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셔먼 차관은 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청와대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북한 정부수반을 반둥회의에 초청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북한이 참가 의사를 밝혔나요?

기자) 아직 북한의 참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어제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남북한을 포함해 아시아 국가들이 오는 4월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초청됐다고 밝혔습니다. 외무부는 북한이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누구를 보낼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떤 성격의 회의입니까?

기자) 일명 반둥회의로도 불리는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올해 6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 회의는 미국과 소련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이른바 비동맹운동(NAM)을 추구하면서 제3세계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김일성 북한 주석은 1965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반둥회의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고 사회주의 혁명에 관한 연설도 했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도 당시 김 주석을 수행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캐나다 연방의회가 내일 북한인권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캐나다 하원 외교국제발전위원회 산하 국제인권 소위원회가 내일 북한인권 청문회를 개최합니다. 북한인권 상황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청문회에는 탈북자인 장진성 ‘뉴포커스’ 대표와 캐나다의 대북단체인 북한인권협의회 이경복 회장이 출석해 증언할 예정입니다. 장진성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장진성 대표] “북한인권이 심각한 상태라는 건 이미 다 알려진 상태고, 그러면 해결 방안이 뭐냐 했을 때 북한체제를 경험한 탈북자의 입장에서 북한체제의 속성, 그리고 거기에 대한 논리적 주장을 이제부터 전개를 좀 할까 이런 생각으로 왔죠.”

진행자) 마지막 소식입니다. 북한이 21년 연속 전세계에서 경제적 자유가 가장 없는 나라로 꼽혔는데요. 이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헤리티지재단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어제 발표한 ‘2015 경제자유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1백 점 만점에 1.3 점으로 전세계 178개 나라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은 경제자유 지수가 처음 발표된 1995년부터 21년 동안 줄곧 조사 대상국들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경제자유 지수는 법치주의와 규제의 효율성, 정부 개입, 시장개방 등 크게 4개 분야에서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을 가로막는 정부 규제를 측정한 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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