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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북 교역, 개성공단 정상화로 사상 최대

  • 김연호

2013년 12월 개성공단 내 한국 기업 공장에서 북한 근로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2013년 12월 개성공단 내 한국 기업 공장에서 북한 근로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남북 교역 규모가 개성공단 정상화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단 입주업체들은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중국 기업들의 투자가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 교역액은 모두 23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남북 교역 통계가 집계된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많은 액수입니다.

남북 교역은 2000년대 초 7억 달러대에 머물다 개성공단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2005년부터 10억 달러대로 뛰었습니다.

이후 2012년 19억7천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13년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로 11억3천만 달러로 뚝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개성공단의 정상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응해 한국 정부가 5.24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한 뒤 개성공단이 남북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가 넘습니다. 대부분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물품과 원자재 반출입이 통계상 남북교역으로 처리된 겁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의 유창근 부회장은 지난해 섬유 봉제 부문을 중심으로 공단이 가동중단 사태에서 벗어나 빠르게 안정됐고, 한국 내수시장의 수요도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내수업체들이 최근에 중국에서 (단가) 인상 요인이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개성(공단)에 발주라든가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요.”

유창근 부회장은 섬유 봉제의 경우 개성공단 제품의 품질과 가격은 이미 검증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전기전자와 부품소재 부문은 공단 가동중단으로 설비와 인원, 공정이 바뀌면서 정상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업특성상 중국 등지로 발주선을 돌린 완제품 수출업체들의 발길을 되돌리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겁니다.

유창근 부회장은 중국의 산업 급성장으로 전기전자와 부품 소재 부문이 타격을 받고 있지만 올해 안에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완전히 정상화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 부회장은 개성공단이 또다시 가동중단 사태로 이어지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며, 입주업체들의 올해 가장 큰 관심사는 남북관계가 개선될지 여부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저희가 가장 마음을 졸이고 있는 것은 최근에 북쪽에서 일방적으로 임금인상이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 제기를 했잖아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 바이어 일부에서는 우려하는 바가 나타나고 있어요.”

유창근 부회장에 따르면 한국 측에서 일방적인 임금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하게 입장을 밝힌 이후 현재까지 북한 측에서 별다른 반응 없이 조용한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남북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대북 전단지 살포도 자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개성공단 업체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유 부회장은 전했습니다.

유 부회장은 개성공단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 이외에도 외국인 투자 유치가 중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중국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개성에서 만든 공동브랜드에 대해서 중국 기업이 중국 내수시장 판매용으로 갖고 가려고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 가요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산 제품도 잘 팔리기 때문에 품질이 좋고 가격도 낮은 개성공단 제품을 역수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유 부회장은 러시아 역시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최근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고 지리적으로도 멀어 개성공단에 대한 투자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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