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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비 위원장 "북한인권보고서 수정 검토 안 해"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장. (자료사진)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장. (자료사진)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위원장은 탈북자 신동혁 씨의 증언 오류와 관련해 COI 최종 보고서 수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보고서에서 신동혁 씨의 증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미미하다는 겁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는 탈북자 신동혁 씨의 자서전 일부 내용 번복에도 불구하고 COI 최종 보고서에 대한 수정을 검토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마이클 커비 전 COI 위원장이 밝혔습니다.

커비 전 위원장은 `VOA’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신동혁 씨가 인정한 자서전의 오류와 관련해 보고서 내용을 재검토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호주 대법관 출신인 커비 전 위원장은 법원을 예로 들면서, 판결에 대한 재조사가 정당화되는 경우는 증거에 매우 결정적이고 중대한 변화가 일어난 경우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 씨의 새로운 증언은 그런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전 위원장은 또 COI 보고서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신 씨가 새롭게 밝히려는 내용 자체가 결정적이거나 중요한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COI 조사는 철저하고 주의 깊게 진행됐으며, 신 씨의 증언이 전체 결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미미하다는 겁니다.

특히 실질적인 측면에서도 COI는 이미 활동을 마쳤기 때문에 특정 내용을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전 위원장은 이어 북한이 신 씨의 증언 번복을 계기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한이 COI 보고서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할 곳은 국제형사재판소 ICC나 국제형사재판소 소속 검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당국자와 사회단체, 정치범 수용소, 정치범과 그 가족 등 북한에 대한 모든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고 커비 전 위원장은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커비 전 위원장은 북한이 자신을 초청해 모든 질문에 답하고 현장 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탈북자들로부터 나온 정보를 확인하는 작업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북한이 유엔이나 언론 등이 북한을 방문해 직접 조사하도록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밖에 커비 전 위원장은 언론이 신 씨의 증언 번복에 큰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세계 정치 지도자들이나 일반인들이 COI 최종 보고서에서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커비 전 위원장은 국제사회가 COI 최종 보고서의 결론과 권고 사항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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