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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 막기 위해 임시 이동제한조치...중년 여성 10명 중 6명 일해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VOA 서울지국 한상미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요즘 한국에서는 소와 돼지의 구제역에 이어 조류인플루엔자, AI까지 발병했지요? 고강도 처방이 예정돼 있다구요?

기자) 한국 정부가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 전역의 가금류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17일 오전 7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36시간 동안 전국의 닭과 오리 등의 이동이 제한되는 건데요. 이 기간에는 구제역 방역차량도 이동할 수 없습니다.

한국 정부는 AI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 차량의 이동을 제한한 뒤 강력한 소독, 방역을 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한동안 이 AI가 좀 잠잠했는데요. 최근 들어 전라남도 무안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부산과 경기도 안성, 여주 등에서도 잇따라 AI 감염이 의심되는 가금류가 발견됐습니다.

진행자) 농장에서 키우는 가금류 말고도 겨울 철새를 통해 AI에 노출되기도 한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겨울 철새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올 겨울 들어 경기 안성천, 충청남도 풍서천 등의 야생조류에서 7차례 고병원성 AI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지금의 상황을 AI가 확산되는 것으로 보고 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가금류 이동 제한 조치를 통해 주로 철새도래지 인근에서 발생하는 AI가 서로 연계돼 확산되는 것을 최대한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위반하면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미화 만 달러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집에서 가정주부로 지내며 아이를 키우고 살림을 하던 중년 여성들이 일터로 나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40-50대 여성 10명 중 6명 이상이 노동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겁니다.

진행자) 10명 중 6명이면, 상당히 많은 중년 여성이 일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0대와 50대 여성의 고용률은 각각 65%와 61%로 1999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취업자뿐 아니라 실업자까지 합친 경제활동 참가율도 역대 최고인데요. 40대는 67%, 50대는 62%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여성 전체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모두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데에는 일터로 나온 중년 여성들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진행자) 중년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이렇게 늘어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가사나 육아 등으로 집에만 있던 비경제 활동 인구가 줄어든 것을 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40대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3만 4천 500명 줄어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남성과 여성을 통틀어서도 비경제활동인구는 24만 5천 700명 줄어든 천 597만 7천명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역시 중년 여성들의 고용시장 진출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진행자) 40~50대 중년 여성과 더불어 30대 여성의 고용시장 진입도 늘고 있다구요?

기자) 지난해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8%, 고용률은 5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렇듯 가사와 육아 수행 비율이 높은 30대부터 50대까지의 여성 고용이 늘어난 것은 한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시간선택제 일자리와 경력단절여성 고용대책 등에 역량을 집중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올해 5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이 공개됐는데요. 최근 3년 간 가장 높은 수준인 35.8대 1을 기록했습니다.

5급 사무관 공무원 1명을 뽑는데 35명이 지원했다는 이야기입니다.

5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은 2011년 50대 1을 기록한 뒤 2012년 34대 1, 지난해 32대 1로 지속적으로 낮아졌는데요. 이번에 4년 만에 경쟁률이 올랐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행정직군은 41대 1, 기술직군은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직렬은 무엇인가요?

기자) 네, 바로 국제통상직입니다.

5명 모집에 531명이 몰려 106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모집인원 37명에 844명이 원서를 낸 외교관 후보자 선발 시험의 경쟁률은 23대 1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경쟁률이 상당한데요. 5급 공무원이면 높은 직급인가요?

기자) 한국의 공무원 직분은 상당히 다양한데요. 급수를 따지는 공무원을 놓고 본다면 9급부터 1급까지 있습니다.

쉽게 군인으로 예를 들자면, 직업군인들 가운데 9급이라고 하면 하사, 1급이면 중장 그러니까 군단장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5급이면 중령이나 소령 계급 수준이니까 상당히 높은 직급인 셈입니다.

진행자) 공무원 시험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하던데 지원자 평균 연령은 어떠하던가요?

기자) 지원자 평균 연령은 27세로 나타났습니다.

25~29세가 43%, 20~24세 34%, 30대가 21%, 40대 1.6%, 50대 이상은 0.1%였습니다. 아무래도 취업 적령기인 20대 중-후반 지원자가 제일 많았습니다.

여성지원자의 비율은 39%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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