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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시각장애인 등 서울대 합격.. 화천 '산천어축제' 개막, 방문객 150만 명 기대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VOA 서울지국 한상미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 입국한지 3년 만에 한국의 최고대학인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탈북 학생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요? 주인공은 어떤 학생인가요?

기자) 주인공은 2015학년도 서울대학교 정시모집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II 합격자 8명 중 한 명인 김모군 입니다.

김 군은 지난 2012년 3월 한국에 왔고 6개월 뒤인 9월에 고등학교 1학년으로 편입했는데요, 낯선 환경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해 1년 만에 국어와 영어, 중국어 과목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또 학교 내 수학과 과학 경시대회 물리부문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낯선 교육체계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참 대단하네요. 김군은 어느 학과에 합격했나요?

기자) 김군은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에 지원해 당당히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학교 활동 등을 하면서 알게 된 로봇공학에 흥미를 느꼈다고 하는데요.

이번 대입 수능 과학영역에서도 너무 어려워서 한국 학생들도 잘 선택하지 않는다는 물리II를 선택할 정도로 과학부문에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군 외에도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은 강모양은 교육학과에, 뇌병변 1급의 중증 장애를 가진 윤모군은 동양학과, 청각장애 2급의 오모군은 생명과학부에 합격했습니다.

서울대 측은 이들의 사회성을 키우려는 지속적인 노력과 우수한 수학적 사고력을 보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한국의 대표 축제로 손꼽히는 강원도 화천 산천어 축제 소식 전해드립니다.

지난 2006년부터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화천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2015 화천 산천어 축제가 개막을 했는데, 개장 첫날 15만 천 명의 역대 최다 관광객이 화천을 찾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어떤 재미있는 축제길래 100만 명씩이나 인파가 몰리나요? 상당히 궁금합니다.

기자) 산천어 축제는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의 대표 축제로 선정한 아주 유명한 축제입니다.

미국 CNN방송은 이 산천어 축제를 ‘세계 겨울 7대 불가사의’로 꼽기도 했는데요.

축제는 얼음낚시와 루어낚시, 썰매타기, 맨손으로 산천어 잡기, 얼음조각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로 구성돼 있습니다.

개장 첫날 얼음 낚시터에는 만 4천 개의 동그란 얼음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산천어를 잡는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는데요.

강원도 화천군 측은 올해도 방문객 100만 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추이로 봐서는 150만 명 달성도 기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산천어, 어떤 물고기(생선)인지 잘 감이 안 오는데요?

기자) 산천어는 매우 맑은 물인 1급수에서 서식하는 냉수성 토종물고기입니다. 수온이 연중 20도 이하인 곳에서만 살아간다는데요.

등쪽은 짙은 푸른색에 까만 반점이 장식됐고 배는 은백색을 띱니다. 수명은 2~3년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신기하게도 이 산천어는 강과 바다에서 살아가는 개체로 나뉘는데요. 바다로 가는 산천어를 ‘시마연어’라 부르고요, 강에서만 평생을 살아가는 개체가 바로 ‘산천어’입니다.

진행자) 이 산천어는 또 역사적으로도 상당히 귀한 대접을 받아 왔다면서요?

기자) 중국에서는 신선이 즐겨 먹었다고 전해지고 일본에서는 왕실 진상품목이었다고 합니다. 대만에서도 보물물고기로 여겨졌다고 하는데요.

북한에서도 이 산천어는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귀하신 몸이라고 합니다.

산천어는 고급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C와 E 등이 많아 항산화와 노화방지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는 산천어 축제 소식, 알아 봤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입맛이 바뀌고 있군요? 커피를 그렇게 좋아하나요?

기자) 한국인이 커피를 즐겨 마신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그런데 이 커피 섭취 빈도가 한국인의 대표 주식인 배추김치와 쌀밥까지 제쳤다고 합니다.

진행자) 밥과 김치보다도 커피를 더 자주 먹는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1명이 일주일에 커피를 12.2회 마신다고 합니다. 하루에 2회 가까이 커피를 마시는 셈인데요.

배추김치는 11.9회, 설탕 9.7회, 잡곡밥 9.6회 등 순이었습니다.

진행자) 한국인의 커피 사랑 정말 대단하군요. 커피 생산량도 엄청나다면서요?

기자) 한국 커피생산량은 2013년 기준 65만 톤입니다. 2009년보다 25만 톤 늘었고 생산액은 무려 미화로 15억 달러가 넘습니다.

커피믹스로 불리는 조제커피 생산량 역시 2013년 기준 26만 톤으로 전체 커피 생산량의 39%, 생산액은 53%를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이 커피믹스의 수출 효자 노릇도 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2013년을 기준으로 커피 수출은 8천 34만 6천 달러로 수입의 4.5배나 됐습니다.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3개 나라가 전체 수출시장의 50%를 차지했고 특히 일본으로의 수출이 최근 5년간 28배 수준으로 급등했다고 합니다.

커피 원두는 베트남과 브리질, 콜롬비아 등 3개 나라에서 전체의 65%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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