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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년사 관철 연합회의' 호소문 청와대에 전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지난 20일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에서 채택한 호소문을 판문점을 통해 한국의 청와대 앞으로 보내왔습니다. 한국 정부는 선전적인 주장 대신 당국 간 대화에 조속히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정부와 정당·단체 연합회의’에서 채택한 호소문을 21일 오후 판문점을 거쳐 한국 청와대와 국회, 대한적십자사 등 5개 기관 앞으로 보내 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20일 ‘김정은 신년사 관철’을 위한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모든 문제를 대범하게 풀 준비가 돼 있다며 고위급 접촉을 재개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이를 위해 무모한 체제통일론을 버리고 대북 전단 살포와 미-한 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채택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남조선의 정당.단체들은 북남관계에서 근본적인 변혁을 가져오기 위한 역사의 장엄한 흐름에 적극 합류해 나서야 하며...”

북한은 이와 함께 지난 19일 이뤄진 탈북 단체의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한국 정부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조평통 대변인은 2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한국 정부가 사실상 전단 살포를 비호했다며 자기 땅에서 벌어지는 엄중한 사태도 통제하지 못하는 한국 정부와 상종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비난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단 살포로 얻을 것은 파멸 밖에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연합회의 명의의 호소문을 보낸 것은 남북대화 제의에 대한 공식 답변으로 보긴 어렵다며 일방적이고 선전적인 주장 대신 당국 간 대화에 조속히 나오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이 전단 살포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이를 사실상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면서, 한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신년사에서 밝혔듯 북한 역시 남북대화와 교류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북대화가 재개될 경우 자신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단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한국 민간단체 뿐아니라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에 대해서도 전단 살포는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는 만큼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인권단체인 ‘인권재단’ 관계자들은 지난 19일 탈북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함께 대북 전단을 살포해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정치활동을 제한한 한국의 출입국관리법 규정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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